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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인문학 일반
· ISBN : 9788975813429
· 쪽수 : 310쪽
· 출판일 : 2008-02-22
책 소개
목차
저자서문
제1장 | 청말의 여걸
제2장 | 모범으로서의 러시아와 일본
제3장 | 근대로의 이탈의 맹아
제4장 | 민족 각성의 시작
제5장 | 충돌과 협조
제6장 | 외국에 나가 세계를 보다
제7장 | 잃어버린 기회
제8장 | 험난한 이탈 과정
제9장 | 회귀에 관한 각자의 견해
제10장 | 끝맺지 못한 사고
주(註)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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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양이 서양의 근대 문명으로 다가서기 위해 자신의 전통 문화에 대해 결별의 태도를 취한 것은 전체적으로 볼 때 진보적인 역사 흐름이라 할 수 있다.
강자와 약자, 빈자와 부자 사이의 차이가 더욱 분명해졌고, 자신감을 상실한 민족 자괴감이나 전면 서화주의西化主義, 민족 허무주의 등이 쉽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전통 문화로의 회귀를 둘러싼 상황은 매우 복잡하였다. 완고파는 수구적 복고주의를 내세우며 새로운 조류에 대항하였는데, 여기에는 시대 역행의 경향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새로운 제도를 창출하고자 노력하는 선구적 사상가들 역시 종종 전통 문화로 회귀하였는데, 이는 독립적 민족 정신이 상실될까 걱정하였기 때문이었다. 즉 서양 문화에 의해 동양의 민족 문화가 완전히 정복되어 동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회귀는 합리적이며 또 필요했기 때문에 그 만큼 긍정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내포하였다. 그러나 과거의 전통이 오랫동안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고 타성 또한 컸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밖에 이탈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사회 역량은 쉽게 회귀하여 복고로 돌아서고 말았다. 결국 동서 문화의 교류 과정 가운데 이탈과 회귀 모두에는 적당한 정도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이탈하되 근본을 잃어서는 안 되고, 회귀하되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