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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

(시와 민주주의 2023)

최지인, 고영서, 권선희, 김명기, 김사이, 김선향, 김용만, 김해자, 문동만, 박승민, 백무산, 이철산, 임성용, 정우영, 조기조, 조온윤, 최진석, 최종천, 허유미, 황규관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23-12-1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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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

책 정보

· 제목 :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 (시와 민주주의 202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1729
· 쪽수 : 172쪽

책 소개

삶창에서 기획한 앤솔로지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 기후위기 시대에 민주주의를 말하는 시편들을 모았다.

목차

기획의 말
시는 확장된 민주주의에 대한 꿈•4

조온윤
중심 찾기•20
비밀의 제빵공장•22
시조새•25

최지인
낮과 밤•26
새•35
커브•37

허유미
뿔소라 편지•41
불턱•43
엄밧동산 서녁밭•45

고영서
바오 닌•47
휴전이라니, 연진아•49
비나•51

김사이
기준•53
Enjoy•55
제3의 계급 57

김선향
피에타•59
튤립, 튤립들•61
날개가 접힌 새처럼•63

박승민
노이무공(勞而無功)•65
두 손•68
쌀쌀한 그늘을 깨밭에 가두고•70

김명기
지주(地主)•72
발우공양•74
백수광부•76

권선희
흥 횟집•78
마지막 인사•79
씨가 된 말•80

임성용
풀꽃 따라간다•81
꽃구경•83
배추밭•85

김용만
우린 언제쯤 고요해질까요•86
등이 뜨겁다•87
대낮에•89

문동만
서쪽•90
흑호두나무 아래서•93
죄의식•95

황규관
어머니의 나라•97
가을의 영혼•100
빗소리•103

이철산
장갑만 벗었다 꼈다 합니다•105
꽃잎 깎는 봄날•107
달의 저편•108

조기조
내 고향 사람들의 말투•109
장암리에서•110
나라가 뒤숭숭해질 때•112

정우영
기억 한 짝이 사라졌어•114
마른멸치가 사나워질 때•116
정릉천•118

김해자
공양•119
쪽파 같은 오늘이 운다•121
가창(歌唱)오리•124

최종천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126
식물의 광합성•128
행복과 불행•130

