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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반짝반짝 빛나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027494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12-26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027494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12-26
책 소개
『반짝반짝 빛나는』은 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게이 붐이 일었을 때 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받은 뒤 2001년에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내와 게이 남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전면에 등장시킨 이 작품은 센세이셔널한 동시에,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그 사랑의 주체와 객체가 누구든 사랑은 그 자체로 평범함을 역설한다.
일본 대표 작가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결혼 선물로 받은 나무 화분을 아끼며 이탈리아어를 번역하는 아내 쇼코. 뭐든 반짝반짝 빛나도록 깔끔하게 정리하고 청소하기를 좋아하는 남편 무츠키. 평범해 보이지만 어딘가 독특해 보이는, 열흘 전 결혼한 이 부부에게는 비밀이 있다.
아내 쇼코는 알코올 중독과 조울증을 앓고 있고,
남편 무츠키는 대학생 애인 곤을 둔 게이다.
애인을 만들어도 된다는 약속과 함께 결혼한 두 사람. 예물과 함께 에이즈 음성 진단서와 정신병 진단서를 교환한 부부. 쇼코는 이따금 남편에게 애인과의 일화를 이야기해 달라고 조르고 무츠키는 아내에게 애인을 만들라 권유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세 사람의 일상은 눈부시진 않지만 그들만의 개성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소꿉놀이 같은 평화롭고 안온한 일상에 푹 빠져 이대로 살고 싶은 쇼코, 그 누구보다 이 생활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무츠키, 그런 그들의 곁에 머물며 어울리는 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들만의 위태로운 사랑이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청아하고 담담한 문체로
눈부시진 않지만 반짝이는 별 무리처럼 펼쳐진다.
알코올 중독 아내와 게이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눈부시진 않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
평범하지 않은, 조금은 이상하게 보이는 세 사람이 있다.
알코올 중독 아내와 게이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이 짧은 인물 소개가 복잡미묘한 기분을 불러온다. 이들의 시작과 중간, 결말에 대한 온갖 상상이 머릿속을 꽉 채우지만, 정작 책장을 열어 보면 이들은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위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다. 결코 특별하거나 이상하지 않은, 각자의 개성이 반짝반짝 빛날 뿐인 이야기다.
이탈리아어 번역가로 일하는 쇼코는 조울증을 앓는 알코올중독자다. 기분이 좋을 때면 한없이 들뜨지만, 울적해지면 폭음을 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결혼을 하면 괜찮아질 거라는 정신과 의사의 진단에 맞선을 보고 결혼을 했는데, 정작 결혼을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다시 찾아간 병원에서는 아기를 낳아야 안정될 거라며 새로운 진단을 내리고, 시부모님과 부모님, 유일한 친구까지 모두 아기를 바라는 눈치다. 정말 모두가 바라는 대로 아기를 낳으면 괜찮아지는 건지, 쇼코는 아직 잘 모른다.
내과 의사로 일하는 무츠키는 대학생 애인을 둔 게이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옆집 동생 곤과 사랑에 빠진 뒤로 결혼을 단념했으나 어머니의 성화로 중매를 봤다. 맞선 자리에 뚱한 표정으로 나온 쇼코와 마음이 맞아 결혼까지 하게 됐다. 그녀를 이성으로서 사랑할 수는 없지만, 인간적으로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다. 남편으로서 쇼코에게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 주려 마음먹었지만, 자신의 곁에서 점차 무너져 가는 쇼코를 어떻게 해 줄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무츠키의 애인 곤은 그림을 그리는 대학생이다. 장난기가 많고 우연히 마주친 쇼코의 부모님에게 무츠키의 자랑을 늘어놓을 정도로 뻔뻔한 면도 있다. 하지만 무츠키가 어머니로부터 결혼 압박을 받아온 것을 아는 동시에 쇼코와 이따금 어울리며 그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위하며 아끼고 있기도 하다.
