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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입맞춤을

엉덩이에 입맞춤을

에펠리 하우오파 (지은이), 서남희 (옮긴이)
들녘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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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입맞춤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엉덩이에 입맞춤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75276071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08-07-07

책 소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작가의 내력과 인류학적 깊이, 그리고 폭넓은 사유가 담긴 소설. 엉덩이의 극심한 고통을 느낀 주인공 ‘오일레이’가 병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이 만나는 모든 이들과의 관계와 사회상을 통해 태평양이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를 보여준다. 전통과 현대, 독립과 종속, 제국주의와 착취 등에 관한 문제를 태평양적인 풍자와 해학이 담긴 블랙코미디 속에 담았다.

목차

엉덩이에 입맞춤을

태풍속에서도 깔깔 웃는
'태평양적 웃음'의 미학(작가와의 대화)

민속지적 가치가 돋보이는 인류학적 소설(서평)
_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한국 문화인류학회 회장)

저자소개

에펠리 하우오파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피지의 작가이자 인류학 교수이다. 통가인 선교사들 부모 밑에서 1939년 파푸아 뉴기니에서 태어났다. 파푸아 뉴기니, 통가, 피지,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에서 교육을 받고,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아 '통가 왕국 사료 기록자' 임무를 다했고, 피지의 수바에 있는 사우스 퍼시픽 대학교의 사회경제대학장이자 사회학과장으로 일했다. 1997년, 오세아니아 문화예술센터를 세우고 맡아 관장하고 있다. 인종지학인 '메케오'를 비롯하여 단편소설집 <티콩 사람들 이야기>, <엉덩이에 입맞춤을> 외에 뉴 오세아니아를 다룬 여러 논문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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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빵 굽기와 걷기, 여행과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이와 함께 만드는 꼬마영어그림책〉,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시리즈가 있고, 《절대 포기하지 않아!》, 《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 《느릿, 느릿, 느릿 나무늘보》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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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일레이는 다른 도토레들도 찾아다녀 보았지만 보람이 없었다. 오일레이의 똥구멍이 가장 고치기 어렵다는 소문이 티포타의 의료계에 쫙 퍼졌다. 기적 치료 도토레들은 전통의 지혜를 끊임없이 거부하는 구멍을 자기들이 지닌 기술과 권능을 시험할 도전 대상으로 여겼다. 도토레들은 차례차례 오일레이의 구멍과 씨름했다._93쪽

“자신의 항문과 인류 동포의 항문에 사랑과 존경심을 가득 담아 입을 맞출 수 있을 때만 그대는 모든 외설과 편견에서 그대 자신을 정화하고, 가장 두려운 공포심을 극복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위대한 현자는 옷을 벗고 누워서 몸을 쭉 뻗은 뒤 아까처럼 몸 아랫부분과 윗부분을 올렸다. 그리고 다리를 활짝 벌려 엉덩이를 양손으로 벌리고 코를 그 안에 파묻었다. 그는 지극히 품위 있고 우아한 동작으로 몇 번 그렇게 되풀이하다가 다시 도우티를 두르고 연꽃자세로 되돌아왔다._193~197쪽

“걸쭉하게 한판 하자니까!”
“친애하는 리타.”
오일레이는 거리를 두고 말했다.
“이제 그런 말은 쓰지 마세. 그러면 정신에 뿌연 안개가 끼고 영혼이 더러워진다네. 그대는 이렇게 말해야 했어. ‘우리의 신체 기관을 서서히 넣어 신성한 사랑의 관계를 맺읍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그 행위를 가장 정결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라네.”
“신체 기관을…… 신성한…… 사랑의…… 관계를…… 어휴, 지랄! 개똥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_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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