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도시와 건축을 성찰하다)

승효상 (지은이)
돌베개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600원 -10% 2,500원
700원
14,400원 >
12,6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1,260원
13,84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9,800원 -10% 490원 8,330원 >

책 이미지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도시와 건축을 성찰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7199750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6-10-10

책 소개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로서 우리 도시 건축의 실태와 상황을 2년간 면밀히 살펴본 승효상이 퇴임 직후 출간하는 책으로, ‘도시’를 주제로 한 첫 책이다. 그간 서울시 건축 정책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한 만큼, 승효상의 도시론은 현실적이되 희망적이다.

목차

책머리에 … 4
1 경계 밖으로 스스로를 추방하는 자 … 8
2 한 건축가의 죽음 … 16
3 “당신은 히로시마” … 26
4 마스터플랜의 망령 … 34
5 내 친구의 서울은 어디인가 … 43
6 ‘보이지 않는 도시들’ … 52
7 메가시티가 아닌 메타시티, 인문의 도시 … 59
8 터무니 없는 도시, 터무니없는 사회 … 68
9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그리고 헤테로토피아 … 76
10 성찰적 풍경 … 84
11 세월호의 국가, 그네들의 정부 그리고 우리들의 도시 … 94
12 침묵의 도시 … 102
13 ‘스펙터클의 사회’, 그 보이지 않는 폭력 … 113
14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이 우리를 만든다” … 120
15 ‘불란서 미니 이층집’과 ‘마당 깊은 집’ … 128
16 집의 이름, 인문정신의 출발점 … 136
17 동네 없는 주소 … 145
18 이 시대 우리의 건축 그리고 그 문화 풍경 … 153
19 건축과 장소, 그리고 시간 … 161
20 우리는 위로받고 싶다 … 171
21 ‘포촘킨파사드’와 도시의 속살 … 178
22 건축은 부동산이 아니다 … 186
23 ‘박조 건축’의 기억 … 194
24 이 집은 당신 집이 아닙니다 … 202
25 ‘빈자의 미학’을 재론하며 … 210
26 “그리하여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도 위험한 존재인 언어가 인간에게 주어졌다” … 218

저자소개

승효상 (지은이)    정보 더보기
50년째 실무 현장에 있는 건축가. 집 짓기와 글짓기가 같은 일이라 여긴다. 합목적성과 장소성, 시대성을 전제로 태어나는 건축의 설계는, 먼저 주제어를 설정하고 건축 어휘를 발굴한 후 이들을 창조적으로 서술하는 일이다. 그래서 언어와 문자에 관심이 많아, 건축가로서는 비교적 많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1978)이라는 책을 통하여 서양이 오랜 세월 지닌 제국주의적 편견을 날카롭게 비판한 지식인인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1935~2003), 그가 1993년 BBC의 리스Leith 강좌에서 강의한 내용들을 모아서 『지식인의 표상』Representations of Intellectual(1996)이란 제목으로 출간한 책의 이 문장들을 읽는 순간, 나는 그때 김수근 건축이라는 견고한 영역에서 이탈하여 내 건축의 정체성을 찾아 검은 밤바다의 선원처럼 분투하고 있었으므로, 그리고 어서 기댈 곳을 찾고자 이 집단 저 부류의 세계들을 연신 기웃거리고 있었으므로, 내 초라한 행색을 준열하게 꾸짖는 듯한 이 글에 궤멸당하듯 전율하였다.


