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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대중문화론
· ISBN : 9788982180873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06-06-2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일상 & 철학 l 가장 가까운 타인의 목소리
하루 24시간 뒤에 깃든 숨은 그림 찾기 -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선물의 철학 '내 이름은 김삼순' vs <증여론>
디지털 유목민의 탄생 <트릭스터 - 영원한 방랑자>
이 사회에서 먹물로 산다는 것 <직업으로서의 학문>
사랑과 혁명과 예술의 삼각관계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
칸트 : 난해한 그림 같은, 난폭한 연인 같은
베스트셀러 뒤집어 보기 <다빈치 코드>
동화 : 잃어버린 내 안의 어린 나를 찾아서 <옛이야기의 매력>
'발 없는 새'의 길 찾기 '아비정전' vs '인 더 컷'
연애의 테크놀로지 l 그녀들은 왜 그들에게 매혹되었는가
백수건달 노마드의 사랑학 개론 - '홍반장'
새로운 팜므 파탈의 탄생 -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사랑, 소유가 아닌 향유를 위해 - '러브 액츄얼리'
타인의 내면을 투시하는 카메라 옵스큐라 - '진주 귀고리 소녀'
원본보다 훌륭한 복제품의 변론 - '마르탱 게르의 귀향'
연애에 숨겨진 모스 부호 해독법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상처 l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갑옷
너에게 비친 나 vs 나에게 비친 나 - <사람 vs 사람>
미인보다 아름다운 괴물의 서사시 '슈렉 2'
경계에 핀 들꽃 - '트로이'
영원히 죽지 않는 길 위의 소년, 리버 피닉스
'프렌즈'로 보는 사랑의 기술 - '프렌즈'
원한 없는 복수의 드라마 - '미스틱 리버'
'나'를 구원하는 '나' 아닌 것들의 풍경
산책자 l 뉴 밀레니엄의 도시를 배회하다
어느 광대의 삶, 사랑, 철학 - <나는 행복한 나라로 갈 테야>
이런 아줌마를 보고 싶다 - TV 드라마 속 아줌마 변천사
기록되는 판타지, 기록되지 않는 현실
지구에서 띄우는 편지 - <광대한 여행>
래미안 아파트 vs 선유도 공원
집으로 돌아오는 먼 길 - 수연산방 기행
노동 = 놀이 = 예술의 공간 -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한국 현대미술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 <서늘한 미인>
소통 임파서블 l 우리는 어떻게 침묵으로 대화하는가
공유할 수 없는 고통을 아파하는 법 - '아는 여자'와 김선일 씨의 죽음
쓰디쓴 충고의 향연 - <밥벌이의 지겨움>
행복한 관음증, 우울한 백과사전 - 핸드폰에 대한 에세이
침묵하는 욕망들의 영매가 되다
엔터테이너로서의 예수를 꿈꾸다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어떤 소설가의 베트남 기행 - <하노이에 별이 뜨다>
Imagine there's no countries! - <상상의 공동체>
안녕, 휴머니즘 l 비인간의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다
인간중심주의라는 무서운 확신을 넘어 - '곰이 되고 싶어요'
모성의 해방을 허하라 - '인어공주'
호모 심비우스(공생인간)을 꿈꾸다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동물의 눈빛으로 인간을 바라보기 - <동물농장>, <성에>, <금수회의록>
자유로운 인간들의 공동체를 꿈꾸다 - '붉은 돼지'
사기의 미학 - '범죄의 재구성'
거짓말의 유토피아
불수의근의 미학 - 의지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한 에세이
To be continued... l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는 축제 - '허공에의 질주'
나는 더더욱, 살고 싶다 - '프리다'
사랑의 기회비용 계산법 -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벗에게 -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21세기에 학생운동을 하는 친구들에게
살아남은 우상의 슬픔 - 김광석의 죽음을 기억하며
여자가 사랑하고 싶은 여자 - '안녕! 프란체스카'
따뜻한 금속성, 장필순의 '어느새'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첫번째 '번개탕' - 도정일 & 최재천의 <대담>
태워버려야 할, 그러나 영원히 태우지 못할 책 - <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에 대한 글쓰기와 읽기가 다다라야 할 유토피아는 결코 나 자신에 대한 고해 자체에 있지 않다. 자아에 대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 자체를 바꾸는 것, 낭만적 나르시시즘의 유혹을 이겨내고 휴머니즘적 성장, 진보의 신화를 거부하는 것, 나에 대한 글쓰기가 현실과 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나에 대한 글쓰기는 나르시시즘과 예술지상주의의 자폐적 동거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글이 삶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해 삶을 바꾸는 존재의 비약. 나를 투시하는 깊은 굴착기를 통해 끝내 3인칭의 세계로 뻗어가는 드넓은 전망이 없다면 자아에 대한 어떤 아름다운 글쓰기도 허무의 늪에서 서성일 것이다. - 본문 127쪽, '나'를 구원하는 '나' 아닌 것들의 풍경 중에서
우리가 관계 자체에 중독되어, 관계에서 단절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하는 경우는 무척 일상적이다. 우리는 지금의 관계가(그것이 사랑이든 우정이든 가족관계든) 남김없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존엄을 지킬 수 있을까. 일상적인 외로움을 알코올 중독이나 게임 중독에 걸리지 않고도 달랠 수 있을까. 관계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사랑을 하지 않고서도, 사랑을 사랑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순간이 와도 사랑에 절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 본문 109쪽, '프렌즈'로 보는 사랑의 기술 중에서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낱말이지만, 그 낱말이 아무런 설명의 과정 없이 곧바로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아우라(Aura)'라는 개념이 그렇다. 우리는 '아우라'라는 벤야민의 언어를 벤야민의 책에서보다는 일상 속에서 먼저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참고문헌과 각주 없이도 이 개념은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되고, 게다가 매우 광범위하게 유통된다. '아우라'라는 단어의 일상적 파급력은 놀라운데, 예를 들어 '아무개의 아우라'라는 식으로 개념화한 이 단어는 문학평론을 넘어 미술, 건축, 패션, 심지어 스포츠와 가수의 이름에까지 쓰이고 있다. 아우라라는 단어는 발음되는 순간 그 주위의 단어들을 신비한 광채로 물들이는 마법을 지닌 듯하다. - 본문 43쪽, 사랑과 혁명과 예술의 삼각관계 :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 중에서