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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8897921208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5-12-29
책 소개
목차
제 1 장. 방언의 이해
1. 방언과 사투리
1. 염소와 참새의 사투리 / 10
2. 서울 사투리와 표준말 / 13
3. 방언과 사투리 / 17
4. 이름이 곧 운명 - 사투리 / 20
5. 개와 고양이 - 상호 의사 소통력 / 23
6. 누가 그랬을까? - 언어의 변화와 변이(개신파) / 26
7. 국맛과 말맛 / 29
8. 유엔 선정 최고의 시 - 정보의 비대칭성 / 33
9. 사투리 자살 - 원인과 본질 / 36
10. 카드와 안 사요 / 40
11. 사투리 공공자원 / 42
2. 방언과 문화
1. 맹장의 기능 / 46
2. 똥떡과 똥술 / 49
3. 코따까리와 손톱의 때 / 51
4.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 / 54
5. 유잉이론 / 57
6. 알렉산드로스와 모기 / 60
7. 아몬드와 초콜릿 그리고 나막스 / 63
8. 리처드 파커 / 66
9. 국자와 쪽바리 / 69
10. 운전기사의 지식 / 72
11. 양치기 소년이 쫓겨난 이유 / 74
제 2 장. 부산 방언과 부산 문화
1. 부산 방언과 부산 사람
1. 간짜장의 달걀프라이, 그리고 부산말 / 80
2. 친구가 좋은 옷을 입고 오면 부산 사람은 뭐라고 할까? / 83
3. 동피랑과 광안리 - 사투리 문화 콘텐츠1 / 86
4. 사투리 이름 짓기 - 사투리 문화콘텐츠1 / 94
5. 서울 깍쟁이와 경상도 보리문디 / 97
6. 점빵 그리고 점원 / 100
7. 약자의 역습 - 부산 발음 / 104
8. 사투리 일기예보 / 105
9. 쌍도와 라도 그리고 가용성의 오류 / 108
10. 정조가 배운 경상도 사투리 / 113
11. 마엄만은 턱밸시 / 116
2. 부산 방언과 부산 문화
1. 동해와 남해의 시작점 - 부산의 공간적 특성 / 120
2. 부산 사람은 경상도 사람 / 124
3. 부산 사람은 부산 사람 / 129
4. 부산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롯데 문디들 / 136
5. 사직 구장의 응원 도구 - 사투리의 힘 / 139
6. 부산 공간 문화와 방언 / 141
7. 부산말이 쪽팔리는(?) 말 / 149
8. 놀라운 축약 - 함축과 여운의 미학 / 154
9. 돼지국밥과 밀면 - 놀라운 융합의 힘 / 157
10. 스티브 잡스·버락 오바마·타이거 우즈와 부산말 / 160
11. 다이내믹 부산과 부산하모 기장 아인교 / 163
제 3 장. 부산 방언의 이해
1. 부산 방언의 음운과 문법
1. 부산 방언의 자음 체계 / 168
2. 부산 방언의 단모음 체계 / 173
3. 부산 방언의 성조 체계 / 176
4. 부산 방언의 음운 현상 - 단모음화 / 179
5. 부산 방언의 음운현상 - 경음화 / 181
6. 부산 방언의 음운 현상 - 구개음화 / 185
7. 부산 방언의 음운 현상 - 축약 / 191
8. 부산 방언의 문법1 - 낱말 만들기 / 194
9. 부산 방언 문법2 - 조사와 어미 그리고 명령, 존대, 부정 / 196
10. 덕기 이야기1 - 부산 방언의 사동법 / 201
11. 덕기 이야기2 - 부산 방언의 명령법 / 203
12. 가위바위보 점치기의 합리성 - 부산 방언의 부정법 / 205
13. 밥 뭈나? - 부산 방언의 물음법 / 208
2. 부산 방언의 어휘와 표현
1. 고난도 독해 - 경상도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암호문? / 211
2. 개좆대가리와 손님 / 215
3. 쇳대[쌔때]의 비밀 - 만능열쇠 / 219
4. 살찐이와 모태 / 221
5. 헐심더 / 226
6. 뽀도시와 빠듯하게 / 228
7. 거시기와 머꼬, 아있나 / 230
8. 그기 머시라꼬 / 233
9. 학 마 궁디 주 차 삐까? / 236
10. 언지예, 어데예 / 242
11. 구시와 통시 그리고 칙간 / 246
저자소개
책속에서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이 내면으로 바라본 세계 중에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오래 기억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빨리 잊혀진다고 했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 속의 풍경을 모아서 그림을 그리면 어디선가 본 기억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고 하면서 그의 만화의 아름다운 장면은 기억 속에 있던 것을 선택한 것이라 했다. …중략… 방언은 우리네 삶의 모습의 기억 창고이다. 나이를 먹어도 잊히지 않는 집단적 경험과 마음 깊이 새겨진 원초적 기억이 우리의 방언에 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준말을 써야 한다는 맹목적 규정은 선거 유세를 하는 일부 지역 정치인들에겐 무용지물이며 공식적인 부산 지역 공무원들은 공무상 모두 표준어를 써서 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표준어 교육을 받아야 하며, 아파트 반장도 공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사투리를 써서는 안 되게 만든다. 지하철 안내 방송이 중국어나 일본어는 가능해도 지역어로 방송하는 것도 불가능 하다. 공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왜 지역에서는 사투리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는 사투리는 지역색을 드러내고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투리 대신 표준어를 사용하여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함이다. 그런데 사투리의 지역색을 없애기 위해 표준어라는 가공의 언어를 만들면 정말 평등하게 언어생활을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서울말을 기본으로 한 표준어를 말이다. 이는 표준어 사용자와 비표준어 사용자를 구별하게 만드는 또 다른 편견을 낳는다.
부산말은 타 지역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많다고 한다. 인터넷에 살펴보면 부산말을 외계어 취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고유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어느 신발 가게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는데, 타 지역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난해어가 되었다. 그 말은 바로 ‘헐심더’ 이다.
부산 사람들은 ‘헐타, 헐하다’ 등으로 빈번하게 쓰는 이 단어는 ‘싸다’라는 뜻의 고유어이다. 원래 ‘헐하다’는 ‘헗다’로 쓰이는 말인데, ‘歇(헐)+하다’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중략… 우리말에서는 ‘값이 싸다. 죄에 비해 처벌이 가볍다’ 등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