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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70596112
· 쪽수 : 479쪽
· 출판일 : 2011-10-2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한국의 독자들에게
1. 아시아 횡단여행
2. 다시 동남아시아로
3. 일은 많아지고, 돈은 떨어지고
4. 벼랑 끝에 매달려
5. 위기와 기회
6. 한동안 평온하다
7. 유럽으로, 그리고 미국으로
8. 가이드북에 대하여
9. 세상 모든 골칫거리
10. 다양한 활동
11. 항상 좋은 친구만 만날 수는 없다
12. 부침의 시기
13. 9ㆍ11사태, 그날 이후
14. 이제, 어디로?
역자후기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내가 과연 직장이라는 것을 원했던가? 모린과 나의 꿈이 과연 '아홉 시 출근, 다섯 시 퇴근' 인생일까? 런던에서 사는 것은 좋았지만, 교외에 살면서 매일같이 일터로 출퇴근하는 생활은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눌수록 그런 판에 박힌 삶은 우리와 더욱 멀게 느껴졌다. 마침내 우리는 진로 문제를 잠시 미뤄 두고, 1년간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러니까 현재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여행을 즐긴 다음 정착하기로 한 것이다. 나는 포드사에 편지를 보내 일자리 제안은 기쁘지만, 1년 후에 일을 시작하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 고맙게도 회사에서는 나를 위해 1년 동안 자리를 비워 두겠다고 답장을 해왔다. 나는 지금도 그 답장을 보관하고 있다.
"언젠가 하늘을 건널 때, 이 외로운 행성이 내 눈을 붙잡네."
"아니야, 가사가 틀렸잖아. '외로운 행성 lonely planet'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행성 lovely planet'이야." 모린이 지적했다.
모린의 말이 맞았다. 난 노래 가사를 틀리게 부를 때가 많았다. 그런데 왠지 '외로운 행성'이 더 그럴듯하게 들렸다. 좀 더 전문적이고 진지한 이름을 짓고 싶었지만, 론리 플래닛은 사람들이 절대 잊지 않을 이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