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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944618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7-06-16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가장의 무게
장마
흉터
눈망울을 꺼내다
꽃잎이 지다
열매 익는 시간
하지 무렵
밤이 읽다
나무들이 흔들리는 이유
쓸어 담다
공동묘지 부근 1
공동묘지 부근 2
동지가 가까워오면
달맞이꽃
녹진에서 길을 잃다
2부
연
바람은,
만국기
우산
눈짓만으로 새싹은
꽃의 문장
두고 온 것이 많다
마른 풀들은
꽃이라도 벙글어야
바위 홀로 야위다
사막을 걷는 사막이
경계를 묻다
밤길
대나무 소견 1
대나무 소견 2
석양 무렵 1
석양 무렵 2
먼 곳이란
여름이 날아다닌다
3부
심상치 않다
비명이 끓고 있다
비의 힘
태풍
제주 바람
돌의 소리
씨씨티비
고드름
문지르다 간다
동백이 지다
황사가 온 저녁
움츠린 자들의 눈물
치통을 앓다
몇이나 될까
문들은 닫히고
나만 그럴까
멀어져 간다
4부
저릿저릿하다
몽골, 기도문을 훔쳐 읽다
새가 울다
노자시편 9
노자시편 10
흔적을 남기는 일은
잡초를 뽑으며
고목
레테에서
해설_ 이승하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스름 저녁까지
여기 살아 있는 자들은
얼굴이며 목덜미
머리카락까지 고루 씻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섞이는 것들은 날개를 달고
풍화된 낙타의 배설물이나
들짐승 눈빛 박힌 모래까지
소리 소문 없이 날아들었다
한때는 초점 잃은 초원 언덕에
누렇게 솟아오른 달의 눈빛을
잎새마다 물들이던 삭사울나무 숲
배회하던 개미들 더듬이 부스러기와
들쥐들의 숨소리도 섞여 있다
막상 씻으려 문을 나서면
듬성듬성 흔들리는 앞니
문밖엔 두려움에 떠는 싯누런
초점 잃은 눈동자뿐이다
죽은 자들의 자디잘게 숨을 거둔
순간의 꿈을 추모하는 일은
정녕 이곳에서는
씻긴 자들의 몸짓일 뿐이다
-「황사가 온 저녁」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