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민들레

- 작가의 말

1. 청계천
2. 청계천의 봄
3. 영영 이별 다리
4. 마쟁이
5. 소반집 딸 옥순이
6. 꼭지딴의 어린 부하
7. 8.15 해방
8. 개구쟁이들
9. 뿔싸움
10. 여름밤, 왕십리 아이들
11. 전차 타고 다니고 싶다
12. 이상한 소문
13. 난세에는 아이들이
14. 6.25 전쟁
15. 민들레꽃이 피면
16. 전쟁의 상처들
17. 1.4 후퇴
18. 돌아온 청계천
19. 돌아오지 않는 다리

둑길로 올라선 아이들은 곧장 청계천으로 내려갔다. 비에 떠내려갔기 때문인지 여기저기 보이던 오물들이 보이지 않았다. 흐르는 물도 바닥이 환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았다. 아이들은 값이 싼 검정 고무신을 신은 채 물속으로 들어가서 고기잡이를 시작했다. 조그만 채보다는 아무래도 그물이 훨씬 유리했다. 기선이가 그물을 잡고 있자, 다른 녀석들은 몰이꾼이 되어 그쪽으로 물고기를 몰았다. 그러다가 작은 풀숲을 만나면 기선이는 재빨이 그물을 그쪽으로 대고 들이 쑤셨다. - 본문 15~1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