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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교육비평
· ISBN : 9788976828217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20주년 기념 개정판 서문
1부_21세기의 아이들
인터넷 농담 하나
1. 희망은 있다?
변화하는 아이들, 불변하는 현실 | 아직도 야간 ‘자율’ 학습을 ‘해야만’ 한다? | 인문계와 실업계, 너무나 다른 두 세계 |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성공과 출세’ 욕망
2. 잘못하면 인생을 헛살기 쉽다!
아가의 탄생―태내에서부터 결정되는 아이의 일생 | 유아기 성장―눈치 보기를 반복 학습하며 터득하는 생존 전략 | 학교 교육과정―쓸모 있는 노동력을 양산하는 공장 시스템 | 노동시장 진출과 노동 과정 편입―그대 과연 행복한가? | 노동력의 효용이 다한 뒤―이렇게 우리는 헛살기 쉽다 | 다람쥐 마을과 여우 마을 이야기
3. 우리는 어떻게 자본주의에 적응하게 되는가
어릴 적부터 배운 교과서 | ‘합리적 선택’이라는 함정 | GNP와 GNH는 비례하지 않는다 | 승리자의 길, 인간과 생태계의 황폐화 | 세계화의 이상과 현실, 만국의 만국에 대한 투쟁
4. 한탕주의, 빈부 격차, 그리고 학교 폭력
한탕주의가 유행하는 까닭 | 경제 교육―돈이냐 삶이냐 | 학교 폭력은 사회 폭력의 거울
2부_엄마 아빠가 달라져야 교육이 살아요
‘옆집 아줌마’를 조심하라?
1. 아이에 대한 두 관점―사랑의 결실이냐 2세대 노동력이냐
2. 경쟁심은 어떻게 신념으로 내면화하는가?
박수 치기 시합과 연약한 사회자 | 우리가 경쟁을 당연시하는 까닭 1: 역사적 기원 | 우리가 경쟁을 당연시하는 까닭 2: 사회적 기원
3. 학부모들의 자화상
“봉투 갖다주니 우리 아이 더 이상 괴롭히지 않더라!”? | 마침내 일중독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다 | 주 5일제 문제: 일하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일하는가? | 사회적 참사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를 다시 생각한다
4. 아이들의 참된 행복을 위하여
아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라 | 스스로 껍질을 벗어야 스스로 날 수 있다 | 노동과 자유, 그 이상한 함정 | 영화 「노 임팩트 맨」과 ‘나부터’ 일상 혁명 | ‘지금 여기서’ 느끼는 참된 행복
3부_희망학교, 꿈선생님
인디언 아이들의 시험과 백인 아이들의 시험
1. 복잡한 반성, 잃어버린 학교를 찾아서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 | 운동장 조회와 대통령의 목소리, 그리고 유치원 아이들 | ‘스승의 날’ 유감 | 기후 위기 시대, 대입보다 더 중요한 ‘생태 전환’ 교육 | 에너지 전환? LNG 발전은 석탄의 대안이 아니다!
2. 일류주의 강박증의 덫
‘20 대 80 사회’와 ‘80/20 법칙’ | 노~력의 배신 | 일류대 경쟁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 교육 지옥과 교육 천국의 사이 | 세상의 평화와 내 안의 평화
4부_교육 개혁의 물레
벤처 시대의 개미와 베짱이
1. 다시 생각하는 백 년의 큰 설계
학교교육과 테일러주의 | 교육 바로 세우기―참된 교육인가, 인력 공장인가? | 새로운 인간상을 위하여 | 참을 수 없는 전문가의 가벼움 | 현실적 대안: ‘교육-노동-복지-농업’을 패키지로 풀자
2. 낡은 패러다임, 뒤틀린 교육 시스템
보수와 깡보수, 대증요법 | 편리의 대가와 기후 위기 | 장애인 시위가 드러낸 ‘자본의 시간’
3. 전혀 다른 길
힐러리와 암소 | 과학기술 선진국과 『간디의 물레』| 최고의 생산력은 사람―대안 교육, 적극 지원을! | ‘탈 자본 교육’을 위하여
5부_나는 어떻게 하고 있나?
나는 오늘도 내 오줌통을 즐겁게 비운다
1. 불편함 속에 행복감이 함께 있다
나는 신문 가지러 매일 아침 1리를 걷는다 | 「일 포스티노」와 우리 집 우편함 | 나는 결단했다 | 결단의 먼 배경 | 아내가 느끼는 시골 살림살이 | 밥이 똥이고 똥이 밥이다!
2. 시골 생활과 아이 교육 문제
줏대를 세워야 한다 |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 조급증을 버린다는 것 | 대안교육 운동과 아이의 성장 | 그 뒤로 아이들 셋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3. 다르게 산다는 것의 의미
베크 부부의 아담 이야기와 우리 부부 | 나의 꿈―조화로운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
에필로그 | 아들이 아빠가 되다
부록 1 참된 변화를 위한 7가지 지침―교육과 삶의 균형 회복을 위하여
부록 2 변화를 도와주는 참고 사이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 모두가 내면화한 패러다임이란 ‘출세와 성공’의 패러다임인데 이것이 문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인간 사다리를 만들어 놓고 누가 더 빨리 더 높이 올라가나 하는 경쟁을 우리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직적 패러다임’ 위에서는 남보다 더 빨리 더 높이 올라가야 성공하고 출세하는 것으로 세상이 평가한다. 부모도, 교사도, 관료도 이런 패러다임을 내면화하고 있는 한, 지금과 같은 학교, 지금과 같은 교육 체제는 큰 변화 없이 그대로 간다. 비록 겉모양은 변하더라도 내용과 본질은 고집스럽게 변하지 않는다.
20대, 30대, 40대, 50대 등 각각의 시기에 찾아야 했던 행복을 이제 와서 한꺼번에 찾을 수는 없다. 은행 이자와는 달리 인간 행복은 삶의 매 순간마다 찾으며 일상적으로 느껴야 의미 있기 때문! 팔십 평생의 고생스러운 과정 끝에 남은 것은, 자신이 굶어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사실과 자식들을 굶기지 않고 (훌륭한 노동력이 되도록) 학교 공부 하나 시켜냈다는 사실, 그것뿐이
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한평생을 보낸다. 이것이 이른바 보통 대중들의 삶이다. 한마디로, 이렇게 우리는 ‘헛살기’ 쉽다!
오늘날 이 합리성은 생산과정에서의 생산성이나 효율성 개념을 넘어 소비과정에서 가성비, 가심비, 심지어 나심비라는 용어까지 만들어 냈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비인데, 돈 주고 산 상품의 기능이나 품질이다. 가심비란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그리고 나심비는 ‘나의’ 심리적 만족도를 중시한다. 이 모든 게 오늘날 자본주의 합리성의 다양한 변종들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합리적 선택조차 그 자유로움에 있어 노동자와 사용자가 평등하지 않다는 점이다. 돈과 권력이 대부분의 의사 결정을 좌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택이란, 계급적, 계층적으로 이미 ‘불평등한 자유’를 전제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