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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5580406
· 쪽수 : 351쪽
· 출판일 : 2006-04-20
책 소개
목차
책을 열며
초판 서문
1. 어둠의 그늘
2. 새로운 만남
3. 시련은 시작되다
4. 마음에 피는 노래
5. 금발의 마네킹처럼
6. 상처를 주는 것과 받는 것
7. 첫 선물
8. 죽음, 모든 것의 마지막
9. 신기한 구경거리가 되어
10. 사랑은 물결처럼 다가오고
11. 순례 행각
12. 오해, 그리고 이별
13. 아름다운 시절이 오다
14. 재회
15. 황홀한 여행
16. 그 해 가을의 낭만적인 '놀이'
17. 모진 사랑의 비가(悲歌)
18. 중퇴, 그리고 또다른 시작
19. 얄미운 라이벌
20. 양색시 상점
21. 사자, 호랑이 그리고 독사들
22. 희망의 무지개를 잡고 싶어
23. 폭풍 전야(前夜)
24. 피바람 몰아치고
25. 불꽃처럼 타오른 영혼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부서진 기왓장이며 벽돌들이 쌓여 있는 담 모퉁이를 기어올라가던 나는 밑바닥을 내려다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부서진 기왓장 사이의 깨진 거울 속에서, 참으로 이상하게 생긴 계집애를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머리카락이며, 파란 두 눈의, 새하얗게 야윈 계집애의 얼굴이었습니다. 나는 급히 부서진 기왓장을 들어내고 깨어진 거울을 들어내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거울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갑자기 거울 속의 계집애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야윈 두 뺨 위로 자꾸만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나는 그만 거울을 바닥에다 힘껏 내동댕이치고 말았습니다. 거울 속의 계집애는 바로 나였습니다. 그것이 내가 나의 얼굴을 거울 속에서 똑똑히 보았던 처음의 일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머리도 검고 눈도 검은데 나만 왜 이렇게 이상하게 생겼을까? 내가 나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일까? 나는 여전히 울면서 중얼거렸습니다. - 본문 2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