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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시간

빵의 시간

김남순, 최낙언 (지은이)
예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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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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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빵의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제과제빵
· ISBN : 9788970017259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6-03-30

책 소개

빵의 레시피 북이 아니다. 한낱 곡물에 불과했던 밀이 어떻게 서양 문명의 핵심 작물이 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살피고,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리·화학적 변화가 맛으로 이어지는 원리를 탐구한다. 제과와 달리 제빵에는 기다림의 과정이 필요하다. 시간의 흐름이 빚어내는 빵의 질감과 풍미를 깊이 있게 알아가 보자.
빵은 어떻게 인류의 음식이 되었는가
역사·문화·과학으로 읽는 빵의 모든 것, 『빵의 시간』 출간

빵은 밀가루, 소금, 효모, 물만 있어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이처럼 단순한 재료로 놀랍도록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사소한 배합비, 작업 순서, 온도, 시간의 차이에 따라 재료의 특성이 완전히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악기로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고, 같은 악기와 악보로도 연주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결국 빵 맛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재료 그 자체가 아니라 재료의 잠재력을 발현하는 능력에 있다.
이 책은 빵의 레시피 북이 아니다. 한낱 곡물에 불과했던 밀이 어떻게 서양 문명의 핵심 작물이 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살피고,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리·화학적 변화가 맛으로 이어지는 원리를 탐구한다. 제과와 달리 제빵에는 기다림의 과정이 필요하다. 시간의 흐름이 빚어내는 빵의 질감과 풍미를 깊이 있게 알아가 보자.

“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그렇게 맛있는가?”
가장 단순한 재료에서 놀랍도록 다양한 빵이 탄생하기까지


밀가루와 물, 소금, 그리고 효모. 몇 가지 단순한 재료로 시작되는 빵은 어떻게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음식 중 하나가 되었을까? 오늘날 빵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문화와 산업, 그리고 과학이 결합된 복합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빵의 시간』은 이처럼 익숙하면서도 깊은 세계를 지닌 빵을 역사와 문화, 과학의 관점에서 폭넓게 살펴보는 교양서다.
이 책은 빵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단순한 제빵 기술서가 아니다. 오히려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담긴 식품과학적인 원리와 인류 문화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빵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저자들은 “빵을 만드는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 속에 담겨 있는 식품과 물성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의미”라고 말한다.

『빵의 시간』은 먼저 인류의 식문화와 함께 시작된 ‘빵의 역사’를 탐색한다. 인류가 수렵과 채집 생활에서 농경 생활로 전환하던 시기, 사람들은 곡물을 갈아 물과 섞어 불에 익힌 단순한 형태의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이러한 곡물 음식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발전했고, 어느 순간 공기 중의 야생 효모와 만나 자연 발효가 일어나면서 부풀어 오른 반죽이 탄생했다. 이 우연한 발효의 발견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빵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후 빵은 유럽 사회에서 중요한 주식으로 자리 잡았고, 사회와 경제, 정치의 변화와 함께 끊임없이 변해왔다. 중세 시대에는 제빵 길드가 등장해 빵의 품질과 가격을 관리했으며, 산업혁명은 빵의 생산 방식과 유통 구조를 크게 바꾸었다. 전쟁과 식량 위기 또한 빵의 재료와 형태에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에는 다시 천연 발효 빵, 즉 사워도우가 주목받으며 전통적인 발효 방식이 새로운 가치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흐름을 통해 빵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는 문화적 산물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빵을 둘러싼 문화적 의미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서양 사회에서 빵은 단순한 식량을 넘어 종교적 상징과 공동체의 의미를 담아 왔다. 다양한 종교 의식 속에서 빵이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문학과 미술, 영화 속에서도 빵은 시대의 정서와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등장한다. 또한 각 나라에는 빵과 관련된 속담과 관용구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표현들은 빵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생활과 사고방식 속에 깊이 자리 잡아 왔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서양의 대표적인 주식이었던 빵이 한국에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빵은 오랫동안 주식이 아닌 간식이나 디저트로 소비되어 왔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독특한 형태의 베이커리 문화가 발전했다. 단팥빵과 크림빵 같은 한국형 빵은 이러한 문화적 적응의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한국의 베이커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K-베이커리’라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과 의미를 함께 설명한다.

