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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중국여행 > 중국여행 에세이
· ISBN : 9788974428198
· 쪽수 : 382쪽
· 출판일 : 2012-06-15
책 소개
목차
Chapter 1 윈난성 쿤밍 - 160년 된 식당 이커인 라오팡쯔
Chapter 2 윈난성 다리 - 백족의 향기 고성의 정취
Chapter 3 윈난성 사시 - 옛길에 흐르는 여인네 향기
Chapter 4 윈난성 리장 - 고성의 사잇길을 누비는 빨간 금붕어
Chapter 5 윈난성 후탸오샤 - 대협곡 따라 굽이굽이 후탸오샤 트레킹
Chapter 6 구이저우성 구이양 - 한 식당, 세 점포, 최고 권력자를 홀린 그 맛
Chapter 7 구이저우성 카이리 - 고난의 민족이동 먀오족을 만나다
Chapter 8 쓰촨성 청두 - 얼얼한 매운맛의 최고봉 쓰촨요리 유람기
Chapter 9 총칭 - 해 질 녁 총칭을 가득 뒤덮는 훠궈의 향기
Chapter 10 후베이성 이창 - 패권쟁탈전의 길목에서 맛보는 미식
Chapter 11 후베이성 우한 - 삼국지와 제갈량, 그 역사 속으로
Chapter 12 후난성 창사 1 - 매운맛은 우리가 최고 “부파라! 파부파!!”
Chapter 13 후난성 창사 2 - 마오쩌둥, 그리고 마오자차이
Chapter 14 후난성 창사 3 - 둥안지와 샤오츠
Chapter 15 후난성 웨양 - 악양루에 서서 동정호를 읊다
Chapter 16 장시성 난창과 정더전 - 도자기 고장의 소박한 맛
Chapter 17 저장성 항저우 1 - 중국 음식문화의 꽃, 항저우 식도락여행
Chapter 18 저장성 항저우 2 - 서호 도보여행
Chapter 19 장쑤성 쑤저우 - 물길과 뭍길이 교차하는 강남수향 저우좡, 퉁리, 우전
Chapter 20 안후이성 보저우 - 조조와 화타의 고향에서 즐기는 보양식
Chapter 21 허난성 쉬창 - 간웅이 아닌 영웅을 만나다
Chapter 22 섬서성 시안 - 100가지 모양에 100가지 맛, 자오쯔
Chapter 23 랴오닝성 선양 - 진짜 중국의 역사를 돌아보다
Chapter 24 네이멍구자치구 후룬베이얼 - 붉은 고기와 흰 젖, 초원의 탁발선비
Chapter 25 네이멍구자치구 츠펑 - 붉은 바위에서 최초의 정복왕조 거란을 만나다
Chapter 26 헤이룽장성 하얼빈 - 러시아풍의 이국적인 도시로의 여행
Chapter 27 광둥성 - 음식의 천국 광둥요리
Chapter 28 베이징 회관문화 - 중국 음식은 모두 베이징에 있다
Chapter 29 베이징 베스트 10 - 베이징 식당 한눈에 훑어보기
Chapter 30 베이징 황제요리 - 황제의 밥상으로
Chapter 31 베이징 예술구 - 베이징의 색다른 즐거움 예술구를 걷다
Chapter 32 베이징 왕징 - 코리아타운 왕징의 미식가 광순대가
Chapter 33 샤오츠 - 언제 어디서나 여행의 별미
Chapter 34 최고의 만찬 - 이색 고급요리
책속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색다른 것은 아마도 골목마다 콸콸 흘러가는 맑은 물이 아닐까 싶다. 위룽설산에서 흘러내려온 맑은 위하(玉河)가 고성에 들어오면서 세 갈래로 갈라져서 고성 안쪽 곳곳을 휘돌아나간다. 마치 창강(?江) 하류의 강남수향(江南水?)을 이 고성에 연출해낸 것 같다. 게다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이 물에는 빨간 금붕어가 곳곳에 살고 있다. 마을을 흐르는 물치고는 물살이 빨라서 금붕어들은 물을 거슬러 활기차게 온몸으로 헤엄을 치고 있다. 어항 속에서 느릿하게만 오가던 빨간 금붕어가 이렇게 생생하게 헤엄치는 것도 참 신기해보인다. 고성 곳곳을 흐르는 물을 건너는 크고 작은 다리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그마치 354개나 되는 고성의 다리에도 고성 건축의 면모를 볼 수 있다. 평이하게 물을 건너는 석판교(石板?), 커다란 반원을 그리면서 오르내리막으로 넘어가는 석공교(石拱?), 지붕이 있는 복도처럼 만든 풍우교도 있다. 통나무 절반을 잘라서 단순하게 걸쳐놓은 다리, 난간을 벤치처럼 만들어 여행객들이 쉴 수 있게 한 다리, 난간도 없어 자칫 물에 빠질 것 같은 작은 다리도 있다.
-<윈난성 리장 - 고성의 사잇길을 누비는 빨간 금붕어> 중에서-
우선 구이양에서 칭옌구전(靑岩古?)을 오가는 길에서 맛볼 수 있는 ‘한 식당, 세 점포’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라이(賴) 씨가 하는 구이저우차이 식당이란 뜻의 ‘라이스 첸차이(賴氏黔菜, ??市 花溪? 迎?路 1?, 0851-363-0093)’와 그 분점인 ‘라이스탕관(賴氏??, 黔?西路 80?, 0851-363-0093 / 普陀路 58?, 0851-674-2686)’이다. 이 식당의 원조는 라이빙룽(賴炳?, 1905~1986년)이라는 이 지역에서 제일 유명했던 요리사다. 총칭 출생의 이 요리사는 쓰촨요리의 대가였던 쿵다오성(孔道生)에게서 요리를 배웠고, 구이저우 명문대가의 주방장을 맡은 이후 이 지역을 찾아오거나 체류하는 국가지도자들의 식사를 책임지곤 했었다. 그의 주인이나 손님 가운데에는 장제스과 저우언라이도 있었다고 한다. 1985년 구이저우성의 당서기였던 후진타오는 당시 개설한 ‘구이저우차이 요리사 양성학교’의 주교(主敎)를 이 요리사에게 맡기기도 했다. 1964년에는 중국 정부가 그를 팽조기사(烹?技?, 조리명장)로 공인했고, 사후인 1997년 중국명주대전(中國名廚大典)에도 수록했다.
-<구이저우성 구이양 - 한 식당, 세 점포, 최고 권력자를 홀린 그 맛> 중에서-
후룬베이얼을 여행한다면 탁발선비족이 남긴 족적을 따라가는 것도 좋다. 후룬베이얼 동쪽, 헤이룽장성에 가까운 어룬춘자치기(鄂?春自治旗) 아리허진(阿里河?)에 가셴동(?仙洞, 알선동)이란 동굴이 있다. 이 동굴은 4세기 북위(北魏)를 세운 탁발선비족의 조상들이 1세기경 서남으로 이동하기 전에 살던 곳이라는 사실이 완벽하게 고증된 동굴이다. 이들은 고구려 조상의 이웃사촌으로서, 역사를 조금만 넓게 보면 우리와 뗄 수 없는 민족이다. 이 동굴 앞을 흐르는 물이 아리하(阿里河)인데, 우리 한강의 옛 이름인 아리수와 똑같다. 압록강의 중국어 발음이 ‘야뤼’인데, 아리, 야뤼 모두 같은 발음에서 기원한 명칭들이다. 민족이 이동하면서 지명도 가져간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지역이 우리 고대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네이멍구자치구 후룬베이얼 - 붉은 고기와 흰 젖, 초원의 탁발선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