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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8133908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8-12-22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징어는 시간이 별로 없고 어딘가를 꼭 급히 가야 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분명한 건 그의 삶은 늘 힘겹고 게다가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내와 세 아이들을 먹이고 입혀야만 했다(아내는 넷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하느님은 그의 허리에 다신의 능력을 주셨다. 그리고 그의 가슴에는 침착함과, 그의 손에는 가난을 주셨다. 징어 부부는 무게를 달 금붙이도, 헤아려볼 은행계좌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의 삶은 끊임없이 흘러갔다, 말라가는 강가 사이에 흐르는 작고 빈약한 물줄기처럼. - 9쪽 중에서
그날 이후로 멘델 징어와 그의 아내 사이에는 욕정이 멈췄다. 그들은 동성인 두 사람처럼 잠자리에 들었고, 밤새 잤으며, 아침에 깼다. 그들은 처음 결혼했던 며칠처럼 서로 부끄러워하고 침묵했다. 그들 욕정의 시작에 부끄러움이 있었고, 그들 욕정의 끝에도 부끄러움이 있었다.
그런 다음 그것 역시 극복되었다. 그들은 다시 이야기를 했고, 그들의 눈은 더는 서로를 피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얼굴과 몸은 똑같은 리듬으로 늙어갔다, 쌍둥이의 얼굴과 몸처럼. 여름은 활기가 없고 숨쉬기가 어려우며 비는 적었다. 문과 창문은 열려 있었다. 아이들은 거의 집에 없었다. 바깥에서 그들은 빨리 자랐다, 햇빛을 받고 결실을 맺어서.- 31-32쪽 중에서
오랜 세월, 밤낮으로, 한 시간 한 시간 그녀는 약속된 기적을 기다렸다. 저세상에 있는 죽은 이들은 도와주지 않았고, 랍비도 도와주지 않았으며, 하느님께서도 도우시려 하지 않았다. 한바다만큼의 눈믈을 그녀는 흘렸다. 밤이 그녀의 가슴에 머물렀고, 걱정이 모든 기쁨 속에 있었다, 메누힘이 태어난 이래로. 모든 축제는 고통이었고 모든 명절은 애도의 날이었다. 봄이 더 없었으므로 여름도 없었다. 모든 계절이 겨울로 불렸다. 해가 떠올랐지만 그 볕은 따뜻하지 않았다. 희망만이 죽으려 하지 않았다. “그 아이는 불구자로 남을 거예요.” 모든 이웃이 말했다. 그들에게는 어떤 불행도 닥치지 않았기 때문이고, 불행이 없는 자는 기적도 믿지 않는다. - 112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