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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주)태일소담출판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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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3813711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00-11-20

책 소개

두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기획된 이 소설은 월간 <가도가와>지에 2년이 넘게 연재되었다. 가오리가 먼저 아오이의 이야기를 실으면 그것을 본 히토나리가 다음으로 쥰세이의 이야기를 싣는 식이다. 주인공에 대한 몇가지 사항만 합의한채 나머지는 그때그때 서로의 글을 보고 빚어나갔다는 얘기다. 노트를 돌려 쓰는 릴레이 소설처럼.

목차

Rosso

1. 인형의 발
2. 5월
3. 조용한 생활
4. 조용한 생활 2
5. 도쿄
6. 가을 바람
7. 회색 그림자
8. 일상
9. 편지
10. 욕조
11. 있을 곳
12. 이야기
13. 햇살

저자 후기 / 에쿠니 가오리
역자 후기 / 김난주

Blu

1. 인형의 발
2. 5월
3. 조용한 호흡
4. 가을 바람
5. 회색 그림자
6. 인생이란
7. 과거의 목소리, 미래의 목소리
8. 엷은 핑크 빛 기억
9. 인연의 사슬
10. 푸른 그림자
11. 3월
12. 석양
13. 새로운 백년

저자 후기 / 츠지 히토나리
역자 후기 / 양억관

저자소개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는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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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한 후, 1987년 쇼와 여자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오츠마 여자 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겐지 이야기』『창가의 토토』『냉정과 열정 사이』『박사가 사랑한 수식』『먼 북소리』『내 남자』『가면 산장 살인 사건』『인어가 잠든 집』『살인의 문』『백야행』『기린의 날개』『다잉 아이』『오해피 데이』『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희망의 끈』『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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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파티나 할까." 내가 웃음 띤 얼굴로 인수와 메미를 향해 말했다. 세 사람은 처음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재빨리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건 무슨 파티?" 인수가 서툰 일본어로 메미와 나를 향해 물었다.

나는 냉장고를 뒤지면서, 오늘은 옛 애인의 생일이야, 하고 빠르게 이탈리아 어로 말했다. 메미는, 에, 뭐라고? 하고 되물었지만, 인수는 씁쓸한 미소를 떠올렸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Blu> 44p 중에서


그런 얼굴 하지 말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그냥 영국으로 가요. 우리 엄마 아빠도 만나고. 당신이 원한다면 그렇게 해요. 어디든 가요, 어디든 좋아요, 당신과 함께라면.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미안해요." 그러나 목각 인형처럼 우뚝 서서, 내 입을 통해 나온 것은 그 말 뿐이었다. "사과할 것 없어." 마빈은 다시 한번 미소지었다. "아오이는 솔직하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슬픔만이 북받쳐오를 뿐이었다. - <Rosso> 172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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