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한서지리지.구혁지

한서지리지.구혁지

이용원 (옮긴이)
  |  
자유문고
2007-10-22
  |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0,800원 -10% 0원 600원 10,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한서지리지.구혁지

책 정보

· 제목 : 한서지리지.구혁지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88970300771
· 쪽수 : 304쪽

책 소개

<한서지리지(漢西地理志)>.<한서구혁지(漢西溝?志)>는 한나라의 반고가 지은 한서 총 120권 가운데 제28권과 제29권에 해당하는 도서로서 분량은 많지 않지만 어려운 한자가 자주 등장해 상당히 난해한 편이다.

목차

≫한서지리지(漢書地理志)

한서구혁지(漢書溝K志)는 어떤 책인가? / 3

한서지리지(漢書地理志) 상(上)

제 1장 개요(槪要) / 16
1. 수레와 배를 만든 황제(黃帝) 임금 … 16
2. 우(禹)는 먼저 기주(冀州)를 다스리다 … 20
3. 연주(沿州)를 개발해 다스리다 … 22
4. 청주(靑州)를 다스리고 이족에게 목축을 가르치다 … 24
5. 서주(徐州)를 다스려 몽산과 우산에서도 농사를 짓다 … 25
6. 양주(揚州)를 다스려 물이 일정해졌다 … 27
7. 형주(荊州)의 강수와 한수를 합류시키다 … 29
8. 예주(豫州)에서 4개의 물을 황하로 빠지게 하다 … 32
9. 양주(梁州)의 민산과 파산 일대를 농경지로 가꾸다 … 33
10. 옹주(雍州)를 다스려 서쪽 오랑캐의 질서를 잡다 … 35
11. 산을 중심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다 … 38
12. 약수, 흑수, 황하, 양수를 다스리다 … 40
13. 9주(九州) 곳곳이 잘 다스려지다 … 44
14. 서주(徐州), 양주(梁州)를 옹주(雍州), 청주(靑州)에 합하다 … 48
15. 주(周)나라 작위(爵位)는 다섯 등급이다 … 53

제 2장 군(郡)과 현(縣)의 위치 / 59
1. 경조윤(京兆尹) … 59
2. 좌풍익(左馮翊) … 61
3. 우부풍(右扶風) … 65
4. 홍농군(弘農郡) … 67
5. 하동군(河東郡) … 69
6. 태원군(太原郡) … 71
7. 상당군(上黨郡) … 72
8. 하내군(河內郡) … 73
9. 하남군(河南郡) … 75
10. 동군(東郡) … 77
11. 진류군(陳留郡) … 79
12. 영천군(潁川郡) … 80
13. 여남군(汝南郡) … 81
14. 남양군(南陽郡) … 84
15. 남군(南郡) … 87
16. 강하군(江夏郡) … 89
17. 여강군(廬江郡) … 90
18. 구강군(九江郡) … 91
19. 산양군(山陽郡) … 92
20. 제음군(濟陰郡) … 94
21. 패군(沛郡) … 94
22. 위군(魏郡) … 97
23. 거록군(鉅鹿郡) … 98
24. 상산군(常山郡) … 99
25. 청하군(淸河郡) … 101
26. 탁군(?郡) … 102
27. 발해군(渤海郡) … 104
28. 평원군(平原郡) … 105
29. 천승군(千乘郡) … 106
30. 제남군(濟南郡) … 107
31. 태산군(泰山郡) … 108
32. 제군(齊郡) … 110
33. 북해군(北海郡) … 111
34. 동래군(東萊郡) … 113
35. 낭야군(琅邪郡) … 114
36. 동해군(東海郡) … 117
37. 임회군(臨淮郡) … 120
38. 회계군(會稽郡) … 121
39. 단양군(丹揚郡) … 123
40. 예장군(豫章郡) … 125
41. 계양군(桂陽郡) … 126
42. 무릉군(武陵郡) … 127
43. 영릉군(零陵郡) … 129
44. 한중군(漢中郡) … 130
45. 광한군(廣漢郡) … 131
46. 촉군(蜀郡) … 132
47. 건위군(?爲郡) … 133
48. 월수군(越수郡) … 134
49. 익주군(益州郡) … 135
50. 장가군(?柯郡) … 137
51. 파군(巴郡) … 159

한서지리지(漢書地理志) 하 (下)

