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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현대사회문화론
· ISBN : 9788979869019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2-02-1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 하이브리드의 담론 구성
여는 글 · 디지털 파도와 하이브리드의 시대성_ 이종관 · 014
1. 디지털 텍스트와 입체적 합리성_ 박승억 · 017
2. 하이브리드의 자기조직화_ 김연순 · 048
3. 인간과 가상공간의 하이브리드·세컨드 라이프의 경우_ 김응준 · 065
2부 | 미디어와 콘텐츠
여는 글 · 디지털 컨버전스와 콘텐츠_ 황주성 · 110
4. 신화의 이해와 그 현대적 효용성_ 김종규 · 119
5. 책의 형태학과 의미론: 변천의 원동력 ‘모바일성’_ 이정준 · 160
6. 디지털 미디어로서의 스포츠 비디오게임 그리고 하이브리드_ 이정우 · 182
3부 | 문화의 에너지로서 하이브리드
여는 글 · 문화의 에너지로서 하이브리드, 그 가치와 활용 전략_ 김창현 · 216
7. 축제를 통해 본 탈경계 현상_ 김화임 · 224
8. 일본 문화를 움직이는 힘, 하이브리드의 전승과 이상_ 이노미 · 247
9. 과학과 공상의 즐거운 동거_ 안상원 · 282
주 · 310
집필진 소개 · 323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이브리드의 스펙트럼을 통하여 현대 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조망하면서 재차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문화의 속성이었다. 진화의 과정 속에서 어김없이 과거의 가치는 몰락하고 새로운 가치들은 부상한다. 이 책에 담긴 어떤 주제들은 이삼십 년 전 같았으면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을 것들이다. 그리고 지금 이 책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제 역시 삼사십 년 후에는 또 다른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변화된 현실은 훨씬 더 빨리 다가올 수도 있고, 그 양상이 예기치 않게 놀라운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 가쁜 변화 속에서 주목되고 추구되어야 할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적 가치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결국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에 기반한 다중현실 사회에서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들과 함께 인간이 향유하고자 하는 다양한 종류의 지식문화들이 끊임없이 상품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런 상품들이 생각해야 할 조건들은 인간 삶의 현실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느냐다. 왜냐하면 개인이나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품들은 시장 내에서 시장의 자기정화 시스템에 의해 걸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가 스마트해지면, 소비자도 스마트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들은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윤리성을 요구할 수도 있다.
문제는 기술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하이브리드가 문명화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생적인 현상으로서 하이브리드는 오늘날 목적과 의도가 개입된 인위적인 현상으로 관철되고 있으며, 그 안에 조작의 가능성이 숨어 있다. 그와 관련해서 공존의 가능성을 위해 전체를 통찰해야 하는 ‘제한된 상상력’ 또한 하이브리드의 자발적인 조직화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하이브리드가 그 예에 해당된다. 따라서 관찰자의 판단에 따라 하이브리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달라지는 것이다.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 시너지 효과를 지향하는 현시점에서 하이브리드의 결합논리는 원칙이나 일정한 범주 및 전형 등에 준하여 판단되기보다 그것들을 넘어서 의도가 우선적으로 작용하는 결합의 상상력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혹자는 그 안에서 무한한 희망을 보는가 하면 혹자는 유래 없는 절망을 예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