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춤의식과 운동

책머리에

1부 춤미학적 시론과 총평

한국예술사에서 한국의 춤 60년의 의미
스튜디오춤의 철학과 춤 전용공간의 창조적 운용
현 단계 춤예술, 미학적 향방은 무엇인가
최승희 삶의 비극과 그 예술적 과제
'창무회 30년', 무엇을 예술적으로 이루었고 또 남겼나
현대무용과 창작춤의 지평융합: 한국의 10년간의 주요 의제
우리 근대 공연예술 연구/ 비평의 문제점
부산춤의 사회적 환경과 변모
「춤」 지와의 인연과 나의 비평작업 소회
[총평/ 2003] 다매체적 춤공연화와 다양한 정체성의 표출
[총평/ 2004] 해외춤·페스티벌의 과잉과 국내춤의 미학적 흐름
[총평/ 2006] 다각화된 춤의 생존전략과 공연들, 그리고 비평

2부 작품리뷰(2004~2007 봄)

2004
춤의 심지와 표정, 그리고 개성적 탐색
새로운 신화성 모색과 '불구'의 이미지들
춤의 세속성과 보이지 않는 춤 만들기의 고통
창작춤의 스펙터클화와 듀엣의 작품성

2005
어둔 문명성의 반영과 몇 비평적 메모
2005 상반기 춤활동들, 그 의미와 인상
부토 스타일의 유형과 근작 몇 편 촌평
춤기획적 의도와 작품성과의 간극

2006
스튜디오 춤, 워크숍 공연, 풍속 재현춤, 열린 구조의 무용극
부조리한 춤, 미니멀한 춤, 그리고 다양한 춤 창조의 에너지
지나가는 시간과의 싸움들, 그 불꽃들과 핏물
서울-지역 간 춤의 발흥과 춤 전용공간/ 스튜디오춤의 다산성

2007
두 중진의 대작과 질주하는 젊은 안무가들

3부 비평적 메모와 인터뷰

'최승희'라는 문화적 징표와 징검다리
조택원 춤의 비평적 평가와 해외에서 활동
황무봉 춤예술의 특정과 공헌
춤평론가 김영태-인생다모작의 예인
현대무용가 전미숙과 이상한 인연
인간적 온기를 저버리지 않은 새로운 상징적 신체언어
열린 창작정신과 도전적인 춤미학상의 화두
역사적 소재, 스펙터클성 그리고 스타들
강인한 '밀물 춤테크닉'과 추상적 종합미의 구축
한국창작춤의 심미적 극대화
현대무용의 자유정신과 반듯한 춤의 규범성
'두 겹' 춤미학의 성공적 실현
우리춤 전통과 창작의 이원적 제시
섬세한 미감과 대담하고 현대적인 스펙터클성
신화 속 동양적 가치관의 발견과 다각의 춤 창조성
"최승희 선생의 춤예술, 이젠 우리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전통의 계승·진화 그리고 새로운 모험 속에 몸 아플 수밖에 없다"
"열린 정신으로 어떤 끈질김을 획득하는 것이 내 춤작업이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모두 불구다"
단힌 형식의 현대춤에서 다겹의 열린 형식으로
"생생한 복합적인 공연방식을 추구한다"
이채로운 감각의 도발과 여성적 주체
지적 호기심과 조형적 감각
부조리한 주제성을 다양한 기법으로 풀어내는 안무의 유희
"강도 높은 전문 춤교육이 절대 필요하다"
작은 것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충동감과 의식
자유창작춤 세대의 동작실험과 마음의 공간
명쾌한 판단력과 감각적인 상상력
젊은 신체와 욕망의 카니발적 충동성과 놀이
"중요한 것은 내 몸이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것이다"
"춤에서 중요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전통과 새로움의 '공존'이 필요한 때
'컨템포러리 30년'-한국 현대무용의 전통 맥 형성
극적 충돌의 미학에 대한 인천시립무용단의 새 도전
'M의 아우라', 혹은 21세기 우리 예술춤의 한 가치지평

4부 문제점, 제도 새 인식

[좌담] "한국춤의 영역은 좀 더 세분화·체계화되어야
[좌담] '왜 우리는 스튜디오춤 공연을 하는가
[좌담] "젊은 무용가들이 보여준 '힘'에서 한국춤계 미래를 확인"
[서평 1] 한국무용미학의 다원성과 실천적 지평
[서평 2] 피나 바우쉬 춤세계에 대한 경쾌한 길잡이
[서평 3] 좀 더 창조적이고 치밀해야 할 예술 관련 저술작업
[서평 4] 탄츠테아터, 장르미학 탐구의 인상적 예
[서평 5] 우리 현대예술과 자료에 대한 역사적 관심

찾아보기

흥미롭게도 오늘의 사회와 문명은 점점 춤과 가까워지고 있는 듯싶다. 여유 있는 생활과 몸에 대한 관심을 비롯, 비언어적 속도감과 상상력에 대한 선호, 그리고 강한 이미지성과 퍼포먼스성, 일말의 소비적 유행성, 효과적 미장센과 그에 따른 그 심미감, 그리고 영원한 사랑의 감성이나 바이탈한 성적 자극감ㅡ이러한 많은 것들이 요즈음 춤 안에서, 혹은 그 바깥에서, 혹은 그것을 둘러싸고 움직인다. 즉 퍼포먼스.비주얼(이미지).인간 감성 이 세 가지가 어떤 예술보다 춤에서처럼 혼연일치화된 경우는 찾기 힘들다. 현대예술을 결정지은 칸딘스키 또한 그의 에술 전개의 '막바지에서 그것을 느꼈다'.

문학에 대해, 미술에 대해, 혹은 연극에 대해 이래저래 말하기는 쉽다. 단평, 단견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춤에 대해서도 그렇다. 그러나 잘 말하기는 힘들며, 더 나아가 공연보다 더 많은 것을 얘기하기는 더 힘들다. 오늘의 비평은 때론 실제 보여진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말해야 할 때가 많다. 만일 어떤 이가 눈에 보이는 것만 말한다면 그는 정확한 눈과 기억을 가진 그냥 분석가요, 기록자이다. 그러나 비평가는 그 같은 이가 아니다. 즉 오늘의 춤비평가가 단순히 춤에 대한 비평가각 아닌, 그 이상이 되어야 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 본문 153~154쪽, '「춤」지 30년과 춤비평활동의 의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