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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소한 연대기

나의 사소한 연대기

이경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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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소한 연대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의 사소한 연대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069512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이경임 시인은 사소한 연대기를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미학적 글쓰기이자 섬세하게 꿰는 개인사다. 단순한 서사나 서정이 아니라 미적으로 승화된 세계다. 그가 꿈꾸는 이상향이다. 그는 씀으로써 자신을 정화한다. 미묘한 언어의 묘미를 일찍이 깨친 시인은 애오라지 언어와의 무한 쟁투를 통해 승부를 가리려고 한다. 이는 시의 본질을 향한 열망으로부터 비롯된 투지다.

목차

005 시인의 말

제1부 당신을 펼쳐 드는 오후

012 당신을 펼쳐 드는 오후
013 풍등
014 노을의 방향
015 나의 사소한 연대기
016 절반의 심장
018 잉여 인간
019 동피랑
020 복종의 미학
021 고립의 나날
022 11월 흐린 날에
023 어느 병실에서의 몇 소절
024 돌아가다
025 아프리카를 향해 해가 지다
026 곡우 무렵
027 그 저녁에
028 지구의 이웃으로 이사 가다
030 능소화
032 환절기 엽서

제2부 저녁 소감

034 저녁 소감
035 그 후
036 김밥 두 줄
037 이카로스의 행방
038 동감
039 처서
040 밤의 삽화
042 역광
043 쉰
044 뻐꾸기시계
045 괜찮은 봄
046 아무도 오지 않는 하루, 제라늄
047 흔적
048 이층집 옥탑방 2
050 간극
052 그림자 사냥
053 옛집을 기억하는 방식
054 부재
055 편의점 앞 의자에 앉은 여름 1

제3부 꽃이 피다

058 꽃이 피다
059 늦은 봄의 書
060 편두통에 대한 분석
061 봄날
062 그곳에서 멈추자
063 점층적 후회
064 정원이 있는 집
065 폭우
066 에필로그
067 수취인 불명
068 이층집 옥탑방 3
069 늦여름, 저녁
070 별의 서사
072 삼거리 슈퍼는 폐점 휴업 중
073 물속의 집
074 단장斷腸
076 동지
078 유등연지에서

제4부 봄, 다녀가다

080 봄, 다녀가다
081 어느 날의 안부
082 믿음직한 독서
083 아름다운 난청
084 책방 안 아그리파
085 공전
086 진눈깨비 창밖 2
088 밤의 시작詩作
089 환상리 종점에서
090 카시오페이아자리
091 12월의 아가에게
092 그날의 만찬
093 실연
094 편의점 앞 의자에 앉은 여름 2
095 사흘
096 당신의 저녁
097 슬하
098 첫눈

해설
102 불멸의 성채, 슬픔과 그리움의 연대기

저자소개

이경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문학상(2011)을 수상하고 ‘코로나19, 예술로 기록’ 아르코 지원금(2021)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학작품집 발간 지원금(2024)을 받았다. 시조집 『프리지아 칸타타』(2009)와 동인지 『청라』(2021)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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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셈이 어두운 나는 원시의 어느 시대
이를테면 구석기 어디쯤의 인간이 되어
아무런 걱정도 없이 햇살을 보고 싶네
바람의 말을 익힌 잎 넓은 귀 열어
사람이 쏟은 거짓은 나뭇잎처럼 흘리며
저녁이 이슥하도록 바람 속에 서 있으리
한 덩이 고기를 허물없이 나누며
밤이면 배가 든든한 아이들 머리 위에
착하게 피어오르는 은하수를 바라보겠네
달이 떠오르는 숲속 어둠 한편에서
잠들지 못한 사람이 불어 주는 휘파람에
단꿈이 깊었던 새들, 지평선 너머 날아가고
빗살 몇으로 셈을 해도 그저 빈손의 가계家計
이 맑은 가난이 춥지 않은 동굴의 밤,
먼 들판 뛰쳐오르는 말발굽 하나 새겨넣겠네
---「나의 사소한 연대기」 전문


거기, 너 앉아서 하염없는 노을이다
떠나는 사람 향해 무릎 꿇던 간곡함
이 저녁
미동도 없는 어스름으로 스며든다

거기, 너 앉아서 하염없는 어둠이다
꽃망울 터지는 소리 아프게 들으며
저만치
멀어져 가는 숨결 짐작한다

거기, 너 앉아서 하염없는 슬픔이다
목젖을 짓누르는 눈물이 시가 되는
이 슬픔
견뎌 보기에 참 괜찮은 저녁이다
---「그 저녁에」 전문


지금 당신은 이 창을 지나고 있다
한때는 푸르렀을 플라타너스 길 위로
굽은 등 말아넣으며 거처를 찾을 것이다

얄팍한 껍데기에 야윈 몸 구겨 맞추며
흐릿한 창 안을 들여다보던 앙다문 입
시선은 끝내 맞추지 않고 쉰 목으로 서 있다

가쁜 숨 몰아쉬며 신호등처럼 휘청인다
금방 눈이라도 쏟아질 듯한 하늘 아래
지친 듯 꺾은 관절만 한 마디씩 핥고 있다

어디서 저녁연기를 피워 올릴 것인지
점액이 다 마른 길모퉁이에 엉거주춤한
당신은 세상이 놓친 무연고 마네킹이다
---「이카로스의 행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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