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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식물 일반
· ISBN : 978897889195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09-05-0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왜 나무가 아닌 숲인가
1. 나무는 홀로 살아가는가
2. 생태학은 자연스런 흐름을 추적하는 학문이다
1)간벌의 생태적 재해석
2)산불 관리의 변화
3. 분자에서 생태계까지
2장 생태계의 구성 요소
1. 생물 요소
1)생산자
생산의 기작 | 숲의 물질생산량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2)소비자
얼마나 소비되는가 | 식물의 방어-항초식 작용
3)분해자
숲에만 있는 임상층(forest floor) | 토양생물 | 토양식물 | 토양동물 | 토양미생물 | 토양생물의 거처 | 낙엽의 분해 | 숲에서 분해 작용을 알 수 있는 법
4)생태계 생산성
5)생태적 피라미드
개체수 피라미드 | 생물체량 피라미드
2. 숲 생태계를 구성하는 비생물 요소
1)햇빛
2)물
3)영양염류
질소고정 | 숲에서의 질소 동태
4)온도
5)공간
3장 생태계의 특성
1. 순환성과 재생성
2. 저항성과 회복성
숲의 질소유실 방지 기작
3. 피드백(feedback)
4장 숲의 발달
1. 생태적 천이(Ecological succession)
1)일차 천이와 이차 천이
2)천이의 진행
아무도 들려주지 않은 진짜 천이 이야기
3)천이 기작
2. 숲의 구조
열매로 본 숲 구조
3. 교란(disturbance)과 산림 생태계
1)산불
북방 타이가림의 산불에 의한 유지
2)숲틈의 발생
숲틈에 의한 산림 내 환경 변화 | 숲틈 복구(Gap-Phase Replacement) | 숲틈 식생(gap-phase species)
4. 다양한 천이 유형
유칼립투스 숲 | 조릿대 임분 | 참나무 숲
5장 생태계의 종간 관계
1. 생물은 어디에 분포하는가
육상 생태계 | 수 생태계 | 미시적인 기후조건과 숲 생태계
2. 서식지와 지위
3. 길드(Guild)
4. 생태계의 생물들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1)중립(neutralism)
2)경쟁(competition)
참나무류와 소나무의 경쟁
3)포식(predation)
4)기생(parasitism)
5)편리공생(commensalism)
6)편해공생(amensalism)
7)상리공생(mutualism)
8)협동(cooperation)
5. 생물다양성은 다양성 이상의 힘을 갖는다
1)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란 무엇인가
2)종 다양성은 어떤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가
종 풍부도 | 우점도 | 균재도 | 종 다양도
3)군집 내 종의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4)종 다양성은 왜 필요한가
6. 종의 기능적 분류
1)우점종(dominant species)
2)핵심종(keystone species)
3)우산종(umbrella species)
4)생태적 동등종(ecological equivalents)
5)침입식물(invasive plant)
번식 특성 | 침입 과정
6)생태적 공학자들
초원의 들쥐 | 코끼리 | 연안의 수달과 해달 | 지렁이 | 쇠똥구리 | 비버 | 중국의 참새
7. 생물종의 멸종
8. 생물다양성 증가 방안
1)교란과 생물다양성
2)산림 내 생물다양성 증가 방안
고사목의 존치 | 침엽수 단순림에서의 종 다양도 증가 방안 | 경계지역 면적의 확보 | 산림 구조의 수직적, 수평적 복잡성 유도 | 오래된 숲의 보존 | 야생동물 다양성 증가방안 | 수변림의 보존
6장 숲이 만드는 지구환경
1. 지구의 탄생
2. 숲이 만드는 지구환경
1)산소 공급
2)탄소 저장
3)지구 엽면적(global leaf area)에 대한 높은 기여도
4)물순환 조절
5)증산, 습도 조절 이상의 힘
6)지구 열수지(global heat balance) 조절
7)토양 보존
3. 지구환경의 파괴
1)토양의 파괴
토양의 침식 | 토양오염 | 산성화와 염화 | 사막화 | 활엽수의 침엽수 대체
2)온화한 지구
기후와 기상은 어떻게 다른가 | 지구의 자연적인 기후 현상 | 열염순환 | 엘니뇨 현상
4. 지구온난화와 산림 생태계
1)온도 상승과 수분 평형
2)산림 식생대의 이동
3)생물계절(phenology)과 생물다양성의 변화
4)산림 재해 발생의 위험도 증가
5)숲 생산성의 변화
5. 세계 숲 자원의 감소
끝맺으며: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뜻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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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오랫동안 저자들은 생태학을 듣는 학생들에게 생태나 자연과학 분야의 다큐멘터리에서 사용된 생태적 용어를 모니터링하고, 나아가 수업 시간에 배운 생태적 용어들을 사용하여 한 편의 다큐멘터리 시나리오를 써 보라고 말해 왔다. 이 책을 쉽게 읽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생태적 용어를 정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태적 개념이나 용어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때로는 그것마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란 어려워도 해내야 한다는 ‘위로’를 독자들에게 전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이 책을 다 읽을 즈음에는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생태학은 전혀 심각하거나 고통스럽지 않다. 공부를 하다 보면 필경 이해의 수준을 넘어 경이롭고 역동적인 생태에 감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생태학은 이처럼 자연의 이해를 넘어 감동을 경험하게 하는 훌륭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생태계란 인간이 알든 모르든 스스로의 법칙에 의해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진행되니까. 우리는 이것을 ‘자연의 희망’이라 부르자.