그들은 초식성이야. 그래서, 물론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단명한다는 거야. 원래 생명력이 약한 데다 별로 먹지도 않으니까, 다들 금방 죽어버린다나 봐. 추위나 더위, 그런 요인들 때문에. 사자들은 바위 위에 있는데, 바람에 휘날리는 갈기는 하얗다기보다 마치 은색처럼 아름답다는 거야. 무츠키들 은사자 같다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_은사자들
이 세 사람은 사회가 생각하는 ‘평범’의 선에서 빗겨나 있다. 이성애, 연애, 결혼, 출산 등 ‘평범’하고 ‘보통’이라고 인식해 왔던 영역에 이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결혼을 하며 ‘평범함’을 방패로 내세우려 했지만, 이들의 부모님과 정신과 의사, 즉 사회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무츠키의 어머니는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중매를 주선한다. 아들이 무사히 결혼한 후에는 인공 수정을 통해서라도 자식을 낳으라 아들과 며느리를 동시에 압박한다. 쇼코가 다니던 정신과 의사는 결혼을 하면 모두 괜찮아질 거라더니 뒤이어는 아기까지 낳아야 한다 진단한다. 사위가 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쇼코의 부모님은 사위에게 애인과 헤어지고 가정에 충실할 것을 주문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평범함에는 끝이 없다. 평범함이란 레일과도 같아서, 일단 레일 위에 오르면 멈추지 못하고 끝없이 내달려야만 한다. 쇼코와 무츠키는 결혼을 통해 레일 위에 올랐으나, 자식을 낳을 것을 새롭게 종용받으며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끝없이 레일 위를 달릴 것을 요구받는다. 레일에서 멈추거나 내리기가 불가능한 사회에서, 이들은 이 속도감에 적응하지 못한다.
작중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을 ‘은사자’에 비유한다. 초식성의, 갈기가 은색인 사자가 이따금 태어나는데 이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사나, 원래 생명력이 약한 데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니 단명해 버리고 만다. 초원을 활보하며 강하고 파괴적인, 육식성의 사자가 약한 초식성으로 태어난다는 건 ‘보통’을 벗어난 일이다.
동성애자가 사회의 수면 위로 떠오른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동성애자를 수면 아래로 내리누르고 터부시하던 이전과 비교하자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이들은 우리 사회의 주류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퀴어 문학이 여전히 각광받고 관심받는 이들은 이들이 사회적 약자이며, 주류로 편입되지 못하고 있기에 그 누구보다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25년만의 개정판
『반짝반짝 빛나는』은 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게이 붐이 일었을 때 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받은 뒤 2001년에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내와 게이 남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전면에 등장시킨 이 작품은 센세이셔널한 동시에,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그 사랑의 주체와 객체가 누구든 사랑은 그 자체로 평범함을 역설한다.
왜 지금 이대로 지내면 안 되는 거야.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쇼코는 남편의 애인과 게이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우정을 유지해 나간다.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 또한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평범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필요로 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
일본에서는 30년 전, 한국에서는 25년 전에 대중들에게 선보여진 이 퀴어 문학은 경직된 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쇼코와 무츠키, 곤의 사랑은 그들만의 개성으로 반짝인다. 투명하고도 아름답게 가슴을 울린다. 우리는 망원경 안에 동그랗게 재단된 반듯한 밤하늘을, 사진으로 재단된 밤하늘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눈을 프레임 바깥으로 돌리면, 스스로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기만 하면 실제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밤하늘과 별이 두 눈에 들어온다. 프레임 바깥에는 우리가 재단할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넓고 많은 별이 존재한다.
25년 동안 사랑받은 책에는 이유가 있다. 한없이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반짝반짝 빛나는』 투명하고, 또 산뜻하게, 무겁지 않게 다룬다. 그리고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또한 간단하다.