제 1장 군(郡)과 현(縣)의 위치 / 142
52. 무도군(武都郡) … 142
53. 농서군(?西郡) … 143
54. 금성군(金城郡) … 144
55. 천수군(天水郡) … 145
56. 무위군(武威郡) … 147
57. 장액군(長掖郡) … 148
58. 주천군(酒泉郡) … 149
59. 돈황군(敦煌郡) … 150
60. 안정군(安定郡) … 151
61. 북지군(北地郡) … 152
62. 상군(上郡) … 153
63. 서하군(西河郡) … 155
64. 삭방군(朔方郡) … 157
65. 오원군(五原郡) … 158
66. 운중군(雲中郡) … 159
67. 정양군(定襄郡) … 159
68. 안문군(?門郡) … 160
69. 대군(代郡) … 161
70. 상곡군(上谷郡) … 163
71. 어양군(漁陽郡) … 164
72. 우북평군(右北平郡) … 165
73. 요서군(遼西郡) … 166
74. 요동군(遼東郡) … 167
75. 현토군(玄?郡) … 171
76. 낙랑군(樂浪郡) … 171
77. 남해군(南海郡) … 172
78. 울림군(鬱林郡) … 173
79. 창오군(蒼梧郡) … 174
80. 교지군(交趾郡) … 175
81. 합포군(合浦郡) … 175
82. 구진군(九眞郡) … 176
83. 일남군(日南郡) … 176
84. 조국(趙國) … 177
85. 광평국(廣平國) … 178
86. 진정국(眞定國) … 178
87. 중산국(中山國) … 179
88. 신도국(信都國) … 181
89. 하간국(河間國) … 182
90. 광양국(廣陽國) … 183
91. 치천국(?川國) … 183
92. 교동국(膠東國) … 184
93. 고밀국(高密國) … 184
94. 성양국(成陽國) … 185
95. 회양국(淮陽國) … 185
96. 양국(梁國) … 186
97. 동평국(東平國) … 187
98. 노국(魯國) … 188
99. 초국(楚國) … 189
100. 사수국(泗水國) … 189
101. 광릉국(廣陵國) … 190
102. 육안국(六安國) … 190
103. 장사국(長沙國) … 191

제 2장 진(秦)나라 통일 후 분리지역 / 193
1. 진경사(秦京師: 內史) … 193
2. 진(秦)나라 땅[地] … 195
3. 위(魏)나라 땅 … 201
4. 주(周)나라 땅 … 206
5. 한(韓)나라 땅 … 207
6. 조(趙)나라 땅 … 212
7. 연(燕)나라 땅 … 215
8. 제(齊)나라 땅 … 218
9. 노(魯)나라 땅 … 222
10. 송(宋)나라 땅 … 224
11. 위(衛)나라 땅 … 226
12. 초(楚)나라 땅 … 228
13. 오(吳)나라 땅 … 229
14. 월(?: 越)나라 땅 … 233

≫한서구혁지(漢書溝溝志)

봇도랑 / 238
1. 우(禹)임금이 홍수를 다스리다 … 238
2. 서문표(西門豹)가 업령(?令)이 되다 … 240
3. 대사농(大司農)이 된 정당시(鄭當時) … 242
4. 용수거(龍首渠)를 만들다 … 245
5. 하수(河水)에서 호자(瓠子)를 쓰다 … 246
6. 정국거(鄭國渠)를 일으키다 … 249
7. 흉노(匈奴) 때문에 공사를 하다 … 251
8. 성제 때 하수(河水)가 터지다 … 255
9. 또다시 하수(河水)가 터지다 … 258
10. 허상(許商)의 안(案)을 따르다 … 259
11. 평당(平當)이 하수를 통제하다 … 262
12. 하수(河水)를 사용하는 중책(中策) … 267
13. 하수(河水)를 다스린 자는 수백 명이었다 … 270

한서지리지 원문자구색인(原文字句索引) / 275

한서구혁지 원문자구색인(原文字句索引) / 297

저자소개

이용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서지리지·구혁지(漢書地理志?溝?志)』를 해역한 이용원은 현재 서울신문사의 수석 논설위원으로 재직중이다. 1983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편집국 문화부장, 사회부장, 부국장을 거쳤다. 서울신문 지상에 1993년 “온가족이 함께 보는 우리 역사”란 제목으로 한국 고대사 시리즈를 단독 집필한 것을 비롯해 “새로 쓰는 한국현대사”(1995년) “세계문화유산 순례”(1996년)등 다양한 역사·문화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다. 1999년 단독 연재한 “제2공화국과 장면”은 그해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며(범우사 간), 정치학 연구서·논문에도 인용되는 정통 학술서로 인정 받는다.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을 지원 받아 이번에 『한서지리지·구혁지(漢書地理志?溝?志)』를 냈다.
펼치기

책속에서

서 문

<한서지리지(漢書地理志)>와 <한서구혁지(漢書溝?志)>는 한(漢)나라의 반고(班固: 32~92)가 지은 <한서> 총 120권 가운데 제28권과 제29권에 해당한다. 그 분량은 많지 않지만 어려운 한자가 자주 등장해 상당히 난해한 편이다.
그런데도 필자가 <한서> 지리지에 관심을 가진 까닭은, 한국 고대의 지명이 체계적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사서이기 때문이다. 한국 고대사를 공부하다 보면 지명(地名)은 꼭 극복해야 할 대상이고, 그러다 보면 <한서> 지리지를 뒤적이게 된다. 그러다가 지난해 초 관훈클럽의 신영기금의 후원을 받게 된 것을 계기로 용기를 내어 <한서> 가운데 지리지와 구혁지를 번역하기로 했다.

