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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547089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2-07-18
책 소개
목차
1장 사랑합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휴가를 오신다면 l 엄마가 없더라도 꼭 밥 챙겨먹어 l 우리 울지 말자 l 나는 엄마일 뿐입니다 l 어머니 죄송합니다 l 그리움을 가슴에 남기고 간 사람 l 내가 만일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l 엄마 없는 지현이의 소원 l 제 가슴에도 무덤이 하나 생겼습니다 l 아버지 사랑합니다 l 엄마보다 하루만 더 l 엄마의 눈물 l 삶의 의무를 끝낸 마침표 하나
2장 고맙습니다
그만 가고 싶어요. 힘드네요 l 혼자 외로우니 이틀만 더 있다 와 l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l 남편의 아내를 구합니다 l 주고 또 주는 엄마의 사랑 l 한번 외로워 보십시오 l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l 나의 또 다른 나, 어머니 l 엄마는 네가 그냥 건강하기만을… l 할머니와 스물셋 청년의 만남 l 눈물도 맘껏 흘리지 못하는 아버지의 사랑 l 장밋빛 젊은 피의 눈물 l 세상으로 잠시 소풍 나온 아이들
3장 미안합니다
오므라든 손가락을 가진 소녀의 숨은 마음 l 딱 한 번만 만져볼 수 있다면 l 사랑은 미루는 게 아닙니다 l 세상의 엄마들은 모두 똑같아요 l 마더 테레사와 다이애나 황태자비 l 미움을 가장한 사랑의 기도 l 함께 사는 천사의 사랑 l 파란 하늘은 어떻게 생겼을까 l 너의 생은 비록 짧았지만 l 차가운 아이스크림만큼 뜨거운 가슴 l 꽃에게 밥을 주는 아이 l 내 맘은 그대의 집입니다 l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 l 환자가 되어버린 호스피스 봉사자 l 이 세상이 그렇게 좋던가요? l 적게 먹는 사소한 효도 l 엄마의 숨겨진 아픈 상처와 사랑
4장 그립습니다
지키지 못한 약속이 맘에 걸려 l 이별을 준비하는 잔치 l 아내요, 엄마이며, 여인이었습니다 l 엄마의 가슴 속 아들 l 마지막인사는 슬픔입니다 l 인연의 끈을 차마 놓지 못한 엄마 l 거짓을 말하려하니 l 내 몸 하나 좋은 곳에 쓰고 싶었는데 l 하느님은 어디에 계세요 l 나보다 더한 이들에게서 위로를 l 진정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을까 l 지금은 서로 사랑할 때입니다 l 엄마! 우리 꼭 다시 만나자 l 뒤늦게 느껴진 사랑의 향기 l 쓸쓸한 임종을 함께하며 l 호스피스 아줌마의 기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엄마!
삶의 무게를 알고 싶으면 자기 나이에 곱하기 2를 해보면 안다고 하데. 그러면 48×2에서 시간이 멈춘 엄마는 이제 나보다 더 젊은 모습으로 남아있겠지!
너무나 조용하고, 부끄럼을 잘 타서 산부인과 한 번 안 가보다가 결국 병을 키워서, 내 뱃속의 아이 출산예정일과 의사가 예견한 엄마의 사망예정일이 같았잖아!
모녀가 똑같이 배가 불렀는데 엄마의 배는 마지막을 예견하며 불러오는 절망의 배였고, 나는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희망의 배부름이라 엄마와 나는 할 말은 많았어도 아무 말도 못했었지.
-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휴가를 오신다면 중에서 -
어쩌면 마지막 만남이고, 아이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잠시 침묵이 흐르고 엄마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밥은 먹었니?”
그리고 엄마랑 약속할 게 있다며 힘들게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가 없더라도 꼭 밥 챙겨먹어. 알았지?”
아이들은 까만 눈을 반짝이며 엄마의 마른 입술만 쳐다보고 있다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얼마나 귀한 시간이고, 짧은 만남의 시간인데 겨우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밥 잘 챙겨먹어.’라는 말일까? 그러나 뒤돌아 생각해보니 그 말 속에는 몸이 아파 일찍 떠나게 되는 자신의 건강이 한스럽고, 두고 갈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숨어 있었습니다.
- 엄마가 없더라도 꼭 밥 챙겨먹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