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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0694242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0-09-1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
작은 연가(戀歌) / 빈 우체통 / 손편지 / 비스듬한 세상 / 틈 / 맥(脈) / 꽃 편지 / 그림자 / 세상 이야기 / 법(法)을 찾아 / 얼굴 / 어머니의 손길 / 만행(卍行) / 여름밤의 모기 / 거울 / 죽음의 소리를 찾아 / 밤비 / 쌍학동에는 / 쌍학동 보호수 / 홍시 / 회룡포의 햇살 / 압곡사(鴨谷寺) / 무소유 / 숲속 작은 도서관 / 건망증 / 먼저 웃는 모습 / 활
2
회색 도시 / 그 별 / 봄이 오는 길목에서 / 비 / 봉정암 / 묘호(妙好) / 불법승(佛法僧) / 못 잊어 / 가을 / 남매지(男妹池)의 가을밤 / 추억 송환(送還) / 겨울비 / 삼월 삼짇날 / 장기 기증 / 내가 바보라는 것을 알았다 / 사람은 카멜레온이 아니다 / 삼강주막 / 동성로의 새벽 / 서문시장을 찾아 / 늦가을 / 기찻길 / 보험이 필요한 것인가 / 겨울밤 / 하심(下心)과 욕심(慾心) / 12월 / 바람에게 묻는다 / 어머니의 해돋이 / 산다는 것
3
난초(蘭草) /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 딸 생각에 / 시간 위에서(1) / 시인 / 고향Ⅱ / 아내 생각에 / 기도Ⅰ / 회화나무 / 노랑나비 / 봄비 / 당신 생각 / 가을 사랑 / 시 한 편 / 춘란(春蘭) / 하현(下弦)달 / 대보름날 / 대충 살아라 / 저녁이 있는 삶 / 구공탄 사랑 / 해 질 녘이면 / 부산은 언제나 /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 욕망과 망각 / 장례식장을 다녀오며 / 꿀차 한잔 하세 / Like Love / 묵언(默言) / 요즘, 밥보다 빵이 낫단다 / 지금껏
4
자유 / 인권 / 바뀌어야 한다 / 하심(下心)의 길Ⅰ / 하심(下心)의 길Ⅱ / 훗날에 / 바보의 시필(詩筆) / 봄비에게 / 허공에 말뚝을 박지 않는다 / 시간 위에서Ⅱ / 자성(自省) / 자살 / 참새 이야기 / 오리의 가출 / 흑과 백 / 두 정상의 만남 / 통일을 염원하며 / 마지막 여행 /
후기
시인이 되고 싶어
해설
근원 탐구의 자의식과 평상심으로의 회귀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둠이 슬금슬금 산 아래로 젖어들어
굴뚝 연기 멎게 하고, 솥뚜껑에 김이 서린다
할멈은 술 취해 돌아온 영감 얼굴을 훔치고
백열등 지붕 아래 하루해가 저문다.
흙 담장은 군데군데 무너지고
길 지나는 이가 보아도 불편함 없이 지낸다
굴뚝 연기와 백열등은 언제까지 숨을 쉴 것인지
마당에 깔린 풀들은 사람 키만큼 자라
녹이 슨 빈 우체통을 감고 살아간다.
―「빈 우체통」 전문
비스듬한 세상, 거울 앞에
가슴을 펼쳐 쓸어 모운 원 하나
가슴 한편에 숨겨 놓은 붉은 사연
미움과 웃음이 뒤엉킨 한(恨)스런 세상
24시간의 굴레
위선과 거짓에 둘러쳐진 공간
비워 둔 마음에 늘 비워 둔, 안타까움
얼마를 살지 모르는 깔딱이는 생명을 두고
채우려고 채우려고 애쓰는 간절함
길고도 긴 생명이 휴식을 취하는 날
지나온 뒤를 돌아보고
깔딱이는 생명이 다하는 날
비스듬한 세상, 거울 위에 올라서서
벅찬 가슴으로 엉엉 울어 보자.
―「비스듬한 세상」 전문
불빛 쏟아지는 혼잡한 도시
태어날 때 호롱불 아래서 반짝이던 눈빛
아련한 기억을 들추게 하는 방황적인 단어들
광란하는 도시의 불빛 앞에 멈추었다가
클래식 울리는 골목길 가로등 아래로
잔잔한 파도의 음계가 가슴에 내릴 때
지나온 삶의 흔적을 잠재우고 지나간다
흐르는 시간에 기대어 마음의 불빛 찾아
회색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못난이
오늘 밤도 뜬눈으로 무거운 잠을 초대하는데
아침을 밝히는 코 고는 소리는
나를 또다시 삶의 한가운데로 서게 한다.
―「회색 도시」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