『빵의 시간』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빵의 과학’이다. 빵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다양한 물리·화학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식품이다.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발효 과정에는 효모와 젖산균 등 미생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의 활동은 빵의 풍미와 질감을 결정짓는다. 특히 효모는 당을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고, 그 기체가 반죽 내부에 갇히면서 빵 특유의 부드러운 조직이 형성된다.
오븐에서 빵을 굽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과학적 변화가 일어난다. 반죽은 열을 받으면서 급격히 부풀어 오르는 ‘오븐 스프링’ 현상을 보이고, 전분은 호화되며 단백질 구조가 변화한다. 동시에 표면에서는 메일라드 반응과 캐러멜화가 일어나며 고소한 향과 갈색의 색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갓 구운 빵에서 느끼는 풍부한 향과 맛은 이러한 복잡한 화학 반응의 결과다.
빵을 보관하는 과정에서도 과학은 계속 작용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빵이 딱딱해지는 현상은 단순한 건조 때문이 아니라 전분의 노화와 구조 변화 때문이며,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면 빵의 품질을 더 오래 유지하는 방법도 알 수 있다. 이처럼 『빵의 시간』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빵의 다양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또한 현대 베이커리 산업의 변화에도 주목한다. 오늘날 베이커리는 단순히 빵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로 변하고 있다. 지역마다 인기 있는 빵이 다른 이유, 유명 베이커리의 공통된 특징, 베이커리 공간 디자인에 담긴 소비 심리 등은 현대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는 흥미로운 단서가 된다. 또한 소규모 베이커리 창업에 필요한 요소와 지속 가능한 베이커리 운영 방식 등 실질적인 산업의 흐름도 함께 소개한다.

『빵의 시간』은 빵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순히 맛있는 빵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빵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제빵사와 베이커리 종사자에게는 빵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한다. 또한 식품 과학과 음식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유익한 교양서가 될 것이다.
일상의 음식이지만 그 안에는 인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과학이 담겨 있다. 『빵의 시간』은 우리가 매일 만나는 빵을 통해 인류의 시간과 지식을 함께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단순한 한 조각의 빵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원리가 숨어 있는지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차

PROLOGUE _ 어떻게 단순한 밀가루에서 그토록 매력적인 빵이 만들어질까?

◆ Part I. 빵의 시간
1장. 빵의 역사, 요즘의 빵이 등장하기까지
- 빵은 언제부터 서양의 주식이 되었을까?
- 빵은 원래 맛보다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다
- 빵은 처음부터 밀로만 만들었을까?
- 언제부터 빵을 발효해서 만들었을까?
- 중세 길드가 만든 ‘빵의 질서’
- 산업혁명은 빵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가?
- 전쟁은 빵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가?
- 최근 천연 발효빵(사워도우)이 재등장한 이유
- 제과보다 제빵이 어려운 이유

2장. 빵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나
1. 서양에서 빵의 의미
- 빵에는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가 스며 있다
- 종교의식 속에 숨어 있는 빵의 의미
- 문학, 미술, 영화 속의 빵
- 빵에 관한 속담과 관용구가 전하는 시대의 정서
2. 우리에게 빵은 어떻게 다가왔나?
- 우리나라에 빵이 소개된 시기
- 서양의 주식이 우리나라에서는 간식용으로 소비된 이유
- 한국형 베이커리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 한국인의 입맛에서 떡과 빵은 어떻게 만났을까?
- 이제는 ‘K-베이커리’의 시간
- 빵에 담긴 여러 시간들

