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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7483844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7-04-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 왜 우리는 익숙한 슬픔을 반복하는가
숨쉬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 했던 시절의 비극
_남영호 침몰참사
하나의 사건, 두 개의 백서
_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의집 화재참사
지역정치와 비용절감이 밀어낸 ‘안전’
_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인재’임을 증명하기 위한 싸움
_춘천봉사활동 산사태참사
성장이 묵인한 악순환
_여수국가산단 대림산업 폭발참사
생각을 멈추고 복종했을 때 파도가 왔다
_태안해병대캠프 참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_장성효사랑요양병원 화재참사
*재난 희생자들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정원옥
*재난과 지역, 맞물린 참사의 고리 | 하승우
*안전교육, 그 허상과 실상 | 박두용
*중대재해 기업·정부책임자 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 | 이호중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재난참사를 구조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각 사건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고, 또 개별 사건을 넘어 사건들을 연결해서도 보길 바란다.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하며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재난을 발생시키는지 살펴보길 바란다. 참사를 만드는 권력관계와 구조의 견고함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되짚어보자. 그럴 때만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요구하고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21일 정부가 수색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조차 포기할 기미를 보이자 분노한 유족은 부산 해운국과 파출소로 몰려갔다. 한밤의 난투극은 긴급 출동한 경찰들에게 유족들이 전원 연행되면서 끝이 났다. 경찰은 사이비 유족의 개입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비탄이 시체장사로, 불순폭력 세력으로, 사이비로 매도되는 익숙한 광경이 50년 전 그날에도 펼쳐졌던 것이다.
씨랜드 참사를 다룬 두 권의 백서, <경기도 백서>와 <유족회 백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경기도 백서>에는 <유족회 백서>에 담겨 있는 슬픔과 분노가 빠져 있다. 오히려 참사의 직접적 이해당사자이자 관련된 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유가족들을 비이성적이고 과격한 집단민원인, 또는 보상문제에서의 협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