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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니 듀 모리에 (지은이), 변용란 (옮긴이)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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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75163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0-03-27

책 소개

고딕 로맨스의 고전 『레베카』의 작가, 서스펜스의 여제 대프니 듀 모리가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에 걸쳐 쓴 열세 편의 초기 걸작 단편을 모아 낸 선집으로, 젊은 작가의 상상력과 훗날 대표작들의 토대가 되는 발상이 이 한 권에 응축되어 있다.

목차

동풍
인형
그러므로 이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성격 차이
절망
피카딜리
집고양이
메이지
오래가는 아픔은 없다
주말
해피 밸리
점점 차가워지는 그의 편지
인생의 훼방꾼

작품 일러두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스펜스의 여왕’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칭송받는 20세기 영국의 가장 대중적인 작가. 스릴러의 제왕인 히치콕의 영원한 뮤즈로도 추앙받고 있다. 저명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문화적 세례를 듬뿍 받으며 자란 대프니 듀 모리에는 십 대 때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에 몰두했으며 이십 대 초반에 첫 장편소설 『사랑하는 영혼』을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이후 미국서점협회가 수여하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했고 『레베카』를 비롯해 『자메이카 여인숙』『나의 사촌 레이첼』 『프렌치맨 크릭』 『헝그리 힐』 등 듀 모리에 특유의 이야기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걸작들을 잇달아 내놓았다. 1969년에 문학적 공헌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받았고 1977년에는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상을 받았다. 1989년, 81세를 일기로 그녀의 수많은 작품의 무대가 되었던 콘월의 자택에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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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용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과에서 《제인 에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트와일라잇》 《시간여행자의 아내 1, 2》 《대실 해밋》 《마음의 시계》 《나의 사촌 레이첼》 《시간의 지도》 《새들의 회의》 《인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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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방 밖에서 들려온 발소리에 제인은 약간 전율을 느끼며 창문에서 돌아보았다. 거스리였다. 그는 엄숙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며 바람 소리가 시끄러우니 창문을 닫으라고 명했다. 두 사람은 소리 없이 옷을 벗고 좁은 침상에 나란히 말없이 누웠다. 아내의 온기가 느껴졌지만 거스리의 마음은 그녀와 함께 있지 않았다. 그의 생각은 껍데기만 아내 곁에 갇혀 있을 뿐 알맹이는 어둠 속으로 달아났다. 제인은 그가 떠나감을 느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그녀는 차가운 남편의 손을 밀어내고서 그가 들어올 수 없는 자신만의 꿈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러므로 두 사람은 서로의 품 안에서 함께 잠들었으나, 영혼이 사라지고 잊힌 지 오래된 무덤 속의 죽은 생명들처럼 따로따로였다.
_ 「동풍」에서


예지력을 지닌 듯 광기 서린 그녀의 눈동자는 너무 많은 것을 꿰뚫어 보고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여, 스스로 그 눈빛에 빠져든 사람은 결코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과도 같았다. 그녀를 본 순간부터 나는 파멸할 운명이었다.
_ 「인형」에서


“달링, 이 순간을 위해 우리가 7년을 기다렸다는 걸 생각해봐.” 그가 속삭였다. “드디어 단둘이만 있게 됐어, 진짜 우리 둘만. 나도 더는 못 기다렸을 거야.”
“맞아, 나도 마찬가지야. 지금이야말로 평생 가장 낭만적인 순간 아닐까?”
두 사람은 몇 분 더 앉아 있었다.
“난 텐트로 들어갈래.” 여자가 말했다.
여자는 모습을 감췄고, 남자는 밖에 서서 담배를 피웠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은 덜덜 떨렸다. ‘내 평생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야’라고 그는 생각했다.
갑자기 불어온 돌풍이 그의 머리칼을 휘날렸다. 숲에서 후드득 요란한 소리가 들려오고, 머리 위에 뜬 구름은 소리 없이 빠른 속도로 한바탕 쏟아낼 듯 낮아졌다.
“달링.” 부드럽게 여자가 그를 불렀다.
그는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갔다. 또 한 번 돌풍이 황야에 휘몰아쳤고 곧이어 폭우가 쏟아졌다.
2분 뒤 텐트가 무너졌다.
_ 「절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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