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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고대사
· ISBN : 9788977661745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1부. 만남: 왕의 탄생
마성의 지도자
잘못 뽑은 왕
바로 이 사람이다
들끓는 증오
2부. 방랑: 야망과 정열의 불꽃
도망자와 추격자
예언이 실현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
3부. 영예: 권력과 사랑의 쟁취
다윗의 도시
강력한 전사 왕
금지된 욕망
4부. 시련: 죄의 순환
다말의 강간
맨발의 도피
아들과 뒤바꾼 왕관
타작마당의 천사
솔로몬의 대관식
다윗은 실존 인물인가?
부록
성서의 저자들 | 연표 | 지도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속에서
성서의 다윗이나 현대의 케네디나 생전에는 매력적이고 영향력이 막강한 공인公人이었다. 이 두 남자는 목숨을 걸고 전장에서 무공을 세운 진정한 의미의 전쟁 영웅이었으며, 우아함, 재치, 탁월한 언변을 칭송받았다. …이 둘은 모두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비정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끝없이 성적 모험을 추구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의 이런 냉혹함이나 성적 편력을 늘 눈감아 주었다. 강력한 지배자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을 차지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은 단순히 동화 속의 얘기가 아니었다.
이 무렵의 다윗은 로빈 후드나 체 게바라처럼 보인다. 막돼먹은 나발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먹일 양식을 내놓지 않는다면, 강제로 빼앗을 수밖에 없다는 게 다윗의 생각이었다. 이런 다윗의 카리스마 때문에 성서 독자들은 그가 야만적으로 행동하고, 때로는 범죄자처럼 굴어도 그를 영웅적인 인물로 보게 된다.
다윗은 왕의 복장을 벗어 버리고 당시 성직자들이 흔히 입던 리넨 에봇만을 몸에 걸쳤다. 이렇게 로인클로스 외에는 입은 것이 거의 없는 이 잘생긴 왕은 양뿔 피리 소리가 들리고, 목관악기가 연주되며, 심벌즈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서 이리저리 뛰고 빙빙 돌며 춤추었다. 종교적으로 고양된 군중들은 함께 흥분하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