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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9199208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09-05-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회귀_ 자연으로 돌아간다
무주 산골에 사는 농부 김광화
나는 자연이다
장수 남덕유산 자락에 사는 농부 전희식
치매 노모에게 바치는 진정 통 큰 사랑
평창 오대산 자락에 사는 소설가 김도연
개에게 글 읽어 주며 견딘 산골살이의 고독
거창 금귀봉 기슭에 사는 소설가 표성흠
귀농이니 귀향이니, ‘귀’ 자 붙은 건 참 어려운 일이요
지리산에서 20년째 사는 목공예인 김용회
가급적 게으르게, 조금은 삐딱하게, 안 그러면 무슨 재미?
부안 묵방산 재각지기로 12년간 살아온 이우원
먼 곳에서 벗이 오니 여기가 산중 낙원
2장 자유_ 자연에서 노닌다
담양 병풍산 기슭에 사는 토털 아티스트 임의진
예수도 부처도 뒷산의 낮은 언덕
보은 북산에 사는 현대판 김삿갓 김만희
이 풍진 세상 별건가? 한바탕 유희로 넘는 게 어떤가
지리산의 자연주의자 박남준 시인
음주가무만 능한가? 아예 홀딱 벗고 살거늘
평창 흥정계곡에 사는 이대우
누가 뭐래도 내 맘대로 몰두한다
영월 망경대산 기슭에 사는 시인 유승도
집개로는 어림없다, 야생 들개처럼 살아야 한다
충주 부용산 자락에 사는 소리꾼 권재은
산에 사니 소리가 보인다
3장 변신_ 자연에서 나를 바꾼다
보은 산중에 살며 병마 떨친 시인 도종환
산에서 새 몸 받은 기적
정선 민둥산 자락 기림산방의 김종수
촛불만 켜고 살아온 산중 평화 18년째
춘천 퇴골 자두나무집 여자 정상명
나무에게 말하네, 꽃에게 속삭이네, 천 송이 풀꽃으로 피어나라
버스에서 살림하며 자연을 떠도는 목수 김길수
집을 버리니 날이면 날마다 소풍
인제 설피밭 마을에서 세쌍둥이와 사는 이하영
신나게 휘파람 불며 산에 들어왔다. 그러나…
4장 구도_ 자연에서 나를 찾는다
계룡산에서 몸 닦는 기천문 문주 박사규
몸 닦아 춤추는 낭만 도인
담양 금성산성에서 다물 무예 연마하는 청산 스님 일가
날마다 활 쏘고 창 휘두르는 스님 일가
제천 박달재에서 목각을 하는 성각 스님
‘사랑’ 화두 들고 죽자 사자 남근男根을 깎는 스님
치악산 자락에 사는 서양화가 김만근
슬리퍼 끌고 산에 올랐다, 그대로 주저앉은 은둔 20년
지리산 청학동에서 마음공부 하는 한원학
지리산에선 절대 굶어 죽을 일 없다
청원 벌랏골에서 한지마을 일군 이종국
단돈 6만 원 쥐고 산에 든 못 말릴 배짱
5장 창작_ 자연이 곧 예술이다
장흥의 해변 산촌에 사는 소설가 한승원
찾아오지 마! 난 오직 글쓰기에 목숨 걸었어!
지리산에서 10년째 사는 시인 이원규
가진 것 없어 가벼운 무욕의 아웃사이더
경주 충효동 산자락에 사는 서예가 정현식
산골에 사는 고독? 그런 것 느낄 짬조차 없다
양평 용문산 자락에 사는 소설가 김성동
외롭네, 산중에서 홀로 마시네
화천 감성마을에 사는 소설가 이외수
술 끊고 담배 끊고, 이제 순리를 본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산은 그 자체로 평화롭습니다. 인간들이 해를 가하지 않는 한 완전무결합니다. 산은 사람에게 삶이 곧 수행임을 깨우쳐 줍니다. 우리는 무슨 자격으로 산을 망치는 걸까요. 산은 사람에게 삶이 곧 수행임을 깨우쳐 줍니다. 수행이라는 말이 거창하다면 치유라고나 할까? 뭔가를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내면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그렇게 해서 마음을 치유해 나갈 수 있는 곳이 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26쪽 '무주 산골에 사는 농부 김광화' 중에서
도종환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참 착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뭐든 남의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여린 남자라고도 한다. 이렇게 선한 그의 본성이 산중에 들어와 더욱 번성하고 있나? 집 안에 날아든 벌레 한 마리라도 미물이 아니라 한울로 여기는 마음. 이는 예사롭지 않은 감성이다. 숙련된 내면의 징표다. - 180쪽 '보은 산중에 살며 병마 떨친 시인 도종환' 중에서
서울에 살면서 한계점 같은 것이 왔어요. 그간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글을 써왔는데, 그렇게 써서는 한계가 너무도 분명해 보였어요. 자식 셋은 물론, 동생들까지 모두 내 손으로 공부시키고 시집 장가를 보냈으니, 이젠 정말 쓰고 싶은 글을 써보자 하는 절박한 욕구가 있었던 거지. 그래서 기존에 내가 먹고살아왔던 삶, 타인들과 관계된 삶, 이 모든 것을 접었어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내려왔다, 이렇게 되는 것이지. - 319쪽 '장흥의 해변 산촌에 사는 소설가 한승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