<한서(漢書)>는 어떤 책인가?
<한서>는 전한(前漢) 200여 년 동안의 일을 기록한 역사서로, <사기(史記)>와 더불어 중국 사학사(史學史)를 대표하는 저작이다. 후한 초기의 역사가인 반고(班固)가 지었으며, 모두 120권으로 구성되었다. <전한서(前漢書)> 또는 <서한서(西漢書)>로도 불린다.

반고의 아버지 반표(班彪)는 일찍이 <사기>에 무제(武帝) 이후의 일이 기록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해 스스로 역사서 편집에 나섰다.
그래서 <후전(後傳)> 65편을 편집했는데, 일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다.
반고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 역사를 편수(編修)하는 일을 시작했으나 ‘국사를 임의로 개작(改作)한다’는 모함으로 인해 투옥되었다. 이에 동생인 반초(班超)가 적극적으로 구명에 나서고, 문화.역사 등에 이해가 깊은 후한 2대 황제인 명제(明帝, 재위 57~75)가 이를 받아들여 석방되었다.
반고는 <한서> 집필에 다시 전념해 장제(章帝)의 건초(建初, 76년) 연간에 완성했다. 다만 8표(八表)와 10지(十志) 중 천문지(天文志) 부분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으므로 누이동생인 반소(班昭)가 화제(和帝)의 명을 받아 이 부분을 완성했다고 한다.

<한서>는 흔히 <사기(史記)>와 비교된다. <사기>는 삼황오제(三皇五帝) 등 중국 상고시대부터 한나라 무제까지를 기록한 통사(通史)인데 비해, <한서>는 전한(前漢)만을 다룬 단대사(斷代史)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나라 고조(高祖) 유방(劉邦)부터 왕망(王莽)의 신(新)나라 멸망까지를 기록했다. 12제(帝)의 기(紀)를 비롯해 8표(八表), 10지(十志), 70열전(七十列傳) 등은 총 10여만 자로 구성되었다.

<한서>의 제28권인 지리지는 동양의 지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역사서 중에서도 처음으로 지리 부문을 별도로 집약한 귀중한 연구 자료이다. 중국의 전 국토를 구획하고 군(郡)과 현(縣)으로 구분해 놓았기에, 고대 중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유일한 참고서이다.

중국은 주(周)나라가 쇠퇴하고 춘추시대(春秋時代)와 전국시대(戰國時代)를 거쳐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가 천하를 통일했다. 시황제는 천하를 군현(郡縣)으로 나누어 다스렸으나 당시 사정을 알려주는 문서화한 지리서는 전해지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사마천(司馬遷: B.C. 145~86?)이 <사기>를 기록할 때에도 지리 부문은 다루지 못했던 것이다.

반고는 지리지인 제28권을 상.하로 편찬하면서 자서(自敍)에서 말했다.
“곤(坤: 땅)은 땅의 형세를 만들어 높고 낮은 아홉 등급을 있게 했다. 옛날 황제(黃帝)와 당(唐)의 요(堯)임금 시대까지는 대략 국가가 1만 개 있었다. 화합토록 해 동쪽과 서쪽을 정하고 남쪽과 북쪽 지역도 다스렸다. 하(夏), 은(殷), 주(周)의 삼대(三代)를 손익(損益)시켜 내려와 진(秦)나라와 한(漢)나라에 이르렀다. 다섯 등급으로 갈라서 다스리면서 군(郡)과 현(縣)의 제도를 세웠다. 대략 산과 개울을 표시하고 그 길을 갈라서 밝게 했다. 이에 지리지(地理志)를 기술한다.”