_ 5~6쪽 ‘머리말’ 중에서
아프리카코끼리는 아프리카 초원 생태계의 핵심종이라 불린다. 이것은 코끼리의 명멸이 초원 생태계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의미이다.
아프리카 초원 생태계는 주기적인 들불과 우기 및 건기에 의해 유지된다. 들불에 의해 초본류가 우점하는 환경은 풀을 주식으로 하는 초식동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일견 풀을 뜯어 먹는 동물들이 풀의 적이라 생각될지 모르나 풀은 오히려 그들을 먹는 동물에 의해 생장이 촉진된다. 초원지대의 들풀들은 지면으로 뻗는 수평줄기로 번식하는데, 들불과 섭식에 의해 지상부가 적절히 제거되어 초본들의 세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풀의 이파리는 동물들이 쉽게 뜯어 갈 수 있도록 잎자루 부분이 약하게 만들어져 있다. 주기적인 건기가 찾아오고 초식동물의 무리가 커지면 지상의 풀들은 고갈되고 짐승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싹을 틔운 아카시아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세력을 잡기 시작한다. 들불에 대비해 정아(끝눈)를 줄기 깊숙한 곳에 숨기고 있던 나무들은 한 번에 수십 센티미터씩 자란다. 나무의 몸체에는 다른 짐승들이 뜯어 먹는 것을 막기 위해 사나운 가시들이 잔뜩 돋아 있다. 일단 안정권에 진입한 아카시아는 수관을 키우고, 그 아래에는 들풀들의 존재를 허락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평원은 아카시아 숲으로 변한다. 뭔가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영원히 풀은 사라지고, 많은 초식동물들이 생존의 터를 잃고 방랑할 것이다. 초원이 코끼리의 출현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도 이 대목에서이다.
_ 165-166쪽 ‘5장 생태계의 종간 관계’ 중에서
지구는 원래가 온화한 행성이다. 이산화탄소, 수증기, 오존층은 지구의 온난을 책임지고 있는 주역들이다. 대기 중에 원래 0.03% 내외로 존재하는 자연적인 온실가스로서 이산화탄소가 있어, 지구의 평균온도는 섭씨 15도를 유지한다. 만일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 평균온도는 섭씨 영하 18도가 되었을 것이다. 행성의 온도는 단순히 태양으로부터의 거리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온실가스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설령 태양빛이 약해진다고 해도 지구는 물순환계와 이산화탄소순환계에 의해 여전히 온화할 것이다. 오존층 역시 지구를 온화하게 만드는 자연 시스템이다. 다만 오늘날의 지구온난화는 그 속도와 양상에 심각성이 있다.
_ 206쪽 ‘6장 숲이 만드는 지구환경’ 중에서
우리는 위기의 지구를 구할 수 없다. 지구는 태양계가 변하지 않는 한 태양계의 행성으로서 인류와 상관없이 유지될 것이다. 생물 역시 인류와 상관없이 그들만의 세계를 창조한다. 지구는 때로 가혹하게 지구의 생물을 위기로 몰아넣지만, 생물들은 늘 다시 번성했다. 우리 인간만이 오로지 위기다. 다만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위기에 처한 생물의 역사에 대해 우리는 책임감을 가져야 할 뿐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이제까지의 희생을 되살리거나 보상할 길 없이 그저 현재 상태 정도로만 말이다. 적어도 육지 생태계의 최종 보루인 숲 생태계의 보존만이 불행으로 치닫는 지구의 생물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_ 217쪽 ‘끝맺으며: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뜻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