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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프랑스철학
· ISBN : 9788976825889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약어표
I. 문서고에서 다이어그램으로
1. 새로운 문서고학자 ―『지식의 고고학』
2. 새로운 지도제작자 ―『감시와 처벌』
II. 위상학 : “다르게 생각하기”
1. 역사적 형성작용 또는 지층 : 가시적인 것과 언표 가능한 것 ― 지식
2. 지층화되지 않은 것 또는 전략 : 바깥으로부터의 사유 ― 권력
3. 주름작용, 또는 사유의 안쪽 ― 주체화
부록_인간의 죽음과 위버멘쉬에 대하여
옮긴이주
‘주름들 안의 삶’ ― 들뢰즈의 푸코 해석(허경)
옮긴이 뒷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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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푸코는 결코 글쓰기 자체를 어떤 최종적인 것 또는 하나의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대한 작가였으며 바로 그런 이유로 인해 그가 쓰는 작품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큰 환호와 칭송의 대상이 되었다. 『감시와 처벌』은 형벌의 신곡이다. 이 책은 무수한 도착적 속임수들, 냉소적 담론들, 신경을 자극하는 공포 앞에서도 미친듯한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을 지경으로까지 우리가 매혹되고야 마는 기본적 권리를 드러낸다.
권력이란 무엇일까? 푸코의 정의는 너무나도 단순해 보인다. 권력은 힘들의 관계[힘관계]이다, 또는 차라리 모든 힘관계는 하나의 “권력관계”이다. 우선 권력이 하나의 형식, 예를 들면 국가형식이 아님을, 나아가 권력관계는 마치 지식처럼 어떤 두 형식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두 번째로, 힘이란 결코 단수가 아니며, 언제나 본질적으로 다른 힘들과의 연관 아래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모든 힘이란 이미 언제나 하나의 관계, 즉 권력이다. 힘은 다른 힘들 이외의 어떤 대상 또는 주체도 갖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자연법으로의 회귀를 의미하지는 않는데, 이는 자연법이 ‘자연’을 하나의 가시성 형식으로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력이란 힘에 따르는 하나의 결과물 또는 부수적 산물이며, 결코 힘의 본질적 구성 요소가 아니다.
이는 마치 바깥의 관계들이 하나의 분신을 창조하고 자기에 대한 관계를 창출하며 자신의 고유한 차원을 따라 파고들며 전개되는 하나의 안쪽을 구축하기 위해, 스스로 주름 접히고 구부러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배로서의 자기와의 관계인 “enkrateia[자제]는 자기와의 관계가 정치·가족·웅변·놀이·덕 자체와 관련되는 ‘내적 규제의 원칙’이 되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타인들에 대해 우리가 행사하는 권력 안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수행하는 하나의 권력이다”(우리가 스스로를 지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타인들을 지배하고자 바랄 수 있겠는가?) 이는 흠집과 분신의 그리스적 변용, 달리 말해 특정의 주름작용, 반성 작용을 수행하는 벗어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