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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는 유가

후가는 유가

이사카 고타로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  
현대문학
2020-04-20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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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는 유가

책 정보

· 제목 : 후가는 유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2751649
· 쪽수 : 304쪽

책 소개

‘일본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제왕’ 이사카 고타로의 2018년 작픔으로, 불행한 운명에 주저앉지 않고 자신들의 유일한 무기인 ‘순간 이동’ 능력을 이용해 사회 곳곳의 ‘악’과 맞서는 쌍둥이 형제를 그렸다.

저자소개

이사카 고타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작가 중 한 명. 다층적인 플롯과 예측 불가능한 결말, 사회 현상의 이면을 바라보는 특유의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1년 일본의 지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02년 《러시라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2003년 《중력 피에로》로 제129회 나오키상 후보,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 제1회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제25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사신 치바》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골든 슬럼버》로 제5회 서점 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거꾸로 소크라테스》로 제33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 중에는 음악을 소설 속으로 끌고 들어와 공감각적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경우가 많다. 눈부신 청춘영화로도 기억되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에서는 밥 딜런의 음악이 인물들을 이어주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영화화된 《골든 슬럼버》에는 비틀스의 명곡이 흐른다. 대지진의 상처를 치유하는 음악 페스티벌을 무대로 펼쳐지는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역시 더 피즈와 TOMOVSKY 등 평소 그가 존경해온 인디 뮤지션의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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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모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유키 하루오의 『방주』,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마안갑의 살인』,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소네 케이스케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이언스?』, 아시자와 요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죄의 여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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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퍼를 올리고 안도했을 때 그게 일어났다. 찌릿찌릿한 떨림과 온몸이 얇은 막에 감싸이는 감각, 그리고 시야에 들어오는 광경의 전환이다.
나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었다.
와, 하고 환성을 지를 뻔했다.
화장실에서 후가가 나왔다. 웃음을 억누르지 못한 얼굴로 눈을 반짝이며 다가와 “내가 물 내렸어” 하고 말했다.
우리가 기쁨을 공유하기 위해서 악수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유가, 굉장해. 우리는 굉장하다고.”
“쌍둥이라서 그런가.” 어린 마음에도 나는 이치나 이유를 찾았다.
“이걸 이용해서 어떻게 할 수 없을까?”
“어떻게 한다니?”
“놈을.”


폭력을 휘두르고 고함을 지르는 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복종하며 스스로를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어머니, 좁고 허름한 집, 늘 똑같은 식사와 똑같은 옷, 둘이 나눠 쓰는 학용품, 게다가 게임도 스마트폰도 없이 하루하루 살다 보면 기분이 암울해질 따름이다. 그런 생활이 기본이었던 우리에게 1년에 하루라고는 하나 남과는 다르게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신적인 구원이었다.
생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다 전날이 되면 뭘 할지 후가와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했다. 생일이 있었기에 어떻게든 살아올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자각했던 우리의 특수한 생일은 그로부터 열몇 번 찾아왔다. 규칙도 늘었다. 위치가 바뀌면 원래 거기에 있었던 사람으로 행세할 것. 예를 들어 내가 후가가 있는 곳에 갔을 때는 어디까지나 후가로서 행동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안 그러면 성가셔진다. 그리고 거기서 경험한 일은 세세하게 보고할 것.
지금까지 생일에 기묘한 일, 유쾌한 일, 불쾌한 일, 무서운 일을 체험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나는 눈을 돌리고 싶은 그 광경에 사족을 못 쓰는, 부도덕한 쾌락에 환장하는 재산가의 아들로 행동해야 하기에 혀로 입술을 핥으며 쇠사슬에 묶인 알몸의 소녀를 바라보는 척했다.
관객들은 박수도 치지 않았다. 이 정적이 더욱 잔혹하게 느껴졌다.
고다마의 숙부가 뭔가 말했다.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였지만, 어쩌면 내 머리가 몽롱했던 탓인지도 모르겠다.
고다마는 수조 옆에 서서 머리 숙여 인사했다.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알몸으로 서 있는 걸 창피해하거나 두려워하는 낌새도 없었다.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만은 아니리라. 체념했다. 고다마의 인생에서 이게, 이것과 유사한 일이 너무 흔하게 일어났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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