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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을 사색하다

무문관을 사색하다

(무문과 들뢰즈의 만남을 기리며)

박인성 (지은이)
  |  
그린비
2024-03-21
  |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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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을 사색하다

책 정보

· 제목 : 무문관을 사색하다 (무문과 들뢰즈의 만남을 기리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76828583
· 쪽수 : 416쪽

책 소개

남송南宋 시대의 선승 무문혜개無門慧開(1183~1260)가 지은 『무문관』의 본칙, 평창, 송을 해독하고 해석한 책이다. 무문관은 공안집의 이름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영화, 수행처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어떻든 간에 그 주위에는 『무문관』 제1칙 「조주구자」 공안의 “무”가 맴돌고 있다.

목차

서문 ✽ 8
제1칙 조주구자趙州狗子: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 14
제2칙 백장야호百丈野狐: 인과에 어둡지 않다 ✽ 38
제3칙 구지수지俱胝豎指: 한 손가락을 세우다 ✽ 50
제4칙 호자무수胡子無鬚: 달마에게는 왜 수염이 없는가? ✽ 59
제5칙 향엄상수香嚴上樹: 입에 나무의 가지를 물고 매달리다 ✽ 65
제6칙 세존염화世尊拈花: 꽃을 들어 보이다 ✽ 74
제7칙 조주세발趙州洗鉢: 발우를 씻어라! ✽ 82
제8칙 해중조차奚仲造車: 수레의 굴대를 떼어 내다 ✽ 88
제9칙 대통지승大通智勝: 그가 성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94
제10칙 청세고빈淸稅孤貧: 외롭고 가난합니다 ✽ 103
제11칙 주감암주州勘庵主: 계십니까, 계십니까? ✽ 109
제12칙 암환주인巖喚主人: “주인공!” 하고 부르다 ✽ 117
제13칙 덕산탁발德山托鉢: 발우를 받쳐 들고 가다 ✽ 122
제14칙 남전참묘南泉斬貓: 고양이를 베다 ✽ 132
제15칙 동산삼돈洞山三頓: 강서로, 호남으로 그와 같이 다녔느냐? ✽ 140
제16칙 종성칠조鐘聲七條: 종소리에 왜 칠조가사를 입는가? ✽ 150
제17칙 국사삼환國師三喚: 시자를 세 번 부르다 ✽ 159
제18칙 동산삼근洞山三斤: 마삼근! ✽ 167
제19칙 평상시도平常是道: 평상심이 도이다 ✽ 172
제20칙 대역량인大力量人: 힘이 센 사람이 왜 다리를 들지 못하는가? ✽ 181
제21칙 운문시궐雲門屎橛: 똥막대기! ✽ 188
제22칙 가섭찰간迦葉刹竿: 문 앞의 찰간을 넘어뜨려라 ✽ 194
제23칙 불사선악不思善惡: 선도 악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 201
제24칙 이각어언離卻語言: 자고새 우는 곳에 백화가 향기로웠네 ✽ 212
제25칙 삼좌설법三座說法: 잘 들으시오, 잘 들으시오 ✽ 221
제26칙 이승권렴二僧卷簾: 두 스님이 발을 말아 올리다 ✽ 230
제27칙 불시심불不是心佛: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물物도 아니다 ✽ 235
제28칙 구향용담久響龍潭: 『금강경』 소초疏抄를 불태우다 ✽ 240
제29칙 비풍비번非風非幡: 그대들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 250
제30칙 즉심즉불卽心卽佛: 마음이 곧 부처이다 ✽ 258
제31칙 조주감파趙州勘婆: 오대산 가는 길이 어디요? ✽ 264
제32칙 외도문불外道問佛: 말 있음에 대해서도 말 없음에 대해서도 묻지 않겠습니다 ✽ 274
제33칙 비심비불非心非佛: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 ✽ 282
제34칙 지불시도智不是道: 지智는 도道가 아니다 ✽ 286
제35칙 천녀리혼倩女離魂: 천녀, 혼이 떨어져 나가다 ✽ 291
제36칙 노봉달도路逢達道: 길에서 도에 달한 이를 만나다 ✽ 300
제37칙 정전백수庭前柏樹: 뜰 앞의 잣나무 ✽ 304
제38칙 우과창령牛過窗櫺: 왜 꼬리는 격자창을 통과할 수 없는가? ✽ 311
제39칙 운문화타雲門話墮: 말에 떨어졌구나 ✽ 317
제40칙 적도정병趯倒淨甁: 정병을 차서 넘어뜨리다 ✽ 327
제41칙 달마안심達磨安心: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 334
제42칙 여자출정女子出定: 여자가 선정에서 나오다 ✽ 340
제43칙 수산죽비首山竹篦: 죽비를 들어 보이다 ✽ 350
제44칙 파초주장芭蕉拄杖: 주장자가 있다면 주겠고, 없다면 빼앗겠다 ✽ 357
제45칙 타시아수他是阿誰: “그”는 누구인가? ✽ 364
제46칙 간두진보竿頭進步: 백척간두에서 더 나아가다 ✽ 372
제47칙 도솔삼관兜率三關: 그대의 본성은 어디에 있는가? ✽ 378
제48칙 건봉일로乾峰一路: 주장자로 한 획을 긋다 ✽ 385