건축가는 자기 집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집을 지어주는 일을 고유 직능으로 한다. 그 직능은 다른 이들의 삶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사색과 성찰을 수반해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타자화하고 객관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1 경계 밖으로 스스로를 추방하는 자’에서

마스터플랜의 허망함을 아는 해외 선진도시는 이미 다른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도시 전체를 한꺼번에 바꾸는 게 아니라 주민과 함께 필요한 작은 부분을 개선하고 기다리며 변화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형식, 시간이 걸리지만 시행착오 없는 이 지혜로운 방식을 침술적 방법이라고 이름했다. 도시는 완성되는 게 아니라 생물체처럼 늘 변하고 진화한다는 이치를 터득한 이 도시침술은 예산도 많이 들지 않지만, 무엇보다 과정이 민주적이고 흥미진진하다. 특히 개발이 아니라 재생이라는 지금 시대의 가치와 부합한다.
- ‘4 마스터플랜의 망령’에서

건축가들이지만 도시에서 정작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건축이 아니라 그곳의 생생한 삶이다. 그들은 현대의 첨단 건축이 즐비한 강남을 피해 강북의 골목길 풍경에 탐닉한다. 통행 기능만 있는 직선이 아니라 지형과 경사를 따라 불규칙하게 조직된 서울의 골목길에서 그들은 건축의 지혜와 영감을 얻는 것이다.
- ‘5 내 친구의 서울은 어디인가’에서

오래 산 부부는 닮는다고 한다. 서로 달리 살던 사람들이 결혼하여 한 공간에 같이 살면서 그 공간의 규칙에 따르다 보면, 습관과 생각도 바뀌어서 결국 얼굴까지 닮게 된다는 것이다. 수도사들이 산간벽지의 암자나 수도원을 굳이 찾는 이유가 그 작고 검박한 공간이 자신을 번뇌에서 구제하리라 기대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다. 오래 걸리고 더디지만 건축은 우리를 바꾼다. 즉 이런 이야기가 가능해진다. 좋은 건축 속에서 살면 좋은 삶이 되고, 나쁜 건축에서는 나쁘게 된다는 것. 이게 맞는다면, 건축을 통해 인간을 조작하는 일도 가능할 게다. 그래서 옛날부터 절대권력을 가진 자가 건축을 통해 대중의 심리와 행동을 조작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다. 고대에는 신전과 피라미드 등을 지어 민심을 장악했고, 이후 궁전이나 기념탑 같은 건축물도 절대권력의 영광을 칭송하게 하는 도구로 지어졌다.
- ‘14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이 우리를 만든다”’에서

어쩌면 이런 포촘킨파사드가 우리가 사는 현대도시의 전형적 모습인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강남의 대로들을 가보라. 대로변에 즐비한 고층 건물의 화려한 파사드, 그 위에 명멸하는 네온사인과 불빛……. 욕망의 풍경이 만드는 환상으로 우리는 그 꺼풀 뒤의 실제 풍경을 쉽게 잊고 만다. 그러나 뒷길에만 들어가면 앞의 소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질박한 풍경이 전개된다. 집 장수들이 만든 주택과 거친 입면의 소형 건물, 그 사이의 좁은 길……. 사실은 이런 속살의 풍경이 이 도시의 진실인데도 질박함이 싫다 하여, 주요 가로변은 죄다 근린상업지구로 지정하고 고층의 상업 빌딩으로 가렸다. 우리가 살고 걷는 거의 모든 대로가 그러하니, 어쩌면 완벽한 포촘킨의 도시에서 살고 있는 게다. 겉살과 속살이 다른 도시, 우리는 그래서 늘 떠도는 삶을 사는가
- ‘21 ‘포촘킨파사드’와 도시의 속살’에서

건축에 시간의 때가 묻어 윤기가 날 때, 그때의 건축이 가장 아름답다고 나는 즐겨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남루했어도, 거주인의 삶을 덧대어 인문의 향기가 배어나는 건축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경이롭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건축은 건축가가 완성하는 게 아니라 거주인이 시간과 더불어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물론, 건축이 거주인에 의해 완성된다고 해서 건축가의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건축가는 모름지기 그 건축이 담아야 하는 시간을 재는 지혜를, 그 풍경의 변화를 짐작하는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 그런 건축가가 만드는 건축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나기 마련이며, 그렇지 못하면 시간을 견디지 못해 소멸되거나 우리 환경의 일부가 되기 위한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 그래서 애초에 건강한 건축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 ‘24 이 집은 당신 집이 아닙니다’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71997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