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도둑질

미국 풀러신학교 내의 '교회성장연구소'에서 피터 와그너 교수와 초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가르침을 통해 첨단의 교회성장 원리와 기술을 터득했으나, 그 허상을 깨닫고 '내부자 고발'의 치열한 연구작업을 통해 '수평이동성장'의 폐해와 대안을 모색하는 논문으로 풀러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양도둑질로 성장한 목회방식을 철저히 회개한 다음에는 메인주 포틀랜드에 소재한 스트라우드워터 크리스천 교회(Stroudwater Christian Church)에서 시무하면서 이웃 교회들과 연대하여 '수평이동성장' 거부운동을 10년 넘게 펼치고 있다. 고든콘웰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은 다음에는 그곳에서 교목으로 봉직하기도 했다.

휠체어 장애인이다. 그에게 번역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자 목회이며 일이다. 신학교를 졸업한 1993년부터 지금까지 번역으로 이 땅의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섬기며 16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회자가 70세에 은퇴하듯, 하나님께서 하락하시면 70세까지 곁눈질하지 않고 오롯이 번역만 하다가 은퇴하고픈 소망을 안고 추풍령 경상북도 김천에서 아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