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똥 꿈 꾸기

똥 꿈 꾸기

남인수 (지은이)
그루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3,500원 -10% 2,500원
750원
15,250원 >
13,500원 -10% 2,500원
0원
16,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4개 13,15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똥 꿈 꾸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똥 꿈 꾸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069516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12-13

책 소개

체험들에서 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다양한 창작 기법으로 작품화한다. 때로는 해학적으로,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시니컬하게, 때로는 자기 성찰로, 또 때로는 사랑의 언어로 담아낸다. 게다가 은근슬쩍 눙치는 표현은 압권이다.

목차

작가의 말 4

1부 가족

까막눈 11
단골 17
똥 꿈 꾸기 23
빚 28
신의 설계 34
아무래도 40
알고는 못 자는 자리 46
이혼 연습 51
지금 그거 해서 뭐할 건데? 56
풀지 못할 매듭 63

2부 근심. 이웃. 일

가슴앓이 71
그 여자 쥑이기 75
뜻밖의 레이스 80
명의 87
비빌 언덕 93
아픈 손가락 99
옹이 105
인생의 셈 111
잘산 사람 117

3부 세상살이

눈물 값 125
아물지 않는 상처 130
웃고 살아도 될까 136
이름 바꾸기 143
이웃사촌 149
인연인 줄 알았던 인연은 인연이 아니었다 155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더니 163
천성 169
하고재비 176
홀림[詐欺] 183

4부 바다. 낚시. 여행 그리고 나눔

갈치 낚시의 재미 191
갈치 꿈 200
그날 밤 그 섬 207
맛을 기다린다 213
메아리 217
상사어相思魚 222
우리 집 냉장고엔 복어가 있다 228
융프라우 기행 233
정情 240

발문
의미에다 재미의 옷을 입힌 예술적 미감의 당의정糖衣錠 / 곽흥렬 244

저자소개

남인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구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학업을 모두 대구에서 마쳤다. 2018년 《수필미학》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씨줄과 날줄의 추억』(2018)이 있다. 대구수필문예회와 영남수필문학회 회원으로 있으며 행정학박사, 서양화가로 활동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왜 이렇게 하고 싶은 게 많을까. 호기심이었을 수도 있고 그림 그리는 걸 막은 할아버지를 향한 반항심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채울 수 없는 자기 위안일지도 모르겠다.
경상도에서는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 있다. 표준말이 아니고 방언이라 하기도 뭣하지만 ‘하고재비’ 또는 ‘하고지비’라고 부른다. 수없이 시작하고 또 다른 것에 눈을 돌리며 부산하게 사는 나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겠는가.
아직도 세상에는 하고 싶은 것이 널렸다. 칠십을 눈앞에 두고서도 멈출 기미가 없는 나는 뭐든 하고 싶어 좀이 쑤시는 사람이다. 아귀처럼 입 벌리고 먹을 게 들어오길 기다리는 신세가 될지라도 끝까지 하고재비이고 싶다.
---「하고재비」


서른두 해 전이었다. 빌려 간 수억 원의 수표를 부도낸 후 막냇삼촌이 연락을 끊었다. 내 발로 찾아간 경찰서 유치장에서 뜬눈으로 이틀을 보냈다. 평생 그렇게 깊고 많은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어려운 친구들은 어떻게든 챙기며 살아온 여태까지의 신념이 무너져 내리는 걸 느꼈다. 세상에 대한 불신과 원망으로 삶의 의욕마저 꺾으려던 차에 친동생 같은 대학 후배가 찾아왔다. 수표를 모두 회수할 정도의 금액이 든 통장과 도장을 건네면서 여유 있는 돈이라며 천천히 갚아도 된다는 얘기만 하고 갔다. 진심으로 후배 보기가 부끄러웠다. 그 바람에 마음을 고쳐먹은 계기가 되었다.
그 돈을 다 갚을 때까지 옆도 돌아보지 않고 살았다. 물론 어머니의 도움도 컸다. 빚을 다 갚은 날, 홀가분한 마음으로 퇴근하니 어머니가 와 계셨다. 아내로부터 무슨 얘길 들으셨는지 조곤조곤 당부하고 가셨다.
“넌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탈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여백餘白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제발 뭐든 적당히 하고 네 가족이 제일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살아라.”
---「천성」


조카들이 생겼어도 동생은 그 버릇을 고치지 않았다. 납품하고 받은 돈은 주머니째 술집에 탈탈 털어주고 오기 바빴다. 집 한 칸 장만하지 못하고 이승을 뜬 지 벌써 강산이 두 번이나 옷을 갈아입었다. 내가 아들과 딸을 다 미국으로 유학 보내 놓고 부쩍 외로움을 타던 때였다. 아내와 의논해 제수씨와 조카 둘을 우리 집으로 불러들였다. 가족이 다섯 명으로 불어나자 시끌시끌하고 사람 사는 맛이 났다. 퇴근하면 조카딸과 앞산을 걷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두 해를 그렇게 살다가 살림을 내보냈다.
---「아픈 손가락」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