평범함이란 무엇일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결혼 선물로 받은 나무 화분을 아끼며 이탈리아어를 번역하는 아내 쇼코. 뭐든 반짝반짝 빛나도록 깔끔하게 정리하고 청소하기를 좋아하는 남편 무츠키. 평범해 보이지만 어딘가 독특해 보이는, 열흘 전 결혼한 이 부부에게는 비밀이 있다.
아내 쇼코는 알코올 중독과 조울증을 앓고 있고,
남편 무츠키는 대학생 애인 곤을 둔 게이다.
애인을 만들어도 된다는 약속과 함께 결혼한 두 사람. 예물과 함께 에이즈 음성 진단서와 정신병 진단서를 교환한 부부. 쇼코는 이따금 남편에게 애인과의 일화를 이야기해 달라고 조르고 무츠키는 아내에게 애인을 만들라 권유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세 사람의 일상은 눈부시진 않지만 그들만의 개성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소꿉놀이 같은 평화롭고 안온한 일상에 푹 빠져 이대로 살고 싶은 쇼코, 그 누구보다 이 생활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무츠키, 그런 그들의 곁에 머물며 어울리는 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들만의 위태로운 사랑이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청아하고 담담한 문체로
눈부시진 않지만 반짝이는 별 무리처럼 펼쳐진다.
알코올 중독 아내와 게이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눈부시진 않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
평범하지 않은, 조금은 이상하게 보이는 세 사람이 있다.
알코올 중독 아내와 게이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이 짧은 인물 소개가 복잡미묘한 기분을 불러온다. 이들의 시작과 중간, 결말에 대한 온갖 상상이 머릿속을 꽉 채우지만, 정작 책장을 열어 보면 이들은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위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다. 결코 특별하거나 이상하지 않은, 각자의 개성이 반짝반짝 빛날 뿐인 이야기다.
이탈리아어 번역가로 일하는 쇼코는 조울증을 앓는 알코올중독자다. 기분이 좋을 때면 한없이 들뜨지만, 울적해지면 폭음을 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결혼을 하면 괜찮아질 거라는 정신과 의사의 진단에 맞선을 보고 결혼을 했는데, 정작 결혼을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다시 찾아간 병원에서는 아기를 낳아야 안정될 거라며 새로운 진단을 내리고, 시부모님과 부모님, 유일한 친구까지 모두 아기를 바라는 눈치다. 정말 모두가 바라는 대로 아기를 낳으면 괜찮아지는 건지, 쇼코는 아직 잘 모른다.
내과 의사로 일하는 무츠키는 대학생 애인을 둔 게이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옆집 동생 곤과 사랑에 빠진 뒤로 결혼을 단념했으나 어머니의 성화로 중매를 봤다. 맞선 자리에 뚱한 표정으로 나온 쇼코와 마음이 맞아 결혼까지 하게 됐다. 그녀를 이성으로서 사랑할 수는 없지만, 인간적으로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다. 남편으로서 쇼코에게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 주려 마음먹었지만, 자신의 곁에서 점차 무너져 가는 쇼코를 어떻게 해 줄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무츠키의 애인 곤은 그림을 그리는 대학생이다. 장난기가 많고 우연히 마주친 쇼코의 부모님에게 무츠키의 자랑을 늘어놓을 정도로 뻔뻔한 면도 있다. 하지만 무츠키가 어머니로부터 결혼 압박을 받아온 것을 아는 동시에 쇼코와 이따금 어울리며 그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위하며 아끼고 있기도 하다.
