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상 1939년 5월 11일

서문

수술자서전

아버님은 네 살에 할아버지는 여덟 살에 돌아가시고
일할 줄 알면 일로 잘하던지 글로 하면 글로 풀리던지
딸들은 대학교는 못 시키고
자식 농사 옳게 못 지으만 작은 집이 큰집 되요
그때는 포항 갈라카만 하늘에 별따기라요
깜둥소아지ㅏ 한 마리 팔면은 군대 안간다캐
싫은 소리도 할 마음이 없고
이거 바다 운영하고 해사도 재미도 없고
우리 동네 굿 끊기가 힘들 거요
앞에 개울물 흐르고 뒷산 안을 해가지고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