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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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마네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633657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03-05-02

책 소개

'마네킹'이란 단어에서 연상되듯, 인공적인 것이 자연스러움이나 실존을 대체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위기를 우화적으로 그렸다. 주인공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광고 모델 지니. 그녀는 목소리를 잃고 타인의 욕망을 대신하는 인형처럼 살고 있다.

저자소개

최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문학사상』에 평론을, 1988년 『문학과사회』에 소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속삭임, 속삭임』『열세 가지 이름의 꽃향기』『첫 만남』『동행』, 장편소설 『너는 더 이상 너가 아니다』『겨울, 아틀란티스』『마네킹』『오릭맨스티』『파랑대문』, 산문집 『수줍은 아웃사이더의 고백』『사막아, 사슴아』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서강대학교 프랑스문화학과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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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율어*

★★★☆☆(6)

([마이리뷰]아름다움이 이토록 추상적이던가)

책속에서

아직 방을 나간 것도 아닌데 그 방은 이미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 방은 한 번도 그녀의 것인 적이 없었다. 세상의 그 어느 것도 그녀의 것인 적이 없다. 우뭇가사리의 막내딸인 그녀는, 우뭇가사리의 딸인 적이 없다. 그녀는 상어, 불가사리의 동생인 적이 없다. 그녀는 그녀 자신인 적이 없다. 그녀는 그게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한다. 그녀는 어떻게 해서 이 모든 사람들과 이런 긴밀하고도 격렬한 관계에 놓이게 되었는지 떄로 기이하게 생각한다. 그들과의 공통점이라고는 때로는 몸짓, 때로는 얼굴의 한 부분이나 발 모양, 손톱 모양처럼 사소한 것이 다소간 닮았을 뿐인데. - 본문 81~8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