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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171530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10-15
책 소개
살아 있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법의학자의 생존 교양 지식
숨이 멎은 심장, 검게 변한 폐, 돌연 멈춘 뇌, 조용히 파열된 혈관…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매주 부검대에서 마주하는 장면들이다. 시체는 언제나 정직하게 그 사람이 살아온 흔적을 기록한다.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저자가 수천 건이 넘는 부검을 통해 분석한 한국인의 실제 사망 원인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죽음을 늦추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단순한 의학 지식을 넘어, 일상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이 어떻게 우리 몸을 파괴하는지 짚어주며 무엇을 경계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전달하는 '법의학자의 시선에서 쓴 생존 교양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유성호 교수의 부검실에서 직접 강의를 듣는 것처럼 충격적이면서 생생하다. 심장, 혈관, 뇌, 폐, 췌장 같은 주요 장기의 기능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과정들이 구체적이고 친절한 설명으로 펼쳐진다. 또 그가 직접 경험한 부검 케이스들, 예를 들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30대 젊은 남성, 뇌출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중학생, 샤워 중 익사한 채로 발견된 대학생 등의 사례를 통해 죽음의 원인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우리 몸과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저자는 매번 부검대 앞에서 같은 생각을 되뇐다. '이 사람을 생전에 만났더라면…' 이 말에는 안타까움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한 간절한 경고가 담겨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했던 행동들이 치명적 결과가 되지 않도록, 그동안 간과해온 내 안의 소중한 장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지만 죽음에 이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분명한 진실을 전한다.
"가능한 한 죽지 않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수천 건의 죽음에서 배우는 최소한의 우리 몸 공부
이 책은 수십만 구독자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에서 화제가 된 강의들을 엄선해 담았다. 1부 '나는 당신의 장기가 궁금합니다'에서는 심장, 혈관, 뇌, 폐 등 우리의 핵심 장기가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전조 신호가 죽음으로 이어지는지를 실제 사망 사례를 통해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 더불어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대동맥류 파열, 각종 암처럼 우리의 생사를 좌우하는 위험한 질환을 면밀히 분석해 그 원인과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2부 '가능한 한 죽지 않는 법을 알려드립니다'에서는 술과 담배는 물론 최근 이슈가 된 다이어트 약, 스테로이드처럼 누구나 쉽게 접하지만 우리의 생명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요인들을 법의학자의 관점에서 해부하며, 왜 그것이 위험한지를 뒷받침하는 의학적 근거와 구체적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혀 설득력을 높였다.
'이 책은 제발 살아 있을 때 읽어 두세요'라는 저자의 간곡한 당부가 말해주듯,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지금 당장 자신의 몸을 돌보고 삶의 태도를 바꾸도록 이끄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몸의 원리를 전문적인 관점에서 배우고 싶은 독자들, 그리고 이제껏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교양서를 찾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실질적이고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죽음을 마주하는 의사가 전하는, 소중한 삶을 지키기 위한 기록
1부
나는 당신의 장기가 궁금합니다
1. 법의학자가 부검대에서 정말 많이 보는 케이스 - 심장
2. 막히거나 터지는 혈관의 최후 - 혈관
3. 한순간에 모든 것이 끝나는 치명적 장기 - 뇌
4. 독감부터 폐렴까지, 조용히 말라죽인다 - 폐
5. 사망자가 남겨놓은 결정적 단서 - 위
6. 소화관이 보내는 위험 신호 - 소장
7. 뱃속의 마지막 검문소 - 대장
8. 침묵했던 장기의 배신 - 간
9. 침투한 세균이 맞닥뜨리는 첫 관문 - 비장
10.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치명타 - 담낭
11. 아는 순간 왜 이미 늦어버린 걸까 - 췌장
12. 몸 전체의 생존을 결정짓는다 - 혈액
13. 각자의 몸에 새겨진 고유한 설계도 - DNA
2부
가능한 한 죽지 않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1. 한국인은 대부분 이것으로 죽는다 - 암
2. 지극히 의학적인 관점에서 본 술의 모든 것 - 술
3. 지금 모두에게 처방하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 - 담배
4. 너무 덥거나 추울 때 우리 몸은 파괴된다 - 온도
5. 단 한 번의 사용도 위험하다 - 스테로이드
6. 몸과 정신이 동시에 무너지는 약물 - 다이어트 약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는 생명이 꺼진 후에야 만나는 의사인 법의학자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진단과 처방은 다른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이 해주겠지만, 저는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야 그 사람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매번 마음속으로 되뇌게 됩니다.
'이 사람을 생전에 만났더라면……'
1999년 첫 부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00건이 넘는 부검을 해오며, 저는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 누구보다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지식이 단지 죽음을 해석하는 데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깨달음으로 이어졌습니다.
- '프롤로그 - 죽음을 마주하는 의사가 전하는, 소중한 삶을 지키기 위한 기록'
부검대 위에서 그의 가슴을 열고 심장을 확인하며 잡아봤을 때 놀랄 수밖에 없었다. 통상 320g 정도 되는 심장을 기대할 나이인데 그 크기가 엄청나게 커져 적출할 때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500g은 족히 넘을 무게였다. 조심스럽게 심장의 왼쪽 심장동맥(관상동맥)을 약 0.3cm 간격으로 잘게 자르며 확인해보니, 혈관 내부를 전체적으로 막고 있는 딱딱한 동맥경화가 관찰됐다. 심장 좌심실의 앞쪽 근육은 하얗고 또 국소적으로는 붉게 괴사(조직이 죽은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의 사망원인은 급성심근경색증이었다.
- '법의학자가 부검대에서 정말 많이 보는 케이스 - 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