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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길

사람의 길

정찬주 (지은이)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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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람의 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90946353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24-12-12

책 소개

정찬주 작가의 《사람의 길》은 ‘임진왜란 명장수 시리즈’의 5번째 역사소설이다. 보성 출신 의병장 안방준의 생애를 복원한 이 소설은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적을 입체적으로 다루면서 당시 역사를 되짚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차꽃 향기 같은 안방준 의병장

아버지와 아들
서당 공부
우계정 가는 길
왕자사부 박광전
첫 만남
승마와 활쏘기 연습
효심
지산정사
이대원전(李大源傳)
향시 포기
차례
순천에서 온 아내
세 번째 스승 성혼
스승의 편지
왜군 침입
비보와 낭보
전라좌의병
2차 진주성전투
편지와 누비솜옷
왜왕의 야욕
보성향교 전소
채정해 형제
독성산성전투
행주산성전투
바람재마을 충의
공분(公憤)
의(義)와 자비
왜장의 앞잡이, 순왜(順倭)
동복적벽전투
동행
우산전사(牛山田舍)
정묘호란
의병군 해산
고용후 구명운동
매화정
병자호란
안방준 의병군
누가 의리를 다시 펼까
환향녀
마지막 집필을 위해
은봉정사에서 붓을 놓다

저자소개

정찬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국어교사로 잠시 교단에 섰다가 십수 년간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들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았다.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2002년부터 텃밭을 일구며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대표작으로 대하소설 인간 이순신을 그린 《이순신의 7년》(전7권) 법정스님 일대기 장편소설《소설 무소유》 성철스님 일대기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전2권), 4백여 곳의 암자를 직접 답사하며 쓴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전3권)을 발간했다. 장편소설로 《광주아리랑》(전2권) 《다산의 사랑》 《천강에 비친 달》 《칼과 술》 《못다 부른 명량의 노래》 《천년 후 돌아가리-茶佛》 《가야산 정진불》(전2권) 《나는 조선의 선비다》(전3권)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행복한 무소유》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법정스님의 뒷모습》 《불국기행》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정찬주의 茶人기행》 등이 있다. 동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 동자》를 발간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박광전은 안방준이 ‘우계정 하나부지’라고 하지 않고 ‘선상님’이라고 부르자 입맛을 쩝쩝 다셨다. 배우겠다는 의지가 단단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주자가 말했다. 《소학》은 집을 지을 때 터를 닦고 재목을 준비허는 일이며, 《대학》은 그 터에 재목으로 집을 짓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소학》이 사람의 길로 가는 데 첫걸음이 된다는 뜻이 아니겄느냐?”
“명심허겄습니다요.”
“그라믄 하나 물어보겄다. 《소학》 내용 중에 ‘예의가 아닌 것은 보지 말라(非禮勿視)’는 것이 있다. 그 구절을 한 번 외와보그라.”
안방준은 조금도 더듬거리지 않고 또박또박 외워 바쳤다.
공자가 말했다.
“예가 아닌 것은 보지 말며, 예가 아닌 것은 듣지 말며, 예가 아닌 것은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닌 것은 행동하지 말라.”
(孔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박광전은 안방준이 외우는 첫 네 구절에서 말을 자르고 또 당부했다.
“옳거니, 방금 니가 외운 네 가지를 ‘사물잠(四勿箴)’이라고 허는디, 이 네 가지 ‘물(勿)’만 지키믄 선비의 수신과 처세에 문제가 읎을 것이니라.


과장에는 향시 응시생들로 북적북적했다. 먼저 와서 자리를 차지한 응시생들이 많았다. 안방준은 그늘진 구석자리를 겨우 찾아가 앉았다.
보성에서 함께 올라온 향교교생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소란스러운 과장은 경시관(京試官)이 등장하자마자 조용해졌다. 응시생들이 작은 소리로 수군거렸다.
“이조에서 파견 나온 저 대감이 시험 출제도 허고 채점도 헌다그만.”
“대감이라믄 3품인디 높은 베슬이그만잉.”
“근디 대감이 어젯밤에 인척인 응시생을 몰래 만났다는 소문이 도는구만.”
“어허! 쩌 자리 쪼깜 보소. 서너 명이 맨 앞줄 가운데 응시생 옆으로 갈라고 난리가 났네.”
“아이고메, 쩌그 응시생이 대감 인척이여!”
경시관이 잠시 물러나자 과장은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경시관을 보좌하는 참시관(參試官) 2명이 주의를 주었지만 소용없었다. 안방준은 과장의 어지럽고 시끄러운 모습을 보고서는 몹시 부끄러워했다.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고 바늘방석에 앉은 듯 불편했다. 이윽고 안방준은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과장 밖으로 나와 버렸다. 눈에 비친 모습들이 상상밖이어서 견딜 수 없을 만큼 부끄러웠던 것이다. 안방준은 과장에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고 작심했다.
‘선비라고 이름을 내세우는 자덜이 저러허니 어찌 개탄허지 않으리요.’


열선루에 모인 사람들이 침입한 왜군의 규모에 놀란 채 김득광의 입을 주시했다. 김득광은 지휘봉 대신에 든 날창을 흔들며 말했다.
“정해년에 왜구들이 남해를 침입하더니 임진년에는 기어코 왜적들이 뭍으로 올라왔소. 부산진성과 동래성이 중과부적으로 함락당하는 등 조선군이 곤경에 처해 있소. 다만 다대진에서 윤흥신 첨사가 분투해서 왜적을 물리쳤소. 동래성에서는 관군, 성민, 노비 등 모두가 합심해 왜적에 대항했소. 비록 성을 내주었으나 조선인들의 혼은 꺾이지 않았소. 왜장 소서행장이 감동하여 송상현 동래부사를 가매장한 뒤 고개 숙이고 ‘조선충신 송공의 묘’라는 팻말을 꽂아주었다고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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