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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철학
· ISBN : 9788972955122
· 쪽수 : 278쪽
· 출판일 : 2020-08-31
책 소개
목차
1 세계는 성선과 성악의 싸움이다. 017
1.1 동양은 성선을 택했다. 039
1.2 서양은 성악을 택했다. 053
1.3 성선의 전통은 학교를, 성악의 전통은 감옥을 세운다. 065
2 국가는 인식의 산물이다. 079
2.1 노자: 좋은 나라는 땅도 작고 사람도 적다. 088
2.2 루소: 이상국은 스파르타다. 107
2.3 국가는 필요악이다. 124
3 불평등은 인위다. 139
3.1 자연에 귀천은 없다. 154
3.2 소유가 불평등을 만든다. 164
3.3 자본주의는 평등에서 출발한다. 181
4 사람은 자신을 사랑한다. 195
4.1 모든 사람은 자기애가 있다. 210
4.2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221
4.3 우리는 자기애에서 자기존경으로 나간다. 229
5 자연은 야생이 아니다. 237
5.1 어머니의 마음으로 돌아가자. 243
5.2 우러나오는 느낌을 따르자. 253
5.3 아이처럼 살자. 263
6 선악은 없다. 269
저자소개
책속에서
[ 저자서문 ]
이 책은 쌍둥이라고 볼 수 있는 『노자와 루소, 여든하나의 방』의 줄인말, 속편, 후편, 설명서, 못다 한 이야기다. 거꾸로 그것의 넓힌 말, 뿌리, 발단, 숨긴 이야기이기도 하다. 음양이라는 것이 ‘닭과 달걀’처럼 무엇이 먼저일 수없듯, 이 두 책은 서로 바라보며 기다린다(음양대대陰陽對待). 『노자와 루소, 여든하나의 방』은 『노·루·방』으로, 『노자와 루소, 그 잔상들』은 『노·루·상』으로 줄여 말해도 좋다.
잔상殘像이라는 이름을 붙인 까닭은 사라지지 않고 잔잔히 떠오르는 이야기이기도 하거니와 잔당殘黨이나 잔비殘匪처럼 내 머릿속에 자꾸만 출몰出沒하여 준동蠢動하는 단편斷片들을 모았기 때문이다. 조잔거리는 저작詛嚼/著作 운동이기도 하고, 조잔凋殘한 이야기를 쪼잔하게 적은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스마트 전자기기의 화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단어가 ‘무엇에 대한 단상斷想’보다는 ‘어떤 게임의 잔상殘像’이라니, 단상과 가장 비슷하면서도 의미가 통하는 잔상이 좋을 것 같았다. ‘노자와 루소, ~’로이어지는 것도 한몫을 했다.
1.0423 노자의 무위자연은 ‘남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솔직하라’는 원칙이다. 남을 어쩌고자 하지 말고(무위),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자연).
3.083 루소가 내세우듯 이상적인 법은 일반의지이지만 현실에서의 법은 차별을 정당화해줄 뿐이다.
3.2354 이것이 마르크스의 한계다. 젊어서는 사람을 믿었다가 마침내 사람을 믿지 않은 잘못이다. 처음에는 루소를 따랐다가 나중에는 루소를 버린 잘못이다. 욕망을 줄일 수 있다고 믿은 성선의 노자를 따르지 않고, 욕망은 결코 줄일 수 없다는 성악의 스미스를 따른 잘못이다.
4.091 노자와 루소의 대전제, 사람을 믿으라. 그것이 성선이다. 아이를 믿으라. 잘 클 것이다. 그것이 성선의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