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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우리나라 옛글 > 시가
· ISBN : 9788971993002
· 쪽수 : 245쪽
· 출판일 : 2008-01-21
책 소개
목차
세상을 향한 뜻
-금강산
-입춘 단상
-무등산에 올라
-동림사에서
-내 마음을 읊노라
-서울을 떠나고 싶네
-손자병법을 읽고
-봄날에 글 읽다가
-과거에 낙방하고
-배 타고 소내로 돌아가며
-임금을 뵙고서
-승정원에서
-숙직하는 날
-과거 보는 선비들에게
-파직되어
-성호 선생을 기리며
-퇴계 선생의 글을 읽고
-나의 운명
-근심에 잠 못 들고
-노래로 근심을 푸노라
오징어와 해오라비
-둥근 도낏자루는 모난 구멍에 끼울 수 없네
-아름다운 난초
-천리마
-범고래
-오징어와 해오라비
-수선화
-송충이
-병든 쇠북
-당귀를 캐다
-고양이
-승냥이와 이리
백성이 아프니 나도 아프네
-저물녘 광양에서
-사공의 탄식
-호박 훔친 종
-시골집
-장인과 기녀
-굶주리는 백성
-해녀
-보리타작
-스스로 거세한 남자를 슬퍼함
-단비
-소나무 없애는 승려
-쑥
-모를 뽑아 버리다
-보리죽
하늘 끝에 홀로 앉아
-사평의 이별
-하담의 이별
-홀로 앉아
-담배
-장맛비
-마음
-유배지의 여덟 취미
-그리운 고향집
-단옷날에 슬퍼서
-살짝 취하여
-칡을 캐다
-백발
-율정의 이별
-탐진 나그네
-모기
-궁궐을 그리며
-대를 심다
-다산의 여덟 풍경
-어버이 무덤가에서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추네
-가을밤
-책을 판 뒤에
-시름겨워도
-그림에 쓰다
-반딧불이
-어촌 풍경
-밤에 부용당에 앉아서
-산속 깊은 집
-흰 구름처럼
-거문고
-벗을 그리며
-못가에서
-작은 배를 타고
-연꽃
-산문을 나서며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며
-마마
-어린 아들
-집에서 온 편지
-어린 자식이 보낸 밤을 받고서
-누에 치는 아내
-아들에게
-새해에 집에서 온 편지를 받고
-사무치는 소리
-아내에게
-8년 만에 아들을 만나
-결혼 60주년을 기념해
해설
정약용 연보
작품 원제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송충이
그대는 보지 못했나 천관산 가득한 소나무
천 그루 만 그루가 뭇 봉우리 뒤덮은 걸
울창하고 강인한 노송에다
어리고 예쁜 다복솔도 퍼져 있는데
하룻밤 새 송충이가 천지에 가득 차
입으로 인절미 먹듯 소나무를 갉아먹네.
처음 모습도 새까맣게 밉더니
노란 털 붉은 반점 더욱 흉해지네.
처음엔 뾰족한 잎을 먹어 수액을 말리고
나중엔 껍질을 갉아 상처와 옹이를 만들지.
날로 말라 가지 하나 움직이도 못한 채
곧게 서서 죽는 모습 어찌 그리 공손할까.
두꺼워지고 비틀린 가지 슬피 바라보나니
상쾌한 바람 짙은 그늘 어디서 찾겠나.
하늘이 소나무를 기를 때 깊은 뜻이 있어
사시사철 보살피기를 한겨울도 없었지.
모든 나무 가운데 큰 사랑 받았으니
설마 복사꽃 오얏꽃과 화려함을 다퉜겠나.
종묘와 궁궐이 무너지면
대들보 기둥 만들어 조정으로 보내고
왜와 유구가 함부로 날뛰면
커다란 싸움배 만들어 기세 꺾으려 했는데
송충이의 욕심에 다 죽어 버려
말을 하자니 열이 치솟네.
어떡하면 천둥신의 벼락도끼를 얻어
네놈들 잡아다 이글이글 용광로에 넣어 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