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적 - 북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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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연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753539
· 쪽수 : 399쪽
· 출판일 : 2006-04-05

책 소개

서포 김만중이 지은 고전소설 <구운몽>을 패러디한 장편소설. 지순한 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득도의 여정을 그렸다. 작가는 천상에서 추방된 '성진-양소유'를 동학 혁명의 한복판으로 데려다 놓고, 그의 눈 먼 사랑의 행로를 펼쳐낸다. 주인공은 비겁하고 음탕하며 순간적인 유혹에 약한 인물로 묘사된다.

1. 하늘 잔치
2. 얼룩진 분홍 꽃잎
3. 8선녀를 희롱하는 법
4. 인간 세상으로 떠나는 길
5. 동학도인 양소유
6. 편지
7. 다시 만난 단향
8. 여인 채옥
9. 하늘의 뜻은 쉼이 없다 해도
10. 한양 가는 양소유
11. 호랑이를 타고
12. 여인 옥춘
13. 백양사의 꿈
14. 길고 긴 편지
15. 눈 먼 봄날의 노래

작품 해설 - 꿈 같은 연애에의 초대

저자소개

문형렬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과 시,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과 동화 등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2012년 현진건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로 『바다로 가는 자전거』『눈먼 사랑』『연적』『어느 이등병의 편지』 외, 시집으로 『꿈에 보는 폭설』『해가 지면 울고 싶다』『너의 이름만으로 행복했었다』 외 다수가 있다. 장편소설 『바다로 가는 자전거』 영어번역판 『Bicycling Over the Ocean』(번역 John H. Cha)이 영어 오디오북으로 제작, 아마존 등 영어권 오디오북 사이트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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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차, 참으로 막막하고 막막한 일이로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탄식하고 말았다. 그는 죽이지 않으면 죽고마는 싸움 속에 이제 점점 깊이 빠져들고 어쩌면 영원히 이 살생의 죄업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다. 그렇다면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으나 언젠가 선업을 닦아 다시 천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 단향의 간절한 기대는 완전히 버리는 게 차라리 편할 것 같았다. - 본문 13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