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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무용 > 무용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74099350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06-07-25
책 소개
목차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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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의 지나감은 다시 오지 않듯이
원작과 패러디의 성패
가벼운 빗소리
10회 월드발레
우리 시대의 무용가 낙수
토우 연작과 산의 도전장
춤의 유혹, 현기증
비어 있는 들과 세상
스트라빈스키와 동행
생의 욕망, 메마른 세상의 꿈꾸기
로미오와 줄리엣의 평준화
바람의 정령을 조율하다
2
1999, 2004년 라 바야데르
내가 관객이 되어 들여다본다
현대무용 여명기와 오늘의 개화
'말하지 않고' 어제 오늘 내일의 나
극장에 온 사람들이 딴 생각을 버리게 했다
생존의 껍데기
현 위의 인생과 춤
발레 스타들의 여름잔치
3
세계 예술춤의 러쉬와 비평적 식별안
국제무용콩쿠르 입상자와 정신혜의 도발
20년 족적과 미래의 청사진
달 속의 꽃은 시들지 않았다
이 모두 무(無) 아닌 춤
MCT 10주년과 네 안무가들
산조, 예기들이 그 물빛에서
불가사의한 환시
낙태 죄와 벌 보고서
내가 만난 '해적' 무대
세 개의 산조춤
황무봉 사제의 정
한국의 프렐조카주는 누구인가
절망과 환희, 에일리의 교훈
미친 치마 골라주 젊음의 수혈
공연이 끝나도 일어설 줄 모르는 관객들
10년 전 양복과 젊은 발레
이 분홍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악귀를 물리쳤던 공주의 '신칼대신무'
마이요의 '신데렐라'
김현자의 붓질
국립발레단 갈라 풍경
안은미의 '춘향' 유럽 4개국 공연
몸이여, 침을 뱉어라
야만성의 퇴조
산조춤 다섯
4. 막간
거인 임성남
낭만주의자 최현
모다페 2회 공연에 거는 기대
회갑 배정혜 춤추수
지구댄스 10주년 되돌아보기
단상
프랑스혁명 2백주년 베자르의 춤
브누아 드 라 당스상을 수상한 강수진
메시아 예수의 재림
체감온도와 반성
남성 안무가의 질과 다채로움
스승의 지예 춤과 조우
봄마중이 무죄라면
전통춤과 신무용 두번째 만남
춤과 인연 40년
불교의식무 세 변주
카타르시스의 분열
신뢰하는 네 안무가
타고 남은 재의 부활
카미유 클로델의 인생유전
네 사람이 무슨 일을 꾸민다고?
몸은 작지만 큰 춤, 변주와 운기
마리아의 춤세계
초이스아트 춤 네 개의 액자
테러와 평화의 공존시대
초개 스케치
그대들과 동거동락했던 10년
여유와 적소를 되찾기를...
신의 가구와 외출
발레블랑 25주년 감회
가인들이 돌아온 서라벌
'춘향'의 한국적 숨결
여제의 난 평정과 왕도
고인돌의 웅자, 인생은 거품인가
남겨진 나를 수면 위로
춤의 격과 춤의 내실
물과 꽃이 서로 노는...
운명은 피해갈 수 없다
탐무용단 역사와 '여기'의 의미
수류 탐색, 인간의 허무
무용계를 이끄는 세 정령들
프로 무용단 출범과 화해의 화두
슈퍼스타와 함께
빅, 아타지에토, 그리고 유혹
'돈키호테'에서 키트리 역
5. 무용일기
무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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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연수의 신작 '인간, 인류전(戰)'의 화두는 잔혹의 악순환을 구원에 둔다. 춤도 몸도 세계의 이목도 악순환이라면 우리들의 몸은 무엇이란 말인가. 교황이 오지의 땅에 입맞추듯 정신의 하래(下來)가 평화의 수호이다. 이연수는 전작 '중심의 힘' 연작에서 이미 가시적인 춤 주제의 폭을 드러냈었다. 메이드인댄스컴퍼니의 특징은 세계의 종말을 예언하듯 무대 위에 인류를 위한 추모, 작은 풀꽃들을 심어 놓았고, '카타르시스의 분열'에서 거꾸로 매단 나무 아래 깊은 연못을 파 놓았다. 인간들이 재난을 피해 연못 안에 뛰어들었으며 월계수가 뿌리째 뽑혀 넘어졌다. 무심한 사동들이 어머니 손에 이끌려 나왔다.
'인간, 인류전'은 몸으로 증언하는 총칼 없는 싸움이다. 움직임, 소리, 베네딕토 16세가 천명한 평화의 평정이 퍼포먼스 형식을 취한다. 인간의 악몽을 제거하는 길은 악몽의 악순환을 무력화시키는 길밖에 없다. '중심의 힘'에서 드러났듯 이연수의 안무 패턴은 기존의 춤 틀을 벗어나는 데 있다. 인류의 폐허에 모자(母子)가 모습을 드러냈던 연극적 편애도 그 안에 들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몸으로 평화의 무질서를 척결할 수 없다면 그 가능성을 건질 수 있는 명제를 제시한다.
- 본문 391쪽, '테러와 평화의 공존시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