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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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 1963년생.
한국 근대 미술을 다룬 전통적인 미술사 연구 방식이 대부분 이른바 '공급자' 곧 작가와 작품에 집중할 때 이와는 조금 다르게 작품을 매매, 수장, 감상하는 '수요자'를 중심에 놓고 연구한 그의 새로운 시도는 미처 몰랐던 근대 미술의 또 다른 영역을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
근대에 대한 관심의 지평을 더욱 넓힌 그는 2000년대 초반 처음 접한 〈경성정밀지도〉(1933)와 2015년 처음 접한 〈대경성부대관〉(1936)을 바탕 삼아 근대 지도와 이미지의 결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했고, 이후 약 10여 년의 세월을 들인 끝에 나온 결실이 바로 『경성풍경』이다. 1930년대 경성의 모습을 지도와 사진으로 재현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동쪽으로는 동대문 밖 창신동, 숭인동에서 서쪽으로는 마포, 남쪽으로는 용산, 북쪽으로는 북한산에 이르는 당시 경성과 경성 주변의 거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각 데이터를 한 권의 책으로 갖추게 되었다.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공부했고, 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국외소재문화재재단미국사무소·영산대와 인천대 겸임교수·건국대 인문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한국미술사학회 이사 등을 거쳐, 지금은 경기도문화유산위원·(사)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재)나주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미술품 컬렉터들-한국의 근대 수장가와 수집의 문화사』, 『소치 허련』, 『남농』, 『들어가서 보는 그림 동양화』 등이 있고, 『한국근대미술시장사자료집』(전6권), 『경매된 서화』 등을 엮기도 했다. 『미술품 컬렉터들』로 제30회 우현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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