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신화 이야기
· ISBN : 9788977661264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0-11-30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1장 나는 누구인가: 메두사와 백설공주 계모 그리고 소크라테스
백설공주와 거울/ 메두사는 괴물일까?/ 방패와 거울/ 에코와 나르키소스/ 수선화의 황홀/ 신화에서 철학으로
2장 사회적 어른 되기: 인디언 소년과 피터 팬 그리고 오딘
졸업식 뒤풀이와 캥거루족/ 피터팬과 웬디의 경우/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인식/ 인디언의 성인식/ 사회적 어른 되기/ 성인식이 사라진 사회/ 오딘과 대나무
3장 아름답게 나이 먹기: 바우키스?필레몬과 나이팅게일 그리고 과보
나이팅게일의 노래/ 사랑과 결혼/ 황혼 이혼과 가족의 해체/ 바우키스와 필레몬/ 나무처럼 나이 먹기/ 과보의 갈증
4장 소통의 시작: 길가메시와 인어공주 그리고 스카디
어긋난 소통, 인어공주/ 소통의 상징, 목소리/ 소통 부재의 상징, 자살/ 길가메시와 엔키두/ 오래될수록 좋은 네 가지/ 발을 보고 결혼한 스카디
5장 권력과 출세의 의미: 신들의 왕 인드라와 벌거벗은 임금님 그리고 아이시크
헛된 권위, 벌거벗은 임금님/ 올라간 사다리는 버려라/ 인드라의 궁전 짓기/ 궁전 목수의 실직/ 보물을 찾은 아이시크
6장 여성의 시대: 자청비와 오즈의 마법사 그리고 테세우스의 미궁
진짜 마법사는 누구인가/ 여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아버지의 딸에서 여자로/ 우리들의 누이, 자청비/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미궁으로 들어간 테세우스
7장 타자는 누구인가: 인디언 처녀와 선녀와 나무꾼 그리고 물과 불
옷을 입으면 선녀, 벗으면 나무꾼의 아내/ 구별과 차별 그리고 문화상대주의/ 중심과 주변/ 곰과 결혼한 인디언 추장의 딸/ 곰과 인간의 공존/ 물을 춤추게 하는 불
8장 자연과 더불어 살기: 나무 인간과 빨간 구두 그리고 이카로스
멈출 수 없는 유혹, 빨간 구두/ 빨간 구두의 비밀/ 자연 재앙과 가이아 이론/ 원숭이가 된 나무 인간/ 인간은 털 없는 원숭이?/ 이카로스의 비행
9장 삶과 죽음: 저승사자 강님과 미녀와 야수 그리고 오르페우스
서로 다른 것의 만남, 미녀와 야수/ 일곱 개의 케이크/ 신화·종교적 죽음과 과학적 죽음 저승사자가 된 강님/ 동서양의 서로 다른 죽음에 대한 생각
10장 끝은 새로운 시작: 신들의 황혼과 끝없는 이야기
끝없는 이야기/ 종말론의 얼굴/ 신들의 황혼, 라그나뢰크/ 우리의 생명은 어디에서 왔을까?/ 종말과 축제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쯤에서 비로소 나르키소스가 황홀한 아름다움을 가진 수선화가 된 까닭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나르키소스 신화는 역설적이게도 “자기의 이름을 부르고 자기를 들여다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자기를 사랑하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모 지상주의에 사로잡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해 성형과 다이어트에 시달리는 내가 아닌, 실력보다는 스펙에 사로잡힌 내가 아닌, 진정한 자기를 위해 자기의 내면으로 던지는 사랑의 눈길이 어찌 황홀하지 않을 것이며 경이롭고 찬란하지 않겠는가? ― 26 페이지
인어공주는 소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누군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관계인지가 중요하다.” 이때 그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가를 다룬 작품이 〈인어공주〉이다.
인어공주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버리고 발을 얻었다. 이 교환이 일어난 것은 인어공주가 왕자와 관계를 맺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 땅에 멋진 왕자가 산다는 것을 아는 것과 그 왕자와 결혼 또는 친구 같은 관계를 맺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소통의 기본이 주고받기에 있다고 할 때 〈인어공주〉의 이야기는 ‘목소리’와 ‘발’로 압축된다. 목소리의 의미는 무엇이고 발의 의미는 무엇일까? ― 71 페이지
3장의 ‘과보’ 신화에서 보았듯이, 무엇이든 극한까지 경험해 본 사람만이, 갈증과 고민을 느껴본 사람만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청비 또한 여러 힘든 경험과 고난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냈고 그것이 사회를 풍요롭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 여성이 되었다.
자청비 또한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처럼 마법사다. 자기의 불행을 뒤로 하고 주어진 운명과 맞서며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살아간 끝에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는 면에서 그렇다. 또한 기존의 가치와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었다는 면에서도 그렇다. ― 130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