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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715248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1-05-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대중가요, 추억을 넘어 성찰로 8
1부_ 트로트, 식민지 근대의 비애와 사유방식
트로트에 대한 진실과 오해 25
사오십대는 모태 트로트 팬? | 트로트의 일본풍, 그것이 문제였나 | 트로트의 핵심적 특징은 음계 | 식민지 신세대들의 최신 인기 경향, 트로트
트로트의 신파성, 굴욕적 절망의 비극성 34
같은 뿌리를 가진 신파극과 트로트 | ‘아니오’라고 말 못하고 그저 눈물만 | “흑흑, 제가 죽일 년이에요!” | 감정적 해소와 과잉된 눈물 | 민요처럼 시원스레 이야기하지도 못하고
모던 경성 젊은이들의 세련된 절망 46
‘묻지 마라 갑자생’ 아버지 | ‘모뽀모걸’을 아시나요 | 신파적 눈물의 세련성
왜 나이가 들면 트로트가 좋아지는가 52
원더풀 청춘! | 나이 들고 촌스러워진 트로트 |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 했던 청년들도
꽃미남 애인 남인수와 구슬픈 나그네 고복수 59
목소리와 가창법에도 유행이 있다 | 애인의 목소리와 나그네의 목소리 | 또랑또랑한 청춘의 목소리, 남인수 | 쓸쓸하고 지친 나그네의 목소리
식민지 조선의 가냘픈 애인, 이난영 68
필적할 대상이 없는 가왕, 이난영 | 가성의 유려한 사용과 트로트적 장식음 | 소극적이고 가냘픈 식민지 여인 캐릭터 | 애인인가 어머니인가
어머니, 조강지처, 누이, 이미자 75
‘엘레지의 여왕’이 의미하는 것 | 기교 없는 정직한 목소리 | 어머니이자 누이 | 이미자의 외모는 경쟁력이다
2부_ 포크, 근대의 완성과 반성
청년문화 세대의 포크에 대한 이해와 오해 83
포크가 가장 건강하고 수준 높은 노래라는 선입견 | 포크 신화는 어떻게 완성되었나 | 통기타만 들면 모두 포크? | 1970년대 포크와 록의 차이, 악기와 학벌 | 잘난 고학력자들의 여유와 자유로움
세상 어딘가에 순수와 진실이 있다는 믿음 94
순수하고 힘없고 가난하고 소박하고 어린 존재들 | 순수와 비순수의 이항대립 | 《어린 왕자》 열풍 | 기타를 애인처럼 안고 독백하는 마음으로
미니스커트, 긴 생머리, 청바지. 그리고… 103
긴 머리 짧은 치마 | 도발성과 순수, 관조와 비판의식
‘잘살아 보세’ 외쳐도 부족한 판에, 이것들이! 111
이 정신 나간 젊은 것들아! | 청소년기에 도달한 전후 세대 | 어른이 하라면 하는 시늉이라도 하라고요? | 달걀로 바위를 치던 바보들
언제나 사랑한 건 내 조국, 그리고 나 자신뿐 122
2000년대 공익광고의 단골 노래, 포크 | 애국심의 시작은 국가가 아니라 나 자신 | 저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 그래 니들 잘났다!