3장. 빵의 매력은 무엇인가?
1. 시각: 우리는 맨처음 눈으로 맛을 본다
- 빵의 모양은 단지 장식이 아니다
- 보는 순간 이미 맛있는 빵
2. 촉감: ‘겉바속촉’의 결정판
- 식빵의 부드러움은 공기의 예술이다
- 우리가 ‘겉바속촉’을 좋아하는 이유
- 겉바속촉은 우연이 아니라 과학이다
3. 미각과 후각: 왜 우리는 빵 냄새에 설렐까?
- 유전자에 새겨있는 ‘갈변 반응’의 유혹하는 향
- 우리는 왜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까?
- 커피와 빵 중에 어느 것이 더 끊기 어려울까?
4. 빵에 관한 대표적 오해
- 밀가루는 정말 다이어트의 적일까?
- 통밀빵이 흰 빵보다 건강한 빵일까?
- 천연 발효빵이 더 건강할까?
- 글루텐프리가 더 건강한 빵일까?
- 탄수화물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에
◆ Part II. 빵의 재료
1장. 빵의 주재료는 밀가루
1. 밀의 기원
- 밀은 어쩌다 서구의 가장 중요한 작물이 되었을까?
- 쌀은 ‘알곡’인데 밀은 왜 항상 ‘가루’ 형태일까?
- 밀가루를 특별한 존재로 만든 글루텐의 뭉치는 성질
- 아낌없이 주는 식물, 볏과 작물
- 밀의 유전자가 압도적으로 거대한 이유
- 대맥(보리), 소맥(밀), 교맥(메밀), 연맥(귀리) 그리고 호밀(rye)
2. 밀의 구조와 성분
- 밀의 단백질
- 밀의 탄수화물: 전분, 펜토산
- 밀의 지방과 회분
- 밀의 부위에 따라 성분이 다른 이유
- 밀의 벗기기 힘든 껍질 구조가 만든 제분 기술
3. 밀가루의 분류
- 글루텐 함량에 따른 분류
- 회분율에 따른 밀가루의 분류: 통밀과 백밀
- 100년 넘게 지속된 가공에 의한 영양 파괴 논란

2장. 빵의 주재료: 밀가루, 소금, 효모, 물
1. 글루텐의 특성과 역할
- 글루텐이란 무엇인가? 구형의 저장단백질
- 구형의 단백질이 직선으로 풀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단백질이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이유
- 글루텐 = 글리아딘 + 글루테닌
- 글루텐 형성에 SS결합이 결정적인 이유
2. 밀 전분의 특성과 역할
- 전분은 지상에서 가장 거대한 분자이다
- 전분은 주로 아밀로펙틴 형태이다
- 전분은 워낙 거대한 폴리머라 상전이(호화와 노화)가 느리다
- 전분은 포도당 한 가지로 만들어졌지만, 종류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 가열에 따라 물성이 변하면서 빵이 완성된다
- 생전분의 분해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렵다
- 도정 과정에서 만들어진 손상전분은 제빵에 큰 역할을 한다
- 호밀빵은 펜토산(arabinoxylan)이 특별한 역할을 한다
3. 효모: 빵을 부풀리는 힘
- 거품의 품질이 제품 품질에 결정적인 제품도 많다
- 발효의 활용은 수천 년이지만 원리의 이해는 고작 300년
- 효모의 대량 생산이 바꾼 제빵의 풍경
- 빵용 효모와 양조용 효모의 차이와 제품 종류
4. 소금: 반죽의 물성과 풍미의 완성
- 요즘 왜 소금빵이 인기일까?
- 왜 소금만큼은 별도로 첨가해야 할까?
- 소금이 어떻게 반죽의 탄력을 바꿀까?
- 소금이 달다고요?
- 간수는 어떤 성분이며 어디에 쓰일까?
5. 물: 물이 물성을 지배한다
- 수분 함량은 식품의 종류마저 바꾼다
- 빵에서 수분의 역할
- 자유수와 결합수, 수분은 여러 식품 현상에 결정적이다
- 빵에 적합한 수질 조건

