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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카멘친트

페터 카멘친트

헤르만 헤세 (지은이), 김화경 (옮긴이)
현대문학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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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카멘친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페터 카멘친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72756316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13-09-23

책 소개

'헤르만 헤세 선집'. 헤르만 헤세의 처녀 장편소설이다. 우리에게는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밑에> 같은 작품들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지만 헤세를 문학 지망생에서 한 명의 어엿한 작가로 인정받게 만든 의미 있는 작품이다.

목차

페터 카멘친트

'페터 카멘친트'에 대한 헤세의 글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저자소개

헤르만 헤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77년 독일 남부 도시 칼프에서 개신교 목사이자 선교사인 아버지와 유서 깊은 신학자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위스 바젤과 칼프에서 성장했다. 열다섯 살 때 재학 중이던 신학교를 그만두며 “시인이 되지 못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라고 결심한 헤세는 그해 6월 삶의 좌절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 정신병원에 입원해 신경쇠약 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 인문계 중등학교인 김나지움을 다니다 다시 학업을 중단했고, 시계 공장과 서점 등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며 글쓰기에 전념했다. 1899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첫 산문집 『자정 너머 한 시간』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자정 너머 한 시간』 출간을 결정한 독일 디더리히스 출판사의 대표 오이겐 디더리히스는 “이 책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만큼 더 그 문학적 가치를 확신한다”라며 헤세에게 작가로서의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 책으로 독일 문학계에 이름을 알린 헤세는 1904년 『페터 카멘친트』로 큰 주목을 받으며 일약 유명 작가로 발돋움했고,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청춘은 아름다워』 등을 발표하며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독일포로구호’에서 일하며 전쟁포로들과 억류자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하는 한편, 정치적 논문과 선전문 등을 발표하며 전쟁의 비인간성을 규탄했다. 이런 활동들로 인해 그의 작품들은 독일 내에서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전쟁 기간 당시 정신적 어려움을 겪다 카를 구스타프 융에게 심리치료를 받았으며, 종전 뒤인 1919년에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데미안』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젊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작품성 역시 인정받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폰타네상을 수상했다. 이후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 등 여러 작품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군국주의와 국가주의에 비판적이고 나치를 경계한다는 이유로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고, 나치 집권 이후에는 독일 내에서 작품의 제작과 판매가 어려워졌다. 종전 뒤인 1946년부터 독일에서 다시 헤세의 작품이 출간되기 시작했고, 같은 해 노벨 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했다. 1950년 브라운슈바이크시에서 주관하는 빌헬름 라베 상을, 1955년 서독출판협회에서 주관하는 평화상을 수상했다. 1962년 스위스 몬타뇰라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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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폰타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독일어문화권연구소 연구부장을 거쳐 2013년 지금은 가천대에서 글로벌교양학부 강의전담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쓴 책으로 『폰타네의 소설에 나타난 괴테의 흔적』(독문), 옮긴 책으로 『굿바이 티베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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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마을의 남자들과 여자들도 그들을 닮아서 거칠고 깊게 주름이 패었고 말이 거의 없었는데, 훌륭한 사람들일수록 말수가 적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나무나 돌처럼 바라보며 그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그들을 말없는 소나무보다 덜 존경하지도 더 사랑하지도 않는 법을 배웠다.


정의로운 자들과 죄를 지은 자들 사이에 서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즐기곤 했던 많은 사람들 속에는 아버지도 끼어 있었다. 어떤 어리석은 짓이 벌어질 때마다 아버지는 몹시 동요했다. 그리고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한 사람에게 공감하며 감탄하거나 자신은 그런 결함이 없다는 두둑한 자부심을 내비쳤는데, 그 두 감정 사이를 우스꽝스러울 만큼 오락가락했다.


부끄럽지만 나는 조금씩 시를 쓰기 시작했다. 몇 권의 노트가 차츰차츰 시와 초안과 짧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것들은 지금은 이미 사라져 버렸고 아마 거의 가치도 없었겠지만,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비밀스러운 기쁨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시도 후에 아주 서서히 비평과 자기성찰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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