반고가 지리지를 기록하면서 귀중하게 여긴 내용이 바로 ‘산과 개울(川)을 표시하고 그 길을 갈라서 밝게 했다’는 데 있다.
또 ‘지리지’는 <서경(書經)>의 우공(禹貢)편을 기초로 해 저술했는데 고대 중국에서는 전세(田稅)를 부(賦)라 했고, 제후들이 바치는 토산물을 공(貢)이라고 했으며, 두 가지를 통틀어 공물이라고 기록했다.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고대에는 행정구역이 자세하지 않았고 국경도 대충 구획했으나, 이 지리서를 토대로 그 뒤의 제후국, 군국(君國), 현(縣)의 경계가 확실해져 일목요연하게 되었다.
아울러 지리지를 완성함으로써 그 동안 중국의 전체 인구와 각 군(郡)의 인구는 얼마인지, 전체 가구 수는 얼마인지, 지역 특산물은 무엇인지, 기후.풍토.토지의 특성은 어떠한지 등등 각 지역의 장단점이 확연하게 파악되었다.
각 지역의 생활습관과 풍속, 나라의 경계구역(境界區域)이 어디까지인지도 자세히 기록되었다. 뿐만 아니라 고대의 중국 국가들은 명칭만 존재하고 실제로 어느 지역에 존재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리지가 완성된 후로는 각 왕조의 궁궐·누대(樓臺) 등과 각 제후국의 궁(宮).대(臺)와 수도(首都)의 소재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기록만으로 남은 고대의 수많은 제후국과 각 왕조가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이 지리상으로 확인된 것이다.

한(漢)이 우리 옛 땅에 설치했다는 한사군(漢四郡)의 위치에 대해서는 지금도 사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 지리서는 한사군인 현토.임둔.낙랑.진번 역시 기록해 연구에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지리지’에는 구혁(溝?: 봇도랑)지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했다. 당시의 강은 지리를 인식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 강의 위치를 확인해야 땅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기에 말미에 구혁지(溝?志)를 번역해 함께 엮었다.

반고는 구혁지를 찬술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이 사재(四載: 의복, 음식, 침구, 탕약)를 옮기는 데 온갖 개울[川]이 이를 인도했다. 오직 하수(河水)만이 어려움을 주어 재앙이 후대에 이르렀다. 상(商: 殷)나라가 운명이 다하고 주(周)나라로 천명이 옮긴 뒤 다시 진(秦)나라에 이르러 남쪽의 물가를 텄다. 한(漢)나라에 이르러서는 북쪽으로 하수의 여덟 가지 지류(支流)를 없앴다. 문제(文帝)는 하수를 산조(酸棗)에서 막았고, 무제(武帝)는 호가(瓠歌)를 지었다. 성제(成帝) 때 하평(河平)의 연호(年號)가 있은 뒤에 드디어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이 때문에 구혁(봇도랑)을 파 이르도록 해 나라를 이롭게 했다. 이에 구혁지를 기술한다.”

이와 같이 지리지에는 필수적으로 구혁지가 따르게 마련이다. 본래는 지리지만을 번역하려 했으나 지리와 구혁은 바늘과 실과 같은 존재임을 알고는 구혁지도 함께 했다.

그렇다면 <한서(漢書)> 120권을 편찬한 반고(班固)는 어떤 사람인가?
반고(班固)는 후한 초기의 사람이다. 자는 맹견(孟堅)이며, 사마천(司馬遷)보다 약 180년 후에 출생했다. 사가(史家)인 반표(班彪)의 아들이다. 그의 아우는 서역도호(西域都護)인 반초(班超)이며, 반소(班昭)는 여동생이다. 섬서성(陝西省) 함양(咸陽)이 고향이다. 그의 가계는 선비 집안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아버지 반표는 당대의 저명한 사학자였다. 그러나 기록에 의하면 반고의 가정은 그리 넉넉하지 못했다. 동생인 반초는 처음 학문에 뜻을 두고 후한의 수도인 낙양(洛陽)으로 갔으나, 공부를 계속하려면 필사(筆寫)를 하면서 어머니를 봉양해야 하는 가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학문을 포기, 무인이 되었다고 했다.

반면 반고의 학문적 재질은 일찍부터 드러났다. 16세에 수도 낙양의 최고 교육기관인 태학(太學)에서 학문을 닦았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낙향해 본격적인 <한서> 편집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62년경 국사를 개작한다는 모함을 받아 투옥되었다. 아우 반초의 노력으로 명제(明帝)의 용서를 받은 뒤 20여 년을 매달려 <한서>를 완성했다. 화제(和帝) 때 두헌(竇憲)의 중호군(中護軍)이 되어 흉노 원정에 수행한 뒤 92년 두헌의 반란사건에 연루되는 바람에 옥사했다. 이러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반고는 60여 년의 생애에서 <한서>라는 불멸의 사서(史書)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남긴 것이다.

필자는 한학에 천학비재(淺學菲材)함에도 욕심만 많아 3년여 각고(刻苦) 끝에 어렵사리 지리지와 구혁지를 함께 묶어 내놓았다. 완벽을 구하지 못한 점이 그저 송구할 따름이다. 오로지 강호(江湖) 제현(諸賢)의 질책을 구할 뿐이다.

2007. 10. 9.
목동 서재에서 지덕(遲德) 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