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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7288582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6-04-19
책 소개
목차
첫 승전 24
동래성 분투 39
효시 60
활과 애첩 75
그믐밤 90
첨자진 105
천지신명 120
옥포 해전 1 134
옥포 해전 2 147
합포 해전 164
적진포 해전 177
파천 190
귀진 205
새 전술 219
통인 232
전공 시비 246
전하, 자책하소서 260
임진강 275
거북선 출전 290
당포 해전 305
저자소개
책속에서
윤흥신이 큰 소리로 말을 시작하자 그제야 부동자세로 돌아왔다.
“장졸들은 듣거라. 왜군들은 우리 조선의 성을 넘을지라도 절대로 우리 조선 사람의 혼과 기백은 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조선 사람의 혼과 기백이 꺾이지 않는 한 우리 조선 사람들은 이미 승리한 것이다. 다대포 바다를 보아라. 바람이 강할수록 바다의
파도는 더욱 살아난다. 우리 조선 사람의 혼과 기백이 그렇다. 우리는 저 들판의 야생초처럼 살아남아 임금님이 계시는 이 땅을 지킬 것이다. 알겠느냐?”
“하야튼 간에 남해는 전라도 바다의 문턱인디 큰일이랑께요.”
“남해루 보낸 송한련이가 오믄 결단을 내릴 생각이구먼유.”
“한심해부요 잉. 왜놈덜이 몰려온다는 소문만 듣고 비겁하게 첨사, 만호, 현령이 도망간 것이 말이요.”
“남해만의 문제가 아니지유. 부산과 동래 연안의 여러 장수덜이 전선을 정비혀서 바다에 진을 치고 위세를 보였드라믄 왜적이 육지루 단박에 상륙허지 못혔을 틴디 말이유. 바다에서 왜적을 격퇴혔드라믄 나라를 욕되게 허는 환란이 요지경까정 이르지는 않았을 것인디 아숩구먼유.”
4월 30일, 비가 쏟아지는 새벽에 결국 선조는 전포 차림으로 손에 채찍을 들고 파천 길에 올랐다. 지척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의 캄캄한 밤이었다. 비가 내려 횃불을 들 수 없었다. 돈의문(서대문)을 급히 빠져나가는 바람에 선조가 탄 말이 뒤뚱거렸다. 선조 앞에는 종묘의 관원들이 신주를 모시고 앞장섰으며 뒤에는 세자와 신성군, 그리고 정원군의 행차가 뒤따랐다. 종루의 군사도 달아나버렸는지 밤 시간을 알리는 북소리도 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