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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형식

사건과 형식

(소설과 비평, 반시대적 글쓰기)

최진석 (지은이)
  |  
그린비
2022-03-31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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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형식

책 정보

· 제목 : 사건과 형식 (소설과 비평, 반시대적 글쓰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소설론
· ISBN : 9788976826794
· 쪽수 : 448쪽

책 소개

문학평론가 최진석의 평론집. 최근 한국소설에 나타난 새로운 경향과 현상에 주목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조감해 보고, 미래적 전망을 타진한다. 소설비평을 비롯해 비평에 대한 성찰, 우리 시대의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고찰 등을 담았다.

목차

서문 비평, 사건의 수신기  5

1부. 도래할 문학의 시간(들)
1. 미-래의 목소리와 예술  17
—세월호를 사건으로 기억하기 위하여
2. 문학, 혹은 공감의 사건  46
—감응의 감성교육을 위한 시론
3. 장편의 상상력과 그 전망  79
—최근 공모전을 통해 살펴본 장편소설의 가능성

2부. 소설, 반시대적 고찰
4. 비인간, 또는 새로운 부족들의 공-동체  111
—황정은의 소설이 던진 물음
5. 우리 모두의 이장욱  138
—주체 없는 자리에서 주체처럼 글쓰기
6. 원형의 감옥  168
—최진영 소설의 기억과 자유
7. 진실을 조형하는 허구의 미학과 윤리  212
—김숨의 『한 명』에 대한 감응적 독서

3부. 신 없는 세계의 글쓰기
8. 이웃, 그 신성하고도 섬뜩한 이야기  247
—문학과 타자의 정치학
9. 적대와 우정 사이의 모호한 타자  262
—이웃, 우리 시대의 소설사회학
10.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  285
—이기호 소설의 신학정치론
11. 서사의 향락, 혹은 신 없는 세계의 두려움과 떨림  311
—윤이형과 최정화의 정치신학

4부. 비평과 정치적 무의식
12. 감응과 커먼즈  327
—비평의 아방가르드를 위한 서곡
13. 사건과 형식  356
—비평과 글쓰기의 운명
14. 삶의 비평과 일상의 비평  371
—체화된 이론의 시간을 기다리며
15. 비평의 무의식과 비평가의 자의식  383
—도약과 정신승리 사이에서

5부. 예술의 사회학과 사회의 예술학
16. 문학, 노동 바깥의 노동을 위한 시론  393
—예술의 새로운 가치이론을 위하여
17. 기초예술의 예술적 기초  421
—사회예술에서 사회적 예술로의 도정

발표지면  443

책속에서

사건에는 진실의 힘이 있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사건이 어떤 진실을 품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사건은 지나간 것이고 반복불가능하기에, 사건이 벌어졌을 때 무엇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복원할 수 없는 탓이다. 그래서 사건은 사실 너머에 있다.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와 분노가 아무리 크다 해도, 그것이 세월호라는 사건을 궁극적으로 애도할 수 있게 해주진 못할 것이다. 오히려 요청되고 있는 것은, 사건이 함축하는 의미를 생산하는 일이다. 그것은 사실의 총합을 넘어서는 진실의 구성이며, 그 실마리는 오직 현재의 인과를 넘어서는 미-래에서 찾을 수 있다.


다시 그럼, 이웃이란 무엇인가? ‘친밀하고 가까운 존재’라는 통념적 정의는 이웃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웃의 정의가 아니라 무엇이 이웃을 규정하며, 이웃을 나에 대한 타자나 적, 심지어 친구로 만들어 주는가에 있다. 그것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와 이웃을 이어 줄 수 있는 연결의 선이거나, 아무리 가까이 근접해 있어도 결코 마주할 수 없게 만드는 분리의 선이다. 우리는 이 선에 붙여진 다양한 이름들을 알고 있는데, 계급과 윤리는 일상적 삶의 궤적을 관통하며 이웃이 누구인지 드러내는 경계짓기의 주요한 요소들일 것이다.


우리 시대의 대중은 전통적 매체에 기대지 않은 채 직접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자 욕망한다. 마침 문단 내에서도 이러한 변동과 짝을 이루는 사건들이 터져 나왔다. 표절과 권력 논쟁은 문단체제를 격렬히 진동시켜 놓았고, 음성적으로 만연했던 성폭력의 가시화는 페미니즘을 비롯한 소수자의 목소리가 문학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 모든 과정은 아직 진행형이어서 힘겨운 토론과 협의, 투쟁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와 같은 사회적 급변에 문학장이 무감각하게 머물러 있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어떤 식으로든 현재 문학은 사회와 함께 급진적인 변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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