3장. 빵의 부재료: 당류, 유지, 달걀, 유제품
1. 당류의 역할
- 당류는 효모의 가장 중요한 식량자원
- 당류의 기타 다양한 기능
- 감미료 중 설탕이 가장 인기 있는 이유
2. 유지의 역할
- 식품에서 지방의 다양한 역할
- 빵에서 피막 효과와 윤활 효과
- 바삭바삭한 식감을 주는 쇼트닝의 비밀
- 마가린에 트랜스지방이 없어진 지 20년이 지났다
3. 달걀의 역할
- 달걀은 만능 식품소재
4. 유제품의 역할
- 유제품의 특성
- 빵에서 탈지우유(유당과 유단백질)의 역할
- 우유로 만든 빵과 물로 만든 빵의 맛 차이

◆ Part III. 빵의 구조
1장. 빵의 기본 공정
- 배합비, 공정 그리고 시간의 의미
- 빵의 기본 공정
- 분자 관점에서 제빵 과정 돌아보기

2장. 반죽: 글루텐이 만들어지는 시간
- 반죽의 단계별 주요 현상
- 반죽 형성에 관여하는 요인
- 글리아딘(gliadin)과 글루테닌(glutenin)의 공통점과 차이점
- 글루텐 복합체의 형성 과정
- 글루텐의 팽창과 가스 보유력
- 글루텐 형성의 핵심 조연: 손상전분, 펜토산, 소금
- 글루텐의 힘을 조절하는 방법
- 왜 빵에서 비타민 C는 환원제가 아니라 산화제로 작용하는가?

3장. 발효의 시간
1. 미생물이 자라는 속도와 생존 전략
- 미생물을 따로 배양하는 이유
- 효모가 젖산균의 근본적 차이
- 최초의 빵 발효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참여했다
2. 빵 효모의 전성시대
- 맥주를 만들던 효모를 빵 발효에 쓰기 시작하다
- 효모의 대량 생산 시대가 열리다
- 효모는 특이하게 맥아당을 직접 이용할 수 있다
- 저당 효모와 고당 효모의 차이
3. 발효종이 다시 부활한 이유
- 단일 효모 발효에서 다시 복합 발효로
- 발효종의 장점과 어려움
- 발효종의 종류와 특징

4장. 성형: 노력과 집중의 시간
- 성형 공정의 일반적인 순서
- 최종 발효의 중요성: 빵 반죽의 적정 볼륨 파악하기
- 크루아상과 파이의 성형

5장. 베이킹, 오븐의 시간
1. 베이킹의 원리
- 굽기 공정의 열전달
- 베이킹 단계에서 부풂, 오븐 스프링
- 베이킹 과정에서 성분의 변화
- 전분 호화가 오븐 스프링에 미치는 영향
- β-아밀레이스의 과도한 활성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 베이킹 과정에서 펜토산의 역할
2. 빵의 맛과 향이 만들어지는 과정
- 갈변반응의 역할
- 캐러멜 반응(분자 탈수)
- 메일라드 반응(아미노산 촉매 반응)
- 빵의 주요 향기 물질
- 빵의 식감도 맛에 많은 영향을 준다
3. 포장 및 보관 그리고 전분의 노화
- 냉각, 절단, 포장
- 보관 중 품질 변화의 주범은 전분의 노화
- 전분 일반적인 노화 요인
- 노화의 억제 방법

