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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71993149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08-06-30
책 소개
목차
나를 찾아서
‘나’를 지키는 집
좌천의 즐거움과 괴로움
퇴계 선생을 우러르며
관아(官衙)를 새로 짓고
‘여유당’(與猶堂)이라 이름 붙인 뜻
네 가지의 마땅함
떠 있는 삶
유배 생활 12년
괴로움은 즐거움의 뿌리다
가진 것은 덧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
바로 ‘이’〔斯〕
파리를 조문(弔問)한다
목민관은 누구를 위해 있는가?
토지는 균등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토지의 공동 소유를 제안함
선비도 생산적인 노동을 해야 한다
신하가 임금을 몰아낼 수 있는가?
고구려는 왜 멸망했을까?
음악은 왜 필요한가?
참된 시(詩)란?
정치 잘하는 법
술자리에서 사람 보는 법
파리를 조문한다
백성들이 죽어 가고 있다
가을의 음악
겨울 산사(山寺)에서
가을 맑은 물
나의 아름다운 뜰
벽 위의 국화 그림자
부쳐 사는 삶
임금님의 깊은 마음
내가 바라는 삶
취한 사람, 꿈꾸는 사람
집
가을의 음악
근심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
바쁘지만 바쁘지 않은
우리 농(農)이가 죽다니
내 어린 딸
우리 농이
자식 잃은 아내 마음
아아, 둘째 형님
그리운 큰형수님
아내의 치마폭에 쓰는 글
밥 파는 노파
예술가 장천용
백성 이계심
인술을 펼친 몽수
효자 정관일
화악 선사(華嶽禪師)
기이한 승려
밥 파는 노파
멀리 있는 아이에게
첫 유배지에서
오직 독서뿐
새해 첫날
남의 도움을 바라지 마라
가을 하늘을 솟아오르는 한 마리 매처럼
두 글자의 부적
재물을 오래 간직하는 법
천하의 두 가지 큰 기준
우리 집안의 가풍
사치하지 마라
리뷰
책속에서
세상을 우습게 여기고 남을 깔보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재주와 능력을 뽐내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영예를 탐내고 이익을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남에게 베푼 것을 잊지 못하고 원한을 떨치지 못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생각이 같은 사람과는 한 패거리가 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은 공격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잡스런 책 보기를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함부로 남다른 견해만 내놓으려고 애쓰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니, 가지가지 온갖 병통들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여기에 딱 맞는 처방이 하나 있으니 ‘고칠 개(改)’자가 그것이다. ─ 「퇴계선생을 우러르며」에서
근래의 어떤 학술은 오로지 마음공부만을 명분으로 내세워 외모를 가다듬는 것을 가식이나 위선이라고 지목하기도 한다. 약삭빠르고 방탕하여 구속을 싫어하는 젊은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 모두 뛸 듯이 크게 기뻐하여 마침내는 일상의 행동에서 절도를 지키지 않고 마음대로 한다. 나도 예전에 이런 병통에 깊게 물들어 늙도록 엄정한 몸가짐을 익히지 못했다. 비록 후회해도 고치기가 어려우니 매우 후회스럽다. 전에 너희들을 보니 도무지 옷깃을 여미고 똑바로 앉으려 하질 않고, 단정하고 엄숙한 기색이라곤 조금도 볼 수가 없더구나. 나의 병통이 한 번 옮겨가서 너희들의 병통이 된 것이니, 성인께서 가르칠 때 먼저 외모부터 단정하게 하도록 함으로써 비로소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게 했음을 통 몰라서이다. 비스듬히 눕고 삐딱하게 서며 큰소리로 말하고 아무렇게나 쳐다보면서도, 공경을 실천하고 자신의 마음을 잘 지키는 사람이란 세상에 없는 법이다. - 본문 190~19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