그들은 초식성이야. 그래서, 물론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단명한다는 거야. 원래 생명력이 약한 데다 별로 먹지도 않으니까, 다들 금방 죽어버린다나 봐. 추위나 더위, 그런 요인들 때문에. 사자들은 바위 위에 있는데, 바람에 휘날리는 갈기는 하얗다기보다 마치 은색처럼 아름답다는 거야. 무츠키들 은사자 같다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_은사자들
이 세 사람은 사회가 생각하는 ‘평범’의 선에서 빗겨나 있다. 이성애, 연애, 결혼, 출산 등 ‘평범’하고 ‘보통’이라고 인식해 왔던 영역에 이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결혼을 하며 ‘평범함’을 방패로 내세우려 했지만, 이들의 부모님과 정신과 의사, 즉 사회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무츠키의 어머니는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중매를 주선한다. 아들이 무사히 결혼한 후에는 인공 수정을 통해서라도 자식을 낳으라 아들과 며느리를 동시에 압박한다. 쇼코가 다니던 정신과 의사는 결혼을 하면 모두 괜찮아질 거라더니 뒤이어는 아기까지 낳아야 한다 진단한다. 사위가 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쇼코의 부모님은 사위에게 애인과 헤어지고 가정에 충실할 것을 주문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평범함에는 끝이 없다. 평범함이란 레일과도 같아서, 일단 레일 위에 오르면 멈추지 못하고 끝없이 내달려야만 한다. 쇼코와 무츠키는 결혼을 통해 레일 위에 올랐으나, 자식을 낳을 것을 새롭게 종용받으며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끝없이 레일 위를 달릴 것을 요구받는다. 레일에서 멈추거나 내리기가 불가능한 사회에서, 이들은 이 속도감에 적응하지 못한다.
작중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을 ‘은사자’에 비유한다. 초식성의, 갈기가 은색인 사자가 이따금 태어나는데 이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사나, 원래 생명력이 약한 데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니 단명해 버리고 만다. 초원을 활보하며 강하고 파괴적인, 육식성의 사자가 약한 초식성으로 태어난다는 건 ‘보통’을 벗어난 일이다.
동성애자가 사회의 수면 위로 떠오른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동성애자를 수면 아래로 내리누르고 터부시하던 이전과 비교하자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이들은 우리 사회의 주류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퀴어 문학이 여전히 각광받고 관심받는 이들은 이들이 사회적 약자이며, 주류로 편입되지 못하고 있기에 그 누구보다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25년만의 개정판
『반짝반짝 빛나는』은 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게이 붐이 일었을 때 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받은 뒤 2001년에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내와 게이 남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전면에 등장시킨 이 작품은 센세이셔널한 동시에,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그 사랑의 주체와 객체가 누구든 사랑은 그 자체로 평범함을 역설한다.
왜 지금 이대로 지내면 안 되는 거야.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쇼코는 남편의 애인과 게이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우정을 유지해 나간다.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 또한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평범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필요로 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
일본에서는 30년 전, 한국에서는 25년 전에 대중들에게 선보여진 이 퀴어 문학은 경직된 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쇼코와 무츠키, 곤의 사랑은 그들만의 개성으로 반짝인다. 투명하고도 아름답게 가슴을 울린다. 우리는 망원경 안에 동그랗게 재단된 반듯한 밤하늘을, 사진으로 재단된 밤하늘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눈을 프레임 바깥으로 돌리면, 스스로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기만 하면 실제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밤하늘과 별이 두 눈에 들어온다. 프레임 바깥에는 우리가 재단할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넓고 많은 별이 존재한다.
25년 동안 사랑받은 책에는 이유가 있다. 한없이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반짝반짝 빛나는』 투명하고, 또 산뜻하게, 무겁지 않게 다룬다. 그리고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또한 간단하다.
평범함이란 무엇일까요?
목차
작가의 말
1 물을 안다
2 파란 귀신
3 기린자리
4 방문자들, 잠자는 자와 지켜보는 자
5 알사탕
6 낮달
7 물의 우리
8 은사자들
9 7월, 우주적인 것
10 친족 회의
11 별을 뿌리는 사람
12 물이 흘러가는 곳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무츠키는 여자를 안고 싶어 하지 않는다. 키스도 해 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알코올 중독에 걸린 아내와 게이 남편. 참 내, 그야말로 끼리끼리다.
그 녀석과 결혼을 하다니, 물을 안는 것이나 진배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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