논리적이고 섬세한 근대적 지식인의 체취, 김민기 132
오래된 신화, 김민기 | 이해는커녕 오해도 힘든 사람 | 사랑 노래 한 곡도 없는 대중가요 창작자 | 일관성과 논리성 | 감정을 통제하며 모든 것에 의미를
미국형 부산말로 자유로움을 노래한 한대수 143
부산말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 서울, 미국, 부산, 다시 미국, 그리고 서울로 | 자유에 목마른 젊은이 | 한국인이 되기도 안 되기도 힘들었던 한대수
중년의 무게감을 획득한 한국의 비판적 포크, 정태춘 155
나이 쉰까지 꾸준히 신곡 음반을 내는 가수 | 평택 촌놈 | 서울이라는 낯선 이름을 안고 언더그라운드로 |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다 | 다시 차분하게, 그러나 치열하고 성숙하게
너무도 다른 윤형주와 송창식 174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가수네 | 순수한 목소리의 엘리트, 윤형주 | 명랑한 청년들의 초상 | 트윈폴리오, 깨진 게 다행이다 | 고통에 대한 깊은 공감과 해학적 거리 | 어른이 된 송창식을 발견하는 기쁨
3부_ 댄스음악과 록, 탈근대의 희망과 절망
1992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191
뭐? 서태지가 벌써 마흔? | 1992년에 일어난 일들 | ‘순정적 사랑’에 얼음을 뿌리다
민중가요? 천만에! | 나, 개인, 할 말은 많다
개인의 발견 201
개인은 좋은 말일까 나쁜 말일까 | 나는 나다! | 본원적으로 외로운 존재, 인간 | 지금 유일한 이 순간의 욕망에 충실하기
1990년대 신세대는 무엇을 먹고 자랐을까 210
아파트에서 거버 이유식 먹으며 자란 아이들 | 혈연 지연 떼어버리고, 어깨에 힘 빼고 | 물질이 아니라 기호를 소비하는 세상의 욕망 | 자신에게 솔직함, 그리고 민주주의
청년문화 세대와 신세대, 한판 붙어볼까 220
세상은 타락했는데, 그럼 나는? | 희망 혹은 절망 | 웬 약한 척? 완전 닭살! | 한판 붙어볼까
서태지 세대, H.O.T. 세대도 나이 들면
너무나 많은 이해와 오해 속의 서태지 230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요 | 영어 억양에 한국어를 짜맞춘 서태지의 랩 | 국악 붐 속의 <하여가> | 혁명이자 상술 | 갑자기 은퇴는 왜 | 은퇴, 그 이후
도발성과 논리정연함을 아우르는 오지랖, 신해철 246
익숙한 논리정연함의 냄새 | 검은 조끼의 귀공자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 논리적 설득력의 힘 | 대마왕의 매력
목재적 질감의 로커, 그 엉뚱함과 편안함, 강산에 256
니 와 그라는데 | 엉뚱, 삐딱, 치열, 솔직 | 시치미 떼며 할 말 다 하기 | 목재적 질감의 로커
에필로그 | 우리, 포크 세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26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시는사람들’이란 극단에서 만든 <블루 사이공>(김정숙 작, 권호성 연출)이라는 뮤지컬이 있습니다. 그 뮤지컬의 한 장면에 이미자 노래가 나옵니다.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도 모른 채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고엽제를 고스란히 맞으며 정글에서 쉬고 있던 한국인 병사들이, 누군가 이미자 노래를 부르자 “이건 울 엄니 노래여. 이건 그냥 앉아서 들을 수가 없어.” 하면서 모두 무릎 꿇고 노래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 1부, 어머니, 조강지처, 누이, 이미자
“이렇게 1970년대 초 우리나라의 포크는, 그 사회에서 약간 ‘잘나서 자유로웠던 인간’들의 노래였지요. 만들고 부르는 사람도 좀 잘났고, 그걸 듣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대학생이거나 인문계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덜 상업적이고 공동체적이며, 덜 상투적이고 더 자유로운, 뭔가 먹물기가 있어 보이는 노래, 바로 이것이 당시 포크가 주는 매력이었다고 봅니다. 이것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그 시대까지의 기성가요계는 물론이고 이후의 대중가요와 비교해서도 1970년대 포크가 탁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 2부, 청년문화 세대의 포크에 대한 이해와 오해
“이러니 이들에게 기타는 얼마나 중요한 악기였겠습니까. 피아노처럼 거대하고 권위적이지도 않고, 관현악기가 다 갖추어 있는 빅밴드 혹은 캄보밴드처럼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소박하기 이를 데 없고 음량도 그리 크지 않은 어쿠스틱 기타는, 노래하는 사람의 품에 쏙 들어오고, 노래하는 사람 맘대로 움직여지는 악기입니다. 청년들은 마치 애인처럼 그걸 껴안고, 기타와 한 몸이 되어 노래를 부릅니다.” - 2부, 세상 어딘가에 순수와 진실이 있다는 믿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