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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2121272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00-07-20
책 소개
목차
제1부 폐차와 나팔꽃
뜨지 않는 별
가마솥에 대한 성찰
춘향의 노래
함박꽃 그늘 아래서
꽃잎 융단폭격
빙어회를 먹으며
고목
어머니에 대한 고백
탁목조
무주상보시
염소와 나와의 촌수
염화시중의 석류
폐차와 나팔꽃
씨알 속 우주 한 그루
아귀는 나를 아귀라 부른다
보신각 지날 때
불타는 똥막대기
제2부 절벽
빚
등신불
개똥
스위치백
겨울밤
광어에게
아무도 모를 일
상응
눈 오는 날 콩나물국밥집에서
폭설
기다림에 대하여
버팀목에 대하여
저수지가 반쯤만 언 까닭
먹이에 대하여
사십
불두화 질 무렵
어떤 변명
절벽
제3부 보리를 찾아서
인연
도깨비 도로와 놀다
책상에 대한 묵념
보리를 찹아서
소리 세례
여여(如如)
어떤 만다라
딱정벌레가 되고 싶었을 때
그 꽃잎과 바위와
꽃등심
비누에 대한 비유
대한국인(大韓國人)의 손가락
매화
상처의 집
제4부 새에 대한 반성문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새에 대한 반성문
꺾인 소나무에 대한 갈등
고전적인 자전거 타기
제망매가 풍(風)으로
탱자나무 생울타리 지날 때
새 발자국 화석
네 속눈섭 밑 몇 천리
소리물고기
허무가 말을 걸어올 때
밤꽃이 필 무렵
조팝꽃
감꽃 목걸이
일생(一生)은
오징어를 위하여
■ 해설
■ 시인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눈이 뿌리기 시작하자 / 나는 콩나물국밥집에서 혼자 앉아 / 국밥을 먹는다 입을 데는 줄도 모르고 / 시들어버린 악보 같은 노란 콩나물 건더기를 밀어넣으며 / 이제 아무도 그립지도 않을 나인데 / 낼모레면 내 나이가 사십이고 / 밖엔 눈이 내린다 이런 날은 / 돈을 빌려달라는 놈이라도 만났으면 싶기도 해서 / 다만 나는 콩나물이 덜 익어 비릿하다고 투정할 뿐인데 / 자꾸 눈이 내리고 / 탕진해버린 시간들을 보상하라고 / 먼 데서 오는 빚쟁이처럼 / 가슴 후비며 어쩌자고 눈은 내리고 / 국밥 한 그릇이 희망일 수 있었던, / 술이 깨고 술 속이 풀려야 할 이유가 있던 / 그 아픈 푸른 시간들이 다시 오는 것이냐 / 눈송이 몇 개가 불을 지펴놓는 / 새벽 콩나물국밥집에서 풋눈을 맞던 기억으로 / 다시 울 수 있을까 다시 그 설레임으로 / 심장은 뛸 수 있을까 사십에 -「눈 오는 날 콩나물국밥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