백무산
내부 수리•132
자학에 투표하다•134
대치 중인 자들•136

해설
리얼리즘은 언제나 민주주의다(최진석)•140

저자소개

백무산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 『인간의 시간』, 『길은 광야의 것이다』, 『초심』, 『길 밖의 길』, 『거대한 일상』, 『그 모든 가장자리』, 『폐허를 인양하다』, 『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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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1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낡은 기계』 『기름美人』 『기술자가 등장하는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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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패배는 나의 힘』, 『태풍을 기다리는 시간』, 『정오가 온다』,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 『호랑나비』 등이 있고 몇 권의 산문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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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했다.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집에 가자』 『해자네 점집』 『해피랜드』가 있고, 민중구술집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산문집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 『위대한 일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평에세이 『시의 눈, 벌레의 눈』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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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6년 『세계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펴낸 시집으로 『눈물은 푸르다』 『나의 밥그릇이 빛난다』 『고양이의 마술』 『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 『그리운 네안데르탈』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노동과 예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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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4년 『광주매일』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기린 울음』 『우는 화살』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 등이 있다. 2022년 5‧18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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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하늘 공장』 『풀타임』 『흐린 저녁의 말들』이 있고, 산문집으로 『뜨거운 휴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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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8년 『포항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구룡포로 간다』 『꽃마차는 울며 간다』와 산문집 『숨과 숨 사이 해녀가 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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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2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반성하다 그만둔 날』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한다』 『가난은 유지되어야 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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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10회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수혜하고 제40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등이 있다. 창작 동인 ‘뿔’과 창작 집단 ‘unlook’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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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구에서 공장노동자로 일하며 글쓰기를 하고 있다. 시집으로 『강철의 기억』이 있다. 제6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구 10월항쟁 역사 복원을 위한 글쓰기 모임 ‘10월문학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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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산의 다른 책 >
허유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6년 『제주작가』 신인상, 2019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 공동 시집 『시골시인—J』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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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임실에서 태어나 완주에서 산다. 시집으로 『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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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날 시가 왜소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진데, 그에 대한 비평적 접근이나 이의 제기를 접하는 것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 아마도 완벽하게 상업화된 출판 시장과 관계가 있을 것인데 여기에 예전과는 다르게 문학 매체나 문학 출판사보다 작가의 입김(작품의 상품화를 넘어선 작가의 상품화)이 점점 세지는 현실 변화도 한몫하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 환경을 이용한 개인 미디어는 이제 웬만한 중소 출판사보다 힘이 세며 대형 출판사들도 ‘잘 나가는’ 저자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형국이 되었다. 이는 출판계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구체적으로 실감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에서 예전과 동일한 문학 권력 논쟁은 사실 허공에 괜한 주먹질만 하는 꼴일 가능성이 커졌다. 인정 욕망의 극대화가 부정적인 의미로서의 위계질서를 깨뜨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비평적 지성의 후퇴와 작품에 대한 냉정한 읽기의 체념 또한 불러왔음도 사실이다. 이제 비평과 비난을 구분 못 하는 세상이 되었다. 비평은 어느새 ‘좋아요’의 반대편에 있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비평은 ‘싫어요’로 인식되면서 아이러니하게 점점 ‘좋아요’에 종속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결국 비평의 부재와 퇴행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 비평이 ‘싫어요’로 인식되는 한 비평은 (상업적) 평판 유지를 위해 본연의 비판 기능과 창조적 지성을 수월히 포기한다.
_기획의 말, 「시는 확장된 민주주의에 대한 꿈」 부분


봄까치꽃 지나 청보리밭 지나
덤펑덤펑 발 빠지는 모래밭 지나
여기까지는 아는 곳일 거야

지나면

너럭바위 틈으로 눈이 몽글몽글 솟아나
나무 타는 소리 뒤에 잔기침이
물살을 밀어내지
겨울을 오래 앓는 곳이야
바람에 파래진 속살들과 떠는 발
바라보다 웃다가 서로의 어멍처럼
앓는 머리는 앓는 등을 품어주고
앓는 등은 앓는 허리를 품어주고
어제 허우적대던 숨이
오늘 허우적대던 숨을 안아야
불을 볼 수 있는 곳이야

봄이 남은 겨울을 다 지펴도
한 줌의 겨울이 계속 남는 건
추위를 나누며 닮아가길 바라서야
그곳에서 모두 바다를 닮아간다지
그곳까지 가려면 뼈마디에 고름이 차야 해
_허유미, 「불턱」 전문


상품은 기계의 속도보다 빨리 진화하고 있지
보고만 있어도 흥분되고 환상적이야
수천의 빚이 늘어가도 상관없지

VIP 고객인 브론즈 미스도
필살기가 있지
시인이라는 간판 걸었지
시는 우울증 같은 예술 상품이거든
사실 예쁜 시인이 더 잘나가는 상품이지

그녀의 눈에 띄는 상품들이 있지
요리 잘하는 미스터가 좋을까
부유하고 나이스한 기혼이 좋을까
세탁 상품 세일 상품 유형별로 있지
휙 돌면 휙휙 신상품이 줄 서 있네

간만에 브론즈 미스가 선택권을 쥐니
안주로도 씹지 않을
윤리를 들이밀고 모성을 난도질하지
대열 갖추어 마녀사냥에 돌입하네

미스터들의 왕국에서
미스나 미시즈 같은 미즈 상품은
빛의 속도를 따라 진화했지

혁명적인 상품 중에서도 혁명적인
미스터들의 숙주이니까
_김사이, 「Enjoy」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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