후기 ✽ 395
참고 문헌 ✽ 400
색인 ✽ 403

저자소개

박인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명예교수. 저서로 『화두』, 『법상종 논사들의 유식사분의唯識四分義 해석』 등이 있으며, 철학 역서로 『질 들뢰즈의 철학』, 『질 들뢰즈의 저작 I: 1953~1969』, 『들뢰즈와 재현의 발생』, 『생명 속의 마음: 생물학·현상학·심리과학』, 『현상학이란 무엇인가: 후설의 후기 사상을 중심으로』, 『현상학적 마음: 심리철학과 인지과학 입문』, 『유식사상과 현상학: 사상구조의 비교연구를 향해서』, 『현상학과 해석학』 등이 있고, 불교 역서로 『유식삼십송석: 산스끄리뜨본과 티베트본의 교정·번역·주석』, 『중中과 변邊을 구별하기: 산스끄리뜨본·현장한역본』, 『중변분별론소』, 『유식삼십송 풀이: 유식불교란 무엇인가』, 『니야야빈두/니야야빈두띠까: 산스끄리뜨본』, 『불교인식론 연구: 다르마끼르띠의 「쁘라마나바릇띠까」 현량론』, 『아비달마구사론 계품: 산스끄리뜨본·진제한역본·현장한역본』, 『중론: 산스끄리뜨본·티베트본·한역본』, 『반야심경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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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라는 언명은 중생의 불성은 유와 무로 정립될 수 없다는 점을 드러내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그래서 조주는 전반부에서 “유”라고 대답했다. 이 대답은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라는 언명의 뜻을 수용하는 대답이 아니다. 조주는 불성을 유와 무로 나누어 유로 정립하려는 스님 스스로 자신의 그릇된 판단을 알아차리도록 하여 유와 무를 벗어난 불성을 깨닫게 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전반부에서 조주는 왜 후반부에서처럼 “무”라고 하지 않고 “유”라고 했는가? 그 이유는 불성을 드러내고자 할 때 어차피 유는 무와 똑같은 말이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유”라고 대답하고 나서, 어떻게 이 무와 상대되지 않는, 유와 무를 벗어난 불성이 이후에 전개되는가 보여 주는 데 있다. 그때 조주의 대답 “유”를 듣고 나서 스님은 자신의 의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의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는 의문보다 더 깊은 의문에 잠기게 된다.


가령 엄지를 들었을 때는 칭찬을, 중지를 들었을 때는 욕을, 약지를 들었을 때는 반지를, 계지를 들었을 때는 약속을 의미할 수 있다. 특히 검지를 들었을 때는 우리 앞의 무언가를 가리키고 우리의 시선은 다른 손가락을 들었을 때와는 달리 손가락 쪽이 아니라 검지가 가리키는 쪽을 향한다. 그리고 손가락을 어떻게 드느냐에 따라서도 손가락을 든 의미가 다르다. 가령 엄지를 위로 추켜세웠을 때는 칭찬이지만, 아래로 내리눌렀을 때는 살해를 의미할 수 있다. 공안의 작자가 어느 손가락을 어떻게 들었는지 말하지 않고 오직 한 손가락을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기에, 우리는 이 모든 “손가락을 듦”이라는 의미가 삭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오직 한 손가락의 “하나”에 주의를 보내게 된다. 그렇다면 이 공안은 “손가락을 듦”의 모든 의미가 삭제되었으니 이제 이 “하나”에 주목하라고 지시하는 걸까? 하나는 철학의 언어로 말하면 “일자”이다.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라는 스님의 질문에 대한 조주의 대답은 그 유명한 “뜰 앞의 잣나무”이다. 우리는 여기서 입에 나무의 가지를 물고 매달린 사람을 보는 스님을 조주의 “뜰 앞의 잣나무”를 들은 스님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나중에 제37칙 공안을 해독하며 더 자세히 보겠지만, “뜰 앞의 잣나무”는 질문하는 스님과 조주의 눈앞에 보이는 뜰 앞의 잣나무를 지칭하지 않는다. 스님은 조주의 “뜰 앞의 잣나무”라는 대답을 들었지만, 눈앞에 있는 뜰 앞의 잣나무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뜰 앞의 잣나무를 벗어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는 마치 입에 나무의 가지를 물고 매달린 사람이 입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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