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하는 이름

첫번째 이야기 나는 너를 해바라기 한다
두번째 이야기 나 때문에 눈물을 흘렸던 한 남자를 기억한다
세번째 이야기 편안하고 따뜻했던 너의 어깨를 기억한다
네번째 이야기 손을 흔들어주던 너의 모습을 기억한다
다섯번째 이야기 나는 아직 너의 이름을 지울 수가 없다

나는 너를 시간으로 기억한다. 너를 사랑했던 시간은 과거이고, 너를 잊으려고 애쓰는 시간은 현재이고, 내가 너를 잊고 잘 살아갈 그때는... 내일이 될 것이다.

나는 너를 해바라기 한다. 잊을 만하면 또다시 기억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너를... 나는 해바라기 한다. 이제 다 잊었겠지 하면 어느 틈엔가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너를... 나는 해바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