◆ Part IV. 빵의 기술과 동향
1장. 빵의 기술에 관한 궁금증
- 계량: 밀가루 100을 기준으로 배합표를 작성하는 이유는?
- 빵을 만들기 좋은 환경은 어떤 모습일까?
- 배합비 속 ‘달걀’은 어떤 크기를 기준으로 할까?
- 반죽은 오래 칠수록 좋을까?
- 글루텐 형성이 과도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 발효: 1막과 2막의 역할은 무엇일까?
- 벤치 타임(bench time),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만들어 내는 것들
- 발효에 온도와 습도는 어떤 영향을 줄까?
- 반죽과 발효에 따른 풍미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 성형은 단지 모양이 아니라 식감까지 만든다
- 예열과 스팀은 어떤 역할을 할까?
- 굽는 시간의 차이가 맛의 차이다
- 오븐 안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 스팀은 껍질에 어떤 마법을 부릴까?
- 홈베이킹에서 자주 실수하는 ‘굽는 시간’ 조절법
- 실수는 베이킹의 또 다른 교과서다
- 홈베이커에게 필요한 과학적 사고
- 식힌다는 것, 마지막까지 품질을 완성하는 시간
- 빵을 깔끔하게 자르는 방법은?
- 빵의 구멍, 그 공기층의 형성 원리는 무엇일까?
- 냉동생지와 직접 반죽의 차이는 무엇일까?
- 빵을 보관할 때 냉장과 냉동 중 무엇이 나을까?
- 빵의 수분 함량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
- 밀봉했는데도 빵이 굳는 이유는 무엇일까?
- ‘갓 구운 빵’이란 도대체 어느 시간까지일까?

2장 빵의 맛과 향 그리고 의미
- 크러스트와 크럼은 왜 그렇게 다른가?
- 바삭한 식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한 빵은 왜 다른가?
- 글루텐프리 빵은 어떤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까?
- 제빵에서도 메일라드 반응은 핵심일까?
- 발효 시간과 온도, 풍미를 빚는 두 축
- 같은 오븐도 위치가 다르면 왜 맛이 달라질까?
- 오븐 없이도 빵을 구울 수 있을까?
- 빵마다 자르는 소리가 다른 이유
- pH는 발효와 맛에 어떤 영향을 줄까?
- 빵을 만들 때 설탕은 빼도 소금은 안 빼는 이유
- 하루 지난 식빵을 맛있게 굽는 법
- 냉동 식빵을 더 맛있게 토스트하려면?
- 반죽에 사계절을 담는다는 의미
- 요리는 결국 감각으로 측정하는 과학이다

3장. 요즘의 베이커리 동향
- 요즘 빵, 달라진 지점은 어디인가?
- 빵의 세대 차이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 지역마다 인기 빵이 다른 이유
- 인기 베이커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커피와 빵 산업의 닮은 점과 차이점
- 제빵사와 베이커, 같은 일 다른 이름
- 베이커리를 창업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 소규모 베이커리에 잘 맞는 제법은 무엇일까?
- 베이커리의 공간 동선에는 어떤 심리가 담겨있을까?
- 지속 가능성은 빵집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EPILOGUE _ 빵의 시간: 김남순
빵의 구조: 최낙언

참고문헌

저자소개

최낙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1988년부터 식품회사에 근무하다가, 2009년부터 첨가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오해가 너무 많은 것을 보고 2012년부터 식품에 관한 다양한 책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식품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총정리한 『식품의 가치』와 ‘맛 시리즈(총 5권)’ 『식품의 원리』, 『물성의 기술』, 『맛의 원리』, 『향의 언어』, 『감각·착각·환각』이 있고 ‘오미 시리즈’로 『신맛』, 『짠맛』, 『감칠맛』, 『단맛』에 이어 『쓴맛』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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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랜 시간 동안 국내 유수 기업과 평생교육원에서 리더십, 이미지메이킹, 퍼스널 컬러, 수채화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했다. 단국대 경영학박사과정 후 현재 (사)한국관광진흥원에 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문화·관광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일상의 커피와 빵의 매력에 빠져 동경제과학과를 수료하고, 커피의 풍미와 깊이를 탐구하기 위해 CIA 플레이버 마스터, 테이스팅, 로스팅, 브루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커피의 즐거움』, 『카페, 처음부터 제대로』가 있으며, 현재 『식공간의 심리학』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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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과는 계량과 열 조절에 따라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만, 제빵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물의 온도, 반죽을 다루는 시간, 심지어 작업자의 손 온도까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반죽 속 효모는 온도, 습도, 시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며, 같은 재료라도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온다.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반죽은 스스로 변화하고, 그 속의 미생물 활동이 제품의 질감과 향, 부피를 결정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제빵은 정해진 배합비를 그대로 따라 해도 같은 결과를 얻기 쉽지 않다. 반죽의 상태를 눈과 손으로 확인하며, 시점에 따라 미세 조정하는 판단이 필요하다. 또한 제과와 달리 제빵에는 기다림의 과정이 포함된다. 제과는 반죽을 바로 구워 완성하지만, 제빵은 발효라는 시간을 거쳐서 굽는다. 발효는 미생물에 의한 것이고, 여러 조건에 민감하다. 특히 다양한 미생물이 동시에 작용할 때는 불확실성이 크고, 시간에 따라 공존하는 미생물의 역학과 구조가 바뀐다.


한편으로는 밀의 단백질을 독극물처럼 말하는 경우도 있다. 밀 단백질의 85%가 글루텐인데, 마치 글루텐이 악이고, 글루텐프리가 건강식인 것처럼 말해도 아무도 반론하지 않는다. 밀에서 글루텐을 빼면 요즘 그렇게 나쁘다는 탄수화물 덩어리만 남는다. 더구나 글루텐은 반죽의 탄성과 구조를 만드는 핵심 성분이다. 만약 밀에 글루텐 단백질이 없다면 밀가루는 그저 옥수숫가루나 쌀가루같이 평범한 가루의 하나였을 것이다.
글루텐은 다른 단백질과 영양학적 차이가 없고, 보통 사람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다. 셀리악병은 알레르기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이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글루텐의 절반을 차지하는 글리아딘(gliadin)을 해로운 이물질로 오인해 격렬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내 몸을 망가뜨리는 현상이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아직 이런 엉터리 면역 반응을 막을 수단이 없으므로 피해야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결국 글루텐프리가 건강하다는 주장은 달걀, 우유, 땅콩, 복숭아, 사과 등이 어떤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모든 사람이 미리 피해야 건강하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달걀은 빵을 만들 때 당류, 유지, 유제품에 이어 반죽이 잘 되게 하는 훌륭한 부재료의 하나다. 특히 노른자의 효과가 다양하다. 달걀의 35~40%를 점하는 노른자의 평균 성분비는 수분 50%이다. 즉 고형분이 50%인데도 액체 상태인 점이 정말 특별하다. 지질 30%, 단백질 15%, 기타(미네랄, 비타민 등) 5%로 되어 있다. 그리고 지질은 중성지방 65%, 인지질(레시틴) 30%, 콜레스테롤 5%로 이루어져 있다. 달걀노른자가 노란 이유는 카로티노이드계 색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노른자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는 크산토필과 카로틴으로 크게 구분하는데, 대부분 크산토필류이다. 크산토필류에는 노란색 계통과 붉은색 계통이 있는데 옥수수와 파프리카에서 비롯한 것이다.
제빵에서 달걀노른자는 감칠맛(풍미) 공급, 종합적인 영양 공급, 더욱 선명한 크러스트의 색과 살짝 노란빛을 띠는 크럼의 색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기름이 있다면 반죽의 유화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게 지방이 빵 반죽에 분산 및 확산되면 반죽이 더 유연하고 매끄럽게 되어서 점탄성이 늘어난다. 그래서 발효 때도 잘 늘어나고 구울 때도 더 잘 부풀어 오른다. 그 결과 훨씬 볼륨감 있는 빵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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