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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70419831
· 쪽수 : 346쪽
책 소개
목차
종묘 정전 - 영혼을 부르는 건축
해인사 장경판전 - 삼라만상을 비추는 건축
여수 진남관 -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없는 건축
무위사 극락보전 - 스스로 그러한 대로 사는 건축
경복궁 경회루 - 허공에 떠다니는 건축
거조암 영산전 - 빛과 그림자의 건축
강릉 객사문 - 풀과 숲의 건축
도갑사 해탈문 -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건축
부석사 무량수전 및 조사당 - 무한한 생명의 건축
통영 세병관 - 출렁이는 바다 위의 건축
봉정사 극락전 - 꽃비가 내리는 건축
창덕궁 인정전 - 어짊이 넘쳐나는 건축
금산사 미륵전 - 모든 걸 받아주는 담대한 건축
경복궁 근정전 -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건축
수덕사 대웅전 - 마음과 덕을 닦는 건축
법주사 팔상전 - 항상 살아 움직이는 건축
송광사 국사전 - 밝고 지혜로운 건축
화엄사 각황전 - 연꽃으로 가득한 건축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 - 생멸에 무심한 건축
창경궁 명정전 - 밝음이 넘쳐나는 건축
서울 숭례문 - 불타는 건축
양동마을 관가정 - 도덕성이 넘쳐나는 건축
안동 병산서원 - 둥실둥실 떠다니는 건축
해남 녹우당 - 봄비 내리는 건축
닭살마을 청암정 - 속세에 굴하지 않는 건축
담양 면양정 - 푸른 학이 날개를 펼친 건축
아산 맹씨행단 - 순수하고 참된 부처의 건축
운니동 운현궁 - 늙어서 즐겁게 지내는 건축
석남사 영산전 - 죽음을 공부하는 건축
익산 망모당 - 멀리서 추모하는 건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만세루 위로 올라섰다. 절경이군. 4물이 걸려 있고, 목어도 있군.
"아빠, 목어가 뭐야?"
"나무를 깎아서 잉어 모양을 만들고 속을 파내어 비운 다음 그 속을 막대로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불구."
"왜 목어를 만든 건데?"
옛날 덕이 높은 고승의 제자 하나가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속된 생활을 하다가 그만 몹쓸 병에 걸려 죽었다. 어느 날 스승이 배를 타고 물을 건너는데 등에 커다란 나무가 있는 물고기가 나타나 전생의 죄를 참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등에 달린 나무를 없애주기를 간청한다. 말썽을 부린 제자가 물고기로 다시 태어나 고통을 받고 있는 거다. 스승은 수륙재를 베풀어 등에 난 나무를 없애 주었다. 그날 밤 제자는 스승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업보를 벗겨 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고 자신의 등에 난 나무를 깎아 물고기 형상을 만들고 소리를 내면 그 소리를 듣는 수행자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동시에 물에 사는 물고기들을 구원하는 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스승은 제자의 말대로 목어를 만들고 여러 행사에 두루 쓰이는 법구로 삼았다.
조선시대 들어 대장전은 이름을 바꾼다. 극락전. 국보 제15호. 대한민국에서 젤 오래된 건축물. 나이 750살. 장난이 아니군. (118~119쪽